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북한의 목표는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번영을 방해하기 위해서라면 뭐 하나 양보하지 않고, 정권의 안전이 위협받더라도 절대로 꺾을 생각조차 안하는, 김일성 이래로 3대에 걸쳐 지속중인 불굴의 의지 또한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김정은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주장한 것에는 전혀 놀라지도 않았고, 그냥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았습니다.
문제의 시설, 북한 땅에 있으니까 북한 마음대로 해도 이상하지는 않겠습니다.
솔직히 그런 시설은 있어도 없어도 제 삶에 아무런 득이 되지도 않았는데다,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군인으로서 목도했던 그 시기에 불었던 광풍의 허상이 이제서야 벗겨지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사실 금강산 관광 따위는 처음부터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옳았습니다. 그러니 놀랄 것도 아쉬울 것도 하나 없는데...
그런데, 북한의 목표와 고집만큼 발언이 굳건하지 않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게 의존하지 않겠다는데, 일단 지금은 돈이 아쉽지 않은가 봅니다. 어차피 돈은 유한하고, 들어올 곳은 그리 안 많은데 나갈 곳은 많다 보니 북한의 사정이 나빠지는 것은 시기의 이르고 늦음만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 북한은 나중에 또 딴소리를 하겠지요. 게다가, 그 딴소리에 부화뇌동할 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런 북한의 발언에 대해서 "시설이 낡은 것은 사실" 운운하면서 북한이 선임하지도 않은 변호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뉴스 보도 당일에 나왔는데, 이렇게 예상한들 무슨 이상한 곳이 있겠습니까.
이 글은 아래의 기사를 읽고 나서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속보] 김정은 "기분 나쁜 금강산 남측시설 싹 들어내야…南 의존 정책 잘못" (2019년 10월 23일 조선닷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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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SiteOwner
2019-10-25 19:05:12
[2019년 10월 25일 추가]
역시 북한의 발언이 굳건하지 않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금강산의 시설을 없애겠다면 그냥 북한 혼자서 하면 되지, 뭐하려 협의 운운하는 것인지. 결국 북한은, 최악의 경우 현금수입을 못 얻더라도 직접 써야하는 비용을 안 내려고 저렇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 상세한 사항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北 '금강산 시설 철거 논의' 통지문 보내와 (2019년 10월 25일 조선닷컴 기사)
대왕고래
2019-11-01 21:41:28
막나가는 거 같기는 한데, 그냥 평소의 북한인지라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네요.
애초에 북한이 우리 의도대로 되어줄거라는 희망은 없다시피하니까...
북한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 "이러면 얘네들이 '야 왜그래' 하면서 손을 내밀기는 하겠지?"하는 언제나의 작전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어느쪽이든 참 뭐같다는 느낌이네요.
SiteOwner
2019-11-02 15:10:19
저렇게 늘 무뢰배같이 행동하는 북한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게다가 놀라울 정도로 이해득실에 밝습니다. 이른바 믿는 구석이 있어서이지요. 과거에는 소련이나 재일교포의 송금 등에 의존하다 요즘은 중국 및 국내의 각종 종북세력 등을 믿는 구석으로 두고 있는데, 문제는 언제나 그 전제가 틀려 버렸다 보니 무슨 수를 써도 근본적인 해결은 안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자신을 돌아보고 궤도수정을 하기 마련인데, 북한은 그것 자체가 통하지 않고 목적은 달성하려 드니까 일시변통으로 살짝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그걸 변화라고 말하는 게 어불성설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소위 오피니언 리더의 자리에 있으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은 이런 현실을 마주하고 있어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