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람없이 어두워진 토요일

마드리갈, 2019-11-23 20:16:29

조회 수
199

제목 그대로, 오늘은 보람없이 지내고, 결국 덧없이 어두워진 토요일이 되어 버렸어요.
아침부터 사람 속을 들쑤셔놓은 일이 발생한데다, 그 상황을 만든 사람이 부려대는 발작적인 히스테리로 인해 겨우 아물어가는 마음의 상처가 다시 터져 버렸거든요.

이전에 빙퇴석같이 써 보는 신변사정 및 여러가지 논점에서 이야기했던, 집을 담보받아서 학원을 차려 보라는 그 친척이 오늘 또 난리네요. 자세한 건 말하기 좀 그렇지만, 그걸로 오빠에게 와 달라고 부탁할 때는 언제고 정작 아침에 자동차를 몰고 나갔다가 도중에 그 친척이 안 와도 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보니 오빠는 휴일을 망쳤고 현재 연락을 끊은 채 집안에서 쉬는 중이죠.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자 그 친척은 저에게 전화를 해서 있는 소리 없는 소리를 퍼부어대는데 그 중에는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것도 있었어요. 이미 오래전에 죽었는데다 저희집과는 이제 하등의 관계가 없는, "한때 고모였던 여자" 이야기. 살아 있을 때에는 저희집의 돈을 훔치거나 저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했고 나중에는 고모를 그만두니 어쩌고 하다가 갑자기 병사한 그 인간 이야기를 왜 하는 건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사람 자체가 싫어지네요.
그리고 오늘은 이제 4시간도 안 남았어요. 뭘 했는지, 뭘 먹었는지도 모른 채, 2019년 11월 23일은 이렇게 소진되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9-11-23 20:34:29

곤란하네요, 친척때문에 휴일을 완전히 날려먹었네요...

다른 집 사정에 대해서 제가 함부로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네요. 그냥 오늘 하루가 많이 힘들었다는 것, 휴일이 휴일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만이 들어요.

일요일은 푹 쉬는 게 좋겠어요. 편안한 휴일이 되기를 빌께요.

마드리갈

2019-11-23 20:47:19

좋은 친척관계란 남의 집 아니면 창작물 속의 이야기일 뿐 저희집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터라 포기하고 있었지만, 그나마 접점이 있는 친척과의 관계조차 간혹 이렇게 발생하는 히스테리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나고 그렇네요. 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어 버린 걸까요. 이렇게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이제는 그나마 많이 나아졌어요.

좋은 말씀에 깊이 감사드릴 따름이예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1
  • new
SiteOwner 2024-11-21 9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new
마드리갈 2024-11-20 15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new
마드리갈 2024-11-19 17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1
  • new
마드리갈 2024-11-18 42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0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new
SiteOwner 2024-11-16 24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61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3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new
마드리갈 2024-11-13 28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new
마드리갈 2024-11-12 38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new
마드리갈 2024-11-11 39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1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new
SiteOwner 2024-11-09 4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07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0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47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2
5878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

5
  • new
마드리갈 2024-11-03 80
5877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

2
  • new
마드리갈 2024-11-02 51
5876

"임기단축 개헌" 이라는 그 이타주의

2
  • new
SiteOwner 2024-11-01 5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