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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송년인사

마드리갈, 2019-12-31 12:04:30

조회 수
244

국내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2019년의 마지막 날이자, 또한 2010년대의 종언을 고하는 날이 되었어요.


극한대립과 진영논리가 난무했던, 그리고 그저 혼탁해 보이기만 했던 2019년에도 여러 희망의 신호가 있어요.

인류의 달 착륙 50년을 맞은 올해, 한동안 퇴조해 있었던 우주개발은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어요.

그리고 지구에서는 30년 고갈론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석유 및 가스가 추가로 발견되고 신생 산유국이 탄생하는가 하면, 인간은 완전전기추진의 상업용 항공기의 개발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불가능과 불확실에 맞서는 인류의 지혜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어요.


가장 어두운 순간이 지나면 여명이 다가오고, 가장 혼탁한 진흙에서 연꽃이 자라 피어 주변을 아름다운 향기로 정화하듯이, 인류는 가장 힘든 환경에서도 스스로 경이를 창출하고, 그 경이를 지구상은 물론이고 우주에도 투사하고 있어요. 해봤자 안된다는 체념 대신에, 꿈이 있고 할 수 있다는, 소년의 마음가짐 그대로.


그래서 2020년의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구호는, 1989년에 처음으로 방영되고 이후에도 인기리에 재방영되었던 국산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영어명인 2020 Space Wonder Kiddy로 정했어요.

아직은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지만, 이미 생활의 여러 부분은 과거의 창작물에서 묘사되었던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문명의 혜택을 구가하고 있어요. 우리들에게 주어진 새해, 그리고 2020년대는 이제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갈 차례예요.


그리고, 쥐의 해를 맞아 다같이 외쳐봐요, 쥐이이이!!



2019년 12월 31일
마드리갈 拝上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시어하트어택

2019-12-31 16:36:42

이래저래 참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국내로 보나 국외로 보나 말입니다. 그리고 제게도요. 그래도 저와 포럼 여러분은 이 풍랑(?)을 넘어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군요.


내년에도 수많은 정치적, 사회적, 국제적 이벤트가 있죠. 국회의원 선거, 미국 대통령 선거, 도쿄 올림픽 등등. 그외에도 내년에는 어떤 알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 불행한 일들은 많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드리갈

2019-12-31 16:56:15

돌아보니까, 어떻게 이 한 해를 무사히 보냈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고 혼란했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풍랑 하니까 말인데, 저희집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기획한 해외여행 1건이 출발일 전날에 풍랑주의로 여객선 출항이 정지되어 결국 못 가게 되고 여행출발 당일에 저는 아파서 하루종일 몸져눕기도 하고, 글자 그대로 기묘함의 연속이었죠.


그렇네요. 큰 일이 많네요. 이 또한 무사히 지나가고, 불행한 일이 설령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소화되었음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키

2019-12-31 22:44:51

집 인터넷이 낮부터 끊겨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해를 보내네요.

매번 하는 소리지만서도 올 한해도 참 신세 많이 진것같네요.

마드리갈

2019-12-31 22:57:45

갑자기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정말 곤란하죠.

저희집도 올해 6월 하순에 그런 일이 있어서 결국은 라우터를 교체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야 했다 보니 그 심정을 이해하고 있어요. 최대한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할께요.


저야말로 매번 신세를 많이 졌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마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Lester

2020-01-01 03:42:26

회사일의 불만을 푼답시고 PC방에 죽치고 있다가 새해를 맞아버렸군요. 점점 새해에 대한 감흥이 사라지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포럼이 있어서 모자란 의견이나 창작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타임이요)


마드리갈님과 SiteOwner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드리갈

2020-01-01 14:56:41

새해에의 감흥이 사라지고 있어도 딱히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봐요.

사실, 시간개념이라는 것도 인간이 임의로 정의한 것이거든요. 천체의 운동을 관찰하여 산출한 시각인 항성시의 경우 정확히는 날짜가 낮 중인 정오에 바뀌지만, 생활에 불편하니까 12시간을 가산해서 날짜의 변경시점을 한밤중인 자정으로 재정의한 것이니까요. 새해에 대한 감흥이 생활과 시간에 대한 충분조건일 수는 있더라도 필요조건이나 필요충분조건에는 이루지 못하고 레스터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셔도 이상하지 않아요. 게다가 저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포럼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씀 덕분에 힘이 나네요. 2020년 올해도 힘낼께요!!

그리고, 레스터님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실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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