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세계사 등을 통하여 폴란드의 역사가 한국의 역사와 상당 부분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가 보고 싶은 나라 다섯 손가락 안에 넣을 정도로 폴란드라는 나라에 대하여 퍽 높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여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비상구가 절실히 필요한 참에 설 연휴를 포함한 열흘 정도의 휴가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 기회를 활용해 폴란드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폴란드에서 보냈던 일주일을 차근차근 안내하겠습니다.
▲ 아침 7시경에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에 도착하여 장기주차 후 탑승 수속을 위하여 이동합니다.
▲ 한국과 폴란드 간 항공편은 폴란드의 대표 항공사인 LOT 폴란드 항공이 주 5회 운항 중이며,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투입됩니다.
소요시간은 인천-바르샤바 기준 10시간 20분, 바르샤바-인천 기준 9시간 50분.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답게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이 대행되고 있습니다.
▲ 그다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항공권 수령 및 수화물을 부친 후 출국 심사를 마칩니다.
▲ 아침 시간대에도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로 붐빕니다.
▲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항공사들이 떠나간 제 1터미널에서 여러 종류의 항공기들로 눈요기하며 23번 게이트로 향합니다.
▲ 23번 게이트에 도착했지만 아직 제가 탈 항공기는 오지 않습니다.
▲ 드디어 제가 탈 LOT 폴란드 항공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체번호 : SP-LSC, 제작연도 : 2018년 6월) 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운 좋게도 폴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 특별도장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 수화물과 기내식 등을 싣는 장면을 바라보며 탑승 시간을 기다립니다.
▲ 10시 2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안전 점검 때문에 1시간 정도 지연되어 탑승을 시작합니다.
바르샤바에서의 환승이 예정된 사람들의 탄식과 불평이 숨김 없이 들렸습니다.
▲ 미지의 세계로 저를 보내 줄 이 출구를 지나면......
▲ 10시간 동안 저와 함께 할 죄석을 만나게 됩니다.
보잉 787의 특징인 가리개 없는 창문과 폴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 좌석이 저를 반겨줍니다.
▲ LOT 폴란드항공의 기내 비치물들입니다.
▲ 11시 30분에 만석 상태로 출발합니다.
▲ 다른 항공사들의 이색적인 안전수칙 비디오를 봐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와 닿지 않았던 LOT 폴란드 항공의 안전수칙비디오입니다.
▲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77 항공기를 뒤따라 활주로로 향합니다.
▲ 경쾌한 박진감 속의 이륙과 함께 푸른 하늘과 한 뭄이 됩니다.
▲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지고 기내 이어폰을 받습니다.
▲ 중국 톈진 상공 근처에서 점심 식사가 시작됩니다.
▲ 오늘의 점심 식사메뉴는......
▲ 데미글라스 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볶음과 샐러드입니다.
▲ 폴란드 향토 맥주와 함께 하늘 위에서의 만찬을 즐깁니다.
▲ 식사 후 모든 창문들이 모두 어두워지고 조명등이 꺼집니다.
▲ 시간에 맞추어 잠을 청하려 했지만, 제 몸의 생체시계는 고집스럽게 한국 시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자기가 힘들었습니다.
▲ 쪽잠을 청하다가 뒷편에 위치한 갤리로 가 보니 여러 주전부거리가 가져다 먹기 좋도록 다양하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 라면과 맥주, 과자 몇 조각으로 잠이 오지 않는 장거리 비행을 지루하지 않게 보냅니다.
▲ 러시아 모스크바 상공 근처에서 기내등이 다시 켜집니다. 발 아래에 구름들이 목화솜처럼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 물티슈가 나옴과 거의 동시에 유럽에서의 첫 끼니가 제공됩니다.
▲ 유럽 첫 끼니의 주인공은......
▲ 크림소스에 흠뻑 젖은 닭고기와 파스타, 샐러드, 레몬케이크입니다.
술도 같이 제공되지만, 시차적응을 위해 음주를 하지 않기로 합니다.
▲ 식후 홍차로 잠을 쫒습니다.
▲ 식후에 받은 폴란드 항공의 굿바이 스낵입니다.
LOT 폴란드 항공의 승무원들은 겉은 무뚝뚝해 보여도 요구사항이 있으면 친근하게 챙겨주는 푸근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 안전벨트 표시등이 켜지고 하강을 시작합니다.
▲ 구름 밑으로 내려감과 비례하여 설렘이 커져 갑니다.
▲ 연기처럼 희뿌연 하늘 아래로 바르샤바가 보입니다.
▲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활주로에 깃털처럼 살포시 착륙합니다.
▲ 드디어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짐을 꺼내고 승무원의 좋은 여행을 비는 축원의 메시지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 아름답게 꾸며진 폴란드 독립 100주년 특별 도장을 바라보며 입국 심사장으로 향합니다.
▲ 말 한 마디 없이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수화물을 찾으러 갑니다.
▲ 수화물을 찾고 바르샤바 중심가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 한국 사람이라고는 저 뿐이고 나머지는 거의 폴란드인, 중국인 등이었던 어색한 정류장에서 버스로 바르샤바에서의 숙박을 책임질 호텔로 향합니다.
▲ 바르샤바에서 4일 묵은 호텔은 폴란드 국립은행과 맞붙어 있었으며, 직원의 친절도 및 위생상태 등이 흠 잡을 곳 없는 매우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짐을 풀고 바르샤바 거리를 구경하러 나갑니다.
▲ 미국/서유럽과 구 소련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바르샤바의 거리를 구경하다가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 케밥과 소시지를 안주 삼아 폴란드 맥주로 무사히 도착한 것을 축배하며 첫 날을 마칩니다.
다음은 폴란드 구 시가지를 다루겠습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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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20-02-01 22:37:40
안녕하세요, B777-300ER님, 오랜만이예요. 잘 오셨어요.
그리고, 이번의 여행지는 상당히 이색적인 폴란드!! 게다가 787 드림라이너와 또 인연을 맺게 되셨군요.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공항의 이름은 역시 폴란드를 대표하는 음악가인 프레데릭 쇼팽(Fr?d?ric Chopin, 1810-1849)의 이름이 붙어 있네요. 폴란드어로 적힌 버스정류장 표지판에 쇼팽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데에서 바로 알아챘어요.
시가지의 색채는 참 오묘하네요. 아직 사진과 영상으로만 봤을 뿐이지만 서유럽과는 다르고, 동유럽이라고 해도 러시아나 체코 등과도 또 다른 폴란드만의 색채가 바로 이런 것일까요?
케밥은 이제 유럽의 대중적인 음식으로 정착한 것 같네요. 기묘해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폴란드식 소세지인 킬바사를 먹었는데 다소 매웠던 게 인상에 남고 있어요. 현지의 것도 그러려나요...언어적으로는 러시아와 비슷해도 또 세세한 부분은 다른 게 폴란드인가 봐요.SiteOwner
2020-02-02 13:45:19
오랜만에 잘 오셨습니다.
요즘 해외여행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다소 낯선 감이 많은 폴란드를 다녀 오신 것도 주목됩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내부는 습도를 다소 높게 유지할 수 있는데, 그것이 장거리 비행에서는 특히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어떤지 감상평을 듣고 싶습니다. 보잉 777이나 에어버스 A380 등에서는 내부 습도 건에서는 그냥저냥이었던 것을 체험했다 보니 이 점이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풍경사진에 깜짝 놀랐습니다.
색채 자체도 굉장히 놀라운데다, 야간인데 굉장히 잘 찍으셨군요. 혹시 최근에 사진 관련으로 공부하셨는지요?
촬영된 야경은 화보에서 바로 갖고 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폴란드에서 가 보고 싶은 곳이 몇몇 있는데, 주로 구 독일령 도시였던 남부의 브레슬라우(Breslau, 폴란드명 브로츠와프), 북부의 슈테틴(Stettin, 폴란드명 슈테친) 등이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내륙의 브웬도프스카 사막이라든지...동유럽인 폴란드에 웬 사막이 있냐 싶겠지만, 있습니다. 이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아프리카 작전을 수행하기 이전에 각종 테스트를 하는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B777-300ER
2021-06-18 23:30:10
※ 이 글은 글쓴이 본인이 그 때 당시에 느낀 경험들을 회고하여 작성된 것으로, 개개인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 2015년 전일본공수의 도쿄 하네다(HND) - 서울 김포(GMP) 에서 최초 이용해 본 결과 평소 비행기를 타게 되면 비행기 자체에 대한 호불호의 구분 없이 느낄 수밖에 없었던 특유의 답답함이 훨씬 덜한 기종이라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타 기종으로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목이 자주 마르는 등 수분 부족 증세를 보이곤 했지만 인천 발 바르샤바 행 해당 비행편은 그런 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구름처럼 왕래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장거리 항공 여행 시에는 조금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최신 기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제 경험을 통하여 증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