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외출했다가 귀가하던 도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도중에 2명의 일행이 저의 앞에 있었는데, 그들의 대화에 "슈발베" 와 비슷한 어휘가 등장했어요.
일단 저의 지식범위 내에서는 슈발베는 제비를 뜻하는 독일어 Schwalbe. 게다가 동명의 독일 자전거 타이어의 브랜드도 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제가 독일어도 자전거도 아니라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슈발베" 비슷하게 들리는 말의 정체가 "시발비용" 또는 "씨발비용" 이라는 것도 곧 알게 되었어요.
귀가해서 문제의 어휘를 찾아보고 나서 문화충격을 느꼈어요.
예의 시발비용이라는 어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의미하는 듯해요.
그 용어의 조어방식도 영 떨떠름한데다, 제 생각이 보수적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용어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고 그러해요. 그렇다 보니 충동구매를 최대한 배제하는데다 마구잡이로 하는 언행을 정당화하고 싶어하지 않는 저로서는 그런 용어의 존재 자체가 꽤나 충격적으로 느껴졌어요. 벌써 이틀 전에 들은 말인데도...
이런 어휘가 다시 사용될 일은 없어야겠죠. 일단 지금 생각은 그러해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5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47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5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4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3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70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42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5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1060 | |
5830 |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2024-09-20 | 10 | |
5829 |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2024-09-19 | 14 | |
5828 |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4
|
2024-09-18 | 38 | |
5827 |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2
|
2024-09-17 | 25 | |
5826 |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2
|
2024-09-16 | 27 | |
5825 |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2
|
2024-09-15 | 29 | |
5824 |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2
|
2024-09-14 | 31 | |
5823 |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4
|
2024-09-13 | 43 | |
5822 |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8
|
2024-09-12 | 128 | |
5821 |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2024-09-11 | 45 | |
5820 |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2024-09-10 | 47 | |
5819 |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3
|
2024-09-09 | 94 | |
5818 |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2
|
2024-09-08 | 52 | |
5817 |
이런저런 이야기4
|
2024-09-07 | 70 | |
5816 |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4
|
2024-09-07 | 69 | |
5815 |
츠미프라, 츠미프라4
|
2024-09-05 | 81 | |
5814 |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2
|
2024-09-05 | 57 | |
5813 |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4
|
2024-09-04 | 73 | |
5812 |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2
|
2024-09-03 | 64 |
2 댓글
OBiN
2020-01-29 03:44:40
아무래도 어원이 있다보니 '홧김비용'으로 순화해서 쓰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더군요.
마드리갈
2020-01-29 14:08:38
그렇죠. 대놓고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게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돌려 말하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역시 최선의 것은 그런 비용이 지출될 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않고, 순간적으로 했다가 이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이성의 힘을 보다 잘 쓰는 것이겠죠.
여러모로 세상은 넓다는 게 이렇게도 증명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