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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피규어들

마키, 2019-11-02 00:13:11

조회 수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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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다스 베이더(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출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Star Wars: Episode VI: Return Of The Jedi, 1983)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8년 12월

가격: 3,600엔



반다이 스타워즈의 1/12 캐릭터 프라모델로 발매된 1/12 다스 베이더 입니다.


제품 자체는 2014년 11월에 발매된 제품을 베이스로 일부 부품이 추가로 제공되어 값이 3,600엔으로 증가했는데, 기존 제품의 런너는 그대로에 "제다이의 귀환 버전"으로 일부 부품이 추가로 제공되는 덕에 클래식 트릴로지에 등장한 다스 베이더의 모습을 이 제품 하나로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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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으론 흉부의 조작 패널이 씰의 부착을 우선시한 평평한 것으로 교체 제공되고, 등과 허리의 망토가 연질 부품으로 제공되는 정도.


이외에도 투구와 어깨, 종아리 장갑은 글로스 인젝션으로 번쩍거리는 유광 표현이 되어 있고, 수트의 무광 표현과 어우러져서 기본 색조합이 단순한 덕도 있기에 겉모습만큼은 흡사 완성품 액션피겨에 꿀리지 않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씰 또한 흉부와 벨트의 자잘한 색분할을 재현하기위한 것만 제공.


제 경우엔 6편 버전 사양의 연질 망토만 사용했지만, 기존의 액션 포즈 용 경질 망토 부품도 함께 제공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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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 경의 간판기인 포스 초크(Force choke / Force grip).


문자 그대로 포스의 힘으로 상대를 목 조르는 기술.

아무래도 비주얼 자체가 과격한지라 이번에는 매번 나오던 미쿠 대신 아무렇게나 다뤄도 괜찮은(...) 범인이 찬조 출연.



아나킨 스카이워커 시절 가지고 있던 잠재력은 결국 행성 무스타파에서 오비완 케노비와의 최후의 결전 중 팔다리가 전부 잘려나가며 대부분을 소실했지만, 그럼에도 근본이 어디 가진 않아서 사이보그이기에 사용이 불가능해진 포스 라이트닝을 제외한 다양한 종류의 포스 기술에 능통한 전문가라는 설정.?디즈니의 공식 코믹스(=캐넌, 정사)의 묘사를 보면 AT-AT를 포스의 힘으로?뭉게버리거나 돌덩어리를 조작해 스타파이터들을 갖고놀고, 혼자서 군대를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등,?거의 초능력자 수준으로 포스를 다루는 모습이 공인되어 있습니다.


사실 5편에서 루크를 수련해주던 요다가 루크가 들어올리다 불가능하다며 포기한 X-윙을 포스의 힘으로 가뿐히 들어올리며 "포스를 다루는 힘은 그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가르치는데, 이는 웬만한 제다이를 포스 기술이나 광검으로 압도하는 베이더나, 은하계 반대편에서 원격으로 물체를 조작하는?다스 시디어스가 가진?포스 능력이?그만큼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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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기술의?전문가이자 역사상 최강의 천재로도 불리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인 만큼 광검 전투 기술 역시 최강급.


사이보그 신체로 개조된 탓에 아나킨 시절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취하는건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역으로 이것이 시커먼 갑주를 두른 악역 보스가 붉은 광검을 무게감 있게 휘두르는 모습으로 연출되어 다스 베이더로서의 캐릭터로까지 정립되기에 이릅니다.


당연히 그 전투력은 웬만한 네임드 등장인물들보다 훨씬 압도적인데, 제다이도 아니고 포스 수련자도 아닌 자가 다스베이더와 맞닥뜨렸을때의 모습을 가장 잘 묘사한 작품 중의 하나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최후의 클라이맥스에서 직접 탄티브-IV에 처들어가 반군과 승무원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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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다른 스타워즈 인물 피규어가 없는 관계로 헤이세이 가면라이더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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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와 싸우다 잘려나가는 오른 손목은 파츠 교체로 재현.

전작에서 아들의 오른 손목을 잘라버리더니 6편에서는 자기가 아들에게 오른 손목이 날라가는 기막힌 부자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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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트의 백미인 6편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등장하는 중년 아나킨의 맨 얼굴.

3방향?잉크젯 프린트 기술로 완성품 액션피겨가 부럽지 않은 퀄리티로 구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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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or Once, Let Me...Look on you with My Own Eyes.."



6편의 클라이맥스에서 황제 다스 시디어스와 결투하게 된 루크는 역시 압도적인 능력차에 의해 당하게 되면서 무심코 아버지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그러한 아들의 절규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아나킨으로서의 마음으로 베이더는 황제를 들어 데스 스타 II의 반응로에 던져 살해하고, 그 대신 자기 자신도 포스 라이트닝의 영향으로 생명유지장치가 파괴되는 치명상을 입습니다.


탈출을 위한 람다 왕복선 앞에서 임종을 앞둔 베이더는 첫 만남 이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로서 자신의 마스크를 벗겨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하고, 당연히 루크는 아버지가 죽게된다며 거절하지만 "한번만이라도 나의 눈으로 널 보고싶구나"라는 아버지의 간곡한 호소에 마음을 굳힌 루크는 마지못해 베이더의 마스크를 벗기며 아버지와 얼굴을 마주보게 됩니다. 아나킨은 마지막으로 루크에게 너는 이미 나를 살렸다고, 네 누이(레아 오르가나)에게도 그렇게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며 아들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렇게 스카이워커 부자는 겨우 극적인 화해를 맞이하고, 아들에 의해 악의 군주 다스 베이더에서 "선의 제다이 기사 아나킨 스카이워커(=제다이의 귀환)"로 돌아온 그는 아들을 위해 황제를 동귀어진에 가깝게 살해하는 것으로?은하 제국의 종말을 가져왔고, 생의 마지막에 와서야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의 품에서?그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무리 하며 스타워즈 클래식 트릴로지는 막을 내립니다.



웹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일단은 영화 제작진이 공인한 공식 만화)"에서는 임종의 순간 아나킨이 마지막으로 떠올린 사람은 아내 파드메 아미달라. 아버지로서 우리 아들이?날 구원하러 와줬다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동시에?무스타파에서 비극적인 이별을 해야 했던 아내 파드메에게 용서를 구하며 눈을 감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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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결국 6편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중년 아나킨의 모습에 모든 것을 투자한 제품인 셈이죠.

저 같은 스타워즈의 팬에게는 그 존재 자체로 값어치를 하는 멋진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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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베이더 경 굿즈와 함께.


왼쪽의 가장 큰 투구는 배스킨라빈스에서 한정으로 발매했던 파인트 용량의 아이스크림 통, 중간은 레고 브릭헤즈, 오른쪽은 해즈브로의 3.75인치 액션피겨. 이런 류의 제품은 역시 미쿠 처럼 좋아하지 않는 이상은 한두개로 그치게 마련인데, 다스 베이더인 이상?무슨 설명이 더?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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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비클 모델의 기함, 전용기, 마지막 근무지(?)와 함께.

전용기인 타이 어드밴스드 X1은 반다이 스타워즈 브랜드 시동과 함께 1/72 모델로 발매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입수하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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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레이싱 미쿠 2016 팀 UKYO 응원 Ver.

출전: 하츠네 미쿠 GT 프로젝트(* 굿스마일 공식 홈페이지의 레이싱 미쿠 관련 공식 판권 표기)

제조사: 반다이(반프레스토)

발매일: 2017년 3월 24일



반다이의?레이싱 미쿠 경품 피규어 입니다.


레이싱 미쿠는 굿스마일 레이싱의 후원 보상 개념의 한정판이라 기본적으로 구하려면 값이 비싼 데다, 디자인이 그리 마음에 드는게 아니라 손 대지 않고 있는 시리즈 였는데 이건 마침 값싼 경품으로 나온지라 입수. 영문 명칭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레이싱 미쿠는 원래 굿스마일 레이싱 팀을 일정 금액 이상 후원하면 증정해 주는 후원 보상 개념이자 유키미쿠 처럼 각 연도마다 각기 다른 컨셉의 디자인으로 디자인 되는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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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역동적인 포즈나 트윈테일의 조형은 건담베이스 정가 2만원 밖에 안되는 값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퀄리티.


다만 헬멧이나 일러스트의 그라데이션 도색을 재현하려 노력하긴 했는지 의심스러운 트윈테일의 도장 마감이 제법 난폭한데다. 유니폼의 스폰서 로고는 큼직한 것들만 재현하고 나머지는 쿨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 가방과 보틀도 원래는 스폰서 로고가 박혀있어야 하는데 심플하게 하얀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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긋스마일의 팝업 퍼레이드 미쿠와 함께.

솔직히 둘 다 미쿠라서 구입하긴 했지만 만족도는 썩 그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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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포츠 컨셉인 것으로?figma 유키미쿠 2016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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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하츠네 미쿠 2019 생일 Ver.

제조사: 타이토

발매일: 2019년 8월 31일



어쩌다보니 생일 선물(10월 23일)이 된 타이토의 생일 미쿠 입니다.

소문의 타이토 경품은 이것이 처음인데 과연 명성대로의 퀄리티라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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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에는 12주년을 의미하는 1과 2 모양의 양초가 꽂혀 있습니다.

활짝 웃으며 윙크 하는 표정의 생기발랄한 분위기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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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품 피규어와는 다르게 베이스도 나름대로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장식 하나 없는 심플한 것들만 보다 예쁘게 꾸며진 베이스를 보니 과연 타이토라는 이름값은 헛된게 아니라는 느낌.


구두와 베이스의 고정이 살짝 헐거운 감이 있어서 목공풀로 살짝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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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의외로 스케일 피규어 처럼 트윈테일은 클리어 파츠에 그라데이션 도색이 되어 있어 생각보다 무척 예쁩니다.


베이스 뒷면에는 저작권 표기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 같은 잡다한 판권 표기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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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의 레이싱 미쿠 2016, 세가의 캐빈 어텐던트와 함께.

셋 다 경품이라 가격은 거기서 거긴데 완성도나 만족도는 타이토 미쿠가 제일 만족스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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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일본신호 미니어처 신호등 컬렉션(보행자용 신호등-청신호 점등)

제조사: 타카라 토미

발매일: 2017년 3월

가격: 개당 300엔



타카라 토미의 가챠폰, 미니어처 신호등 컬렉션 입니다.

라인업은 차량용 신호등 2종(각각 청/적신호), 보행자용 신호등 2종(각각 청/적신호), 그리고 보행자용 신호등에 부착된?안내음성이?송출되는 버튼?박스의 5종으로 제 것은 보행자용 신호등의 청신호 점등 버전.


북클릿에는 라인업 설명과 함께 신호등에 대한 잡다한 상식-도도부현 별로 횡단보도의 알람음은 각기 다르다,?차량용과 보행용의 햇빛가리개 길이는 실은 서로 다르다,?화살표 방향지시등은 기본적으로 진행 방향을 따르며?위치에 따라 사선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신호등은 나무나 풀 등에 신호가 가려지지 않도록 설치된다, 버튼 박스는 설국 지방에선 터치 패널 형식이다-이 수록되어 있고, 일본신호에서 구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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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마스코트로서 볼 체인이 부속되고 전지 교환은 불가능한 1회용 사양.

전지 자체는 LR41 규격의 버튼 전지인데, 교체하려면 접착제로 접착된 전면 커버를 뜯어내는 가공을 해야 합니다.


미니어처 신호등 컬렉션엔 청/적신호 점등 버전과 함께, 보행자용 신호등 지주에 부착되어 버튼을 누르면 신호등의 색에 따라 안내 메시지가 나오는 상자(메시지는 "잠시 기다려 주세요" 고정.)가 수록되어 있고, 속 미니어처 신호등 컬렉션엔 이것의 청신호 점멸 버전이 수록되어 있는 나름 인기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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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ON/OFF 스위치와 함께 실제 신호등으로서의 사양 표시판이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능력자들은 이걸 개조해서 청/적신호가 동시에 점등되도록 한다던지, 차량용 신호등은 1/24 스케일이란걸 살려 1/24 스케일에 점등되는 차량용 신호등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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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용 신호등은 1/18 스케일로, figma 등의 6인치 액션 피겨와 비교하면 이 정도 크기.

신호등이란 것이 생각보다 거대하다는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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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등.

어두운?곳에서는?특유의 픽토그램이 좀 더 확실하게 부각됩니다.


딱히 전종 수집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단품으로 구매했는데, 적신호나 점멸 버전은 따로 또 구해볼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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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득 착상이 떠올라 급조한 지구본 하로 입니다.


베이스는 하로프라의 베이직 그린이고, 녹색은 타미야 에나멜 도료의 X-5 그린, 청색은 X-3 로열 블루. 원래의 색이 제법 형광 연두에 가까워서 톤을 낮추기위해 녹색을 고르고, 색이 진한 것 같아 청색은 일부러 진한 로열 블루를 골랐는데 결과적으로는 녹색이 생각보다 어두웠던 탓에 그럭저럭 어울리는 배색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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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구글에서 그나마 왜곡이 적은 것을 골라 마스킹 테이프에 옮겨 그린건데 결과적으론 반쯤 성공...

아프리카 대륙이나 아메리카 대륙은 그럭저럭 원형의 형태를 잘 살렸지만, 유라시아 쪽은 원형의 흔적조차 안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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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습작이기도 하고, 생각하는대로의 모습은 나와줘서 그럭저럭 만족스럽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SiteOwner

2019-11-03 12:48:52

우주, 사이버공간, 그리고 생활권역...

이렇게 3영역을 커버하는 10월의 피규어들 덕분에 우주가 집약된 것 같습니다.


다스 베이더에는 영화에서 나온 온갖 장면이 저렇게 꼼꼼하게 반영된데다, 제작기술에도 큰 진전이 있는 게 드러납니다.

역시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의 백미는 사출성형인데, 이것은 신뢰성이 높고 고품질의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대신 다른 제품을 만들려면 그에 맞는 금형이 필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문제를 저렇게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했다는 것에서 제작기술 또한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번의 미쿠도 상당히 개성적입니다.

둘 다 경품 피규어인데 극상의 퀄리티라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꽤 준수한 점이 놀랍습니다.

레이싱 미쿠 2016 팀 UKYO 응원 Ver.은 사이클리스트 컨셉트가 정말 멋진데 마무리가 미묘해서 안타깝다고 할까요.

하츠네 미쿠 2019 생일 Ver.는 미쿠의 표정이 저렇게 큰 변화가 있는 게 살짝 낯설기는 했는데, 보니까 적응되고, 또한 처음에 봤을 때 미처 못 느꼈던 매력이 부각됩니다.


저렇게 신호등 피규어가 나와 주는 것도 상당히 반갑습니다.


지구본도 제작하신 건가요, 대단하십니다.

표면의 지도를 보고 있으니까 중생대 지도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키님께서 만든 지구본 위 세계에는 공룡들이 지표와 해중을 누빌 것 같습니다.


겨울로 달려가는 늦가을의 한낮이 이렇게 마키님의 컬렉션과 함께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19-11-10 06:02:55

아나킨의 머리는 3D 프린팅까지는 아니고 그냥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응용해 3방향으로 도료를 쏴서 플라스틱 표면에 도트로 색을 입힌겁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기술을 거리낌없이 쓰는데다 라이센스 비용까지 지불하면서 가격이 단돈 3,600엔인 점에서 과연 대기업의 역량은 격이 다르다 싶네요.


굳이 다루진 않고 있긴 하지만, 피겨라이즈 라보 같은 경우는 플라스틱 성형 기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기술을 쏟아붓고 있더라구요.


사실 타이토 미쿠는 타이틀이나 가격 문제도 있지만, 경품이라고 온갖 복장들이 심심찮게 쏟아져나오고 있어서 이것처럼 정말로 마음에 드는게 아니면 손을 댈 엄두가 안나네요. 반다이나 세가 것도 딱 가격 값을 하는 물건이긴 한데 비교 대상이 저래서야...


지구본 하로는 구체에 도형을 그리는게 익숙해지면 일전의 피겨라이즈 메카닉스 버전으로 하나 더 만들어볼까 싶기도 하네요.

마드리갈

2019-11-04 17:33:32

10월의 피규어들은 모두 하나같이 감탄이 나오는 것들이네요. 이전에 보여주신 컬렉션 중 실망스러운 것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매번 이렇게 매번 다른 컬렉션을 완성해 나가시는 것은 정말 경이 그 자체. 스타워즈처럼 우주 전반에 걸친, 하츠네 미쿠처럼 세계의 온갖 노래를 부르는,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사물과 그 사물의 터전인 지구에 이르기까지, 마키님의 컬렉션은 소우주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스케일이 크면 세세한 점에 소홀해지기 쉽고, 작으면 세세한 데에서는 자세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뭔가 일그러진 감을 떨칠 수가 없는데, 스타워즈 굿즈는 그러한 약점에서 벗어나 있어요. 게다가 다스 베이더 캐릭터 피규어에 반영된 각종 요소가 꼼꼼해서 좋아요.

레이싱 미쿠 2016 팀 UKYO 응원 Ver.를 보고 있으니까 예전에 방영되었던 미나미카마쿠라고교 여자자전거부가 같이 생각나기도 해요.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특히 자전거와 함께하는 컨셉트가 참 좋았는데, 겁쟁이 페달과는 달리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거든요. 그 아쉬움이 여기서도 느껴지지만...

하츠네 미쿠 2019 생일 Ver.을 보고 있으면서 벌써 12년이 되었다는 것을 이렇게 느끼고 있어요. 여러모로 힘들었던 12년 전과 꽤 안정화된 지금을 대조하면서 시간의 흐름, 그리고 참고 견디면 큰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온한 일상은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실감중이고...

신호등 피규어는 일본 국내에서 쓰이는 신호등의 실제형상을 재현함은 물론 작동도 가능하네요. 이런 아이템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게다가 이런 방면에도 수요가 있다는 것이 경이 그 자체.

우주의 저편에서 본 지구는 저런 감각일까요. 어디에선가 어느 외계인의 눈에 비치는 지구는 저럴지도요.


이렇게 행복할 수 있어요. 보는 저도 이런데, 마키님은 얼마나 행복하실지.

마키

2019-11-10 06:31:48

실은 이 제품의 원형이 2014년에 처음 발매되고, 후에 스톰 트루퍼가 발매됐을때는 베이더를 중심에 놓고 트루퍼 여섯을 세워놓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이제서야 겨우 베이더 경을 입수했네요. 스톰 트루퍼 쪽은 또 꿍꿍이(?)가 하나 있구요.


실은 레이싱 미쿠나 겁쟁이 페달이나, 자전거 때문에라도 figma를 하나쯤 살까도 생각했는데 결국 이 시점에서도 사지는 않았네요. 경품은 딱히 이걸 사고 싶어서 산다기보단 그냥 어쩌다 발견하면 사는 정도라서 그리 많이 갖고있지는 않기도 하구요. 신호등은 단순히 불만 켜지는 거긴 한데, 그래도 형태만 묘사해놓는게 아니라 뭔가 기믹이 있는게 좋아서 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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