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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가 백두산 관련 기사에서 창바이산 운운한 것이 있었어요.
창바이산이란, 백두산(白頭山)의 중국식 표기인 장백산(長白山)의 중국어 발음. 당연히 문제가 안 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비판이 쇄도하자, 당초 제목에 "창바이산" 운운한 것이 일단 고쳐지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
일단 제목에서는 문제의 "창바이산" 은 없어졌지만 본문에는 잔존해 있고, 기사 코멘트에서의 비판이 꽤 있다는 것이 보여요.
기사링크 1. 절정의 가을 풍경 맞이한 백두산
기사링크 2. 절정의 가을 풍경 맞이한 백두산
게다가, 이 사건은 이미 오늘인 10월 12일, 인사이트 등에도 보도되면서(기사 링크), 그냥 기사제목을 고친 것으로 넘어갈 수도 없게 되었어요. 공영방송인 KBS가 말과 글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알았고, 그 기저에 중국어 지상주의가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린지도 이렇게 확인되었으니까 이 사안에 대한 감정은 이럴 따름이예요. 언젠가 터질 것이 터졌다고.
좀 더 찾아보니까, KBS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초범이 아니었어요.
최소한 5년 전에, 이 사안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다는 변명을 한 사실이 확인되어 있어요.
KBS측 “창바이산·지린성? 외래어 표기법 따랐다” (2014년 9월 30일 조선닷컴 기사)
최소한 그 때에는 이렇게 공개반박이라도 했는데 이번은 그냥 스리슬쩍 넘어가는 듯.
이런 중국어 지상주의가 앞으로 무슨 사태를 만들지도 기대되고 있네요.
우리나라의 국호인 대한민국을 다이한민궈, 약칭을 난챠오시엔(南朝鮮)으로 쓰는 건 아닌가...
오빠가 쓴 글인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6. 미키타카, 냐루코 그리고 쿵쯔의 문장 하나를 인용해야겠어요.
"애초에
스스로를 "중국" 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세계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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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10-19 19:09:22
백두산은 중국땅이라는 것일까요?
기사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쓰는 셈이겠네요. 맞고 싶지 않다면 저런 짓은 못하죠.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쓰는 것도 맞고 싶지 않다면 해선 안 될 짓일텐데, 굳이 했다는 게 신기하네요.
마드리갈
2019-10-19 19:26:02
말과 글은 겨레의 얼이라고 했죠. 말과 글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영방송에서 저랬다는 것은 이미 정체성을 의심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지 않나 싶어요.
이전에 이런 사건이 있었어요. 이미, 중국이 불편해 하니까 파로호를 개명하자?! 제하의 글에서도 다루었어요. 별의 별 이유를 들어가면서 파로호라는 지명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지만, 결국 파들어 가보니까 친중, 게다가 친일까지 도맡아서 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이번 사안은 이제 이런 것이 재야는 물론이고 공영방송에까지 마수를 뻗쳤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좋게 보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