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라고 하죠. 좋은 자원이 있으면 잘 이용해야 하는 것인데, 잘 이용하지 못하고 망해버리면 의미가 없는 것이죠.

구슬이 서 말이나 있었다는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잘 꿰매야만 한다는 것을 잊고 "오예 내가 구슬이 서 말씩이나 있다 잇힝" 하면서 탱자탱자 놀다 보면 그 구슬은 갖고 있는 의미가 없어지는 법.?

사람이나 나라나 다 똑같은 거 같아요.

그렇죠. 자원의 저주를 탈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죠.

게다가 이란의 문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있어요. 미국, 캐나다 등의 전통의 선진국들이 셰일오일, 오일샌드 등의 비재래형석유 시장을 개척한다든지, 이전에 산유국이 아니었던 가이아나 등의 국가도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열거한 국가들은 이전에 없던 수입원이 생기게 되니 이득이 되고, 기존의 산유국은 동일한 상품을 이전보다도 헐값에 팔아야 하니 손해를 보는, 한 시장 내에서 이렇게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거예요. 그러니 이란의 새 유전 발견이 마냥 낭보일 수만도 없는 것이죠.

2023년 2월 8일 업데이트

이란이 가스부족으로 전력수급 및 난방연료 확보가 어려워지자 마주트(Мазут)의 사용량이 급증하여 대기오염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격화되고 있어요. 마주트란 저품질의 중유의 러시아어 어휘로 선진국에서는 크래킹 공정을 통해 경유를 생산하는 데에 쓰이지만 구소련권이나 이란 등지에서는 여전히 연료로 쓰이고 있어요. 마주트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란의 공식발표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화력발전소에서 마주트를 동력원으로 쓰고 있고 몇몇 도시는 사실상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대기오염의 혼탁상이 극심해져 있어요. 이것은 이란 내부에서의 증언 및 프랑스24 측의 현지취재결과로 분명해졌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Gas shortage renders Iran’s air quality ‘unbreathable’ due to mazut pollution, 2023년 1월 26일 FRANCE24 기사,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