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상품권(1만원)이 당첨되었어요. 그래서 오랫만에 스타벅스에 갔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따르고 있는 바리스타형님(이하 곰형님)에게 음료추천을 받다가, 조만간 생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호랑이 : 형님형님
호랑이 : 스벅에서 만원어치 물건이나 음료 산다면 뭐 살꺼에요?
곰 : 텀블러
곰 : 스벅에서 유일하게 가치있는 물건이지
호랑이 : 이번에 스벅 만원짜리 상품권이 생겼는데요
호랑이 : 제돈으로 사는거 아니니까 하나만 추천해줘요
곰 : 올ㅋ
곰 : 텀블러 사라
곰 : 주류박람회 다음주에 내 생일이다
호랑이 : 오호
호랑이 : 미리 축하드립니다~ 맥주라도 좀 보내드릴께요
곰 : 아이스 벤티 텀블러가 땡기는구나
곰 : 벤티 텀블러에 맥주까지 보내준다니 고맙다
곰 : 인증하마ㅋㅋㅋㅋㅋ
호랑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랑이 : 까짓거 사서 보내드릴께요
그런고로 텀블러를 집어들었는데.
.....이 투명한 플라스틱컵에 사이렌 로고만 박아넣은게 19000원이라니. 아까워서 (남자한테 줄꺼라) 생각도 안하던 선물포장도 부탁하고 빨대도 한주먹 줘어들고 왔어요. 플라스틱컵이 비싸야 만원정도 하려니 하고 갔는데, 제 돈 9000원을 쓰고 왔네요ㅠㅠ
텀블러를 사면 주는 무료 음료쿠폰으로는 그린티 프라푸치노+자바칩 추가해서 들고왔어요.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벤티(20온스) 그린티 프라푸치노+ 자바칩 추가해서 판매하는 가격이 총 8000원이네요. 그 돈이면 저희학교 학식이 4끼.
19000원짜리 텀블러를 사면 어떤 음료든 한잔 무료로 드려요! 가 아니라, 만원짜리 텀블러에 구천원짜리 음료 세트로 판매합니다! 의 느낌.
우유&크림&초콜릿 전문매장 스타벅스답게 음료의 맛은 평균 이상은 하고, 원하는대로 음료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도 있지요. 제 경우에는 추가한 자바칩 중 2스쿱은 같이 갈고 1스쿱은 위에 뿌려달라고 했더니 그대로 만들어줬고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떨칠수 없어요. 미국에서의 가격은 이정도는 안할텐데. 그래도 이 가격과 서비스에 만족하는 손님들이 있으니 한국에서 망하지 않고 성황리에 잘 팔리고 있는 거겠지요
Never be without great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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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3-04-05 00:55:17
저게 무슨 19,000원이예요? 게다가 플라스틱 재질?
금속제라면 저것보다 돈이 더 들어도 사겠지만, 플라스틱제는 싫어요.
한국은 근로자의 급여 빼고 모든 게 비싸다는 말, 틀린 게 아닌 듯해요.
호랑이
2013-04-05 01:20:55
플라스틱 텀블러도 텀블러지만, 그것보다 녹차에 우유랑 초콜릿섞어 얼음이랑 갈아놓은거 600ml에 8000원에 팔린다는게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더욱 어이가 없던 게, 제가 가지고 있는 금속제 텀블러는 저것보다 더 싼 가격에 집어왔었거든요(물론 브랜드로고 같은거 없어요)
옆에 있던 손님은 금속제 텀블러를 구매하셨는데요, 텀블러 + 음료 + 조각케익 구매한게 4만5천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나마 이벤트에 당첨되어 그린티 프라푸치노 + 선물용 텀블러를 사고도 9000원밖에 지불하지 않은게 다행이에요. 다르게 생각하면 9000원에 팔아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뜻이겠지만요.
근로자의 급여 빼고 모든게 비싸다는 말 너무 공감해요. 가끔 마트에서 유통기한 세일하는 물건가격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대왕고래
2013-04-05 07:45:19
만 구천원...? 금이라도 들었나요?
호랑이
2013-04-05 12:28:32
사이렌이 들었습니다
먼지
2013-04-05 09:17:20
그러니 우리는 커피 전문점을 멀리하는것이 낫습니다.
호랑이
2013-04-05 12:29:36
ㅇㅇ... 커피전문점은 커피가 아니라 장소를 사는 느낌이에요. 그나마도 너무 시끄럽지만요
뿅아리푱아리
2013-04-05 21:57:00
집근처 카페의 아이스초코와 트뤄플이 아주 맛나서 전 무척 행복해요. 가격도 합리적이궁. 인테리어도 모노톤과 목재를 적절히 사용해서 깔끔하게 잘 꾸며 놨어요.
아글구 기라델리를 사용한 핫초코나 아이스초코를 마시고 싶다면 뚜레쥬를 추천해요. 뚜레쥬르에서 기라델리를 사용하더라고요~
가격은 3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오옹 조타!
호랑이
2013-04-06 20:50:13
학교 근처에 원두를 볶는 집이 있어, 거기서 직접 원두를 사다가 만들어먹고 있어요. 시럽과 파우더로 때우는 집보다 맛나게 만들 자신 있어요ㅋㅋ 집근처에 파리바게트밖에 없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