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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못 나가니 왠지 우중충해지네요

대왕고래, 2020-02-23 20:41:29

조회 수
134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 거 같더니만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죠.

그래서 부모님이 "그냥 밖에 안 나가는 게 좋지 않겠냐"면서 걱정하시고, 저도 납득해서 일단 집에만 있었는데, 엄청 우울해지네요.

역시 밖에 나가지 않으면 우울해집니다.


그래서 어제는 간만에 칵테일을 만들어 마셔봤습니다.

별 거 아니고, 예거 밤이라고, 양주(예거마이스터)에 핫식스를 섞어마시는 거에요.

술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조금 넣고 마시는데, 일부러 이번에는 두배로 넣어서 마셔봤죠.

확실히 맛있고,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술술 넘어가기만 했습니다. 취해서는 얼마 안 가서 바로 뻗어버렸어요.


케모노 프렌즈를 볼까 했는데, 정작 귀찮아지더라고요.

오히려 그냥 몰아서 다시 봤더라면 좀 기분이 나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늦었죠.

대신 이전에 하다가 그만둔 게임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로그라이크 게임 "픽셀 던전"의 변종인 "Sprouted Pixel Dungeon"입니다.

로그라이크 특유의 "운이 안 따라주면 게임이 어려워지는" 특성을, 미칠듯한 반복작업 및 엄청난 강화수단들로 매꿔버린 게임이죠. 엄청난 볼륨은 덤.

문제점은 저 미칠듯한 반복작업 때문에 몇번 하면 지루해진다는 것...

그래도 간만에 해 보니까 재밌더군요.


내일은 다시 출근입니다.

일주일을 또 잘 버텨봐야죠.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3 댓글

마드리갈

2020-02-23 21:21:18

역시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은 요즘 외출을 줄이는 게 좋겠죠.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7)이 대학에 다니던 때인 1665년, 그 해의 영국 런던에는 역병이 돌아서 살아남기 위해서 런던을 떠나 낙향해 있었고, 그 시기에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 시기의 낙향은 이후 1687년에 출간된, 그의 가장 위대한 역작인 물리학서적 프린키피아(Principia)로 이어지기도 해요.


지금의 우울함, 앞으로 더욱 좋은 가치로 바뀔 거예요.

덕분에 예거밤과도 게임과도 이렇게 만나실 수 있었던 거구요.

SiteOwner

2020-02-23 23:22:05

여러모로 어수선합니다.

2020년의 시작부터 별별 이상한 일이 연속하다 보니 게다가 많이 우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 이겨내야겠죠. 그래서 일부러 환기 및 일광욕의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좀 나아진 것을 위안삼아야겠지요.


일출 전이 가장 춥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뜹니다.

대왕고래

2020-03-01 21:17:23

사이트오너님의 리플을 보고 뜬금없이 깨달았는데, 햇볕 문제인가봐요.

주거 위치가 문제가 있네요. 건물 사이에 끼어서 햇볕 받기가 힘든 위치에요.

원룸이니 어쩔 수 없지만... 돈을 조금 번다면 햇볕 잘 들어오고 주위에 아무 건물도 없는 그런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무튼 어제는 그래서 일부러 밖에 나갔죠. 마스크 쓰고, 사람하고 접촉 안 하고, 가능하면 손으로 뭘 만지지도 않고, 뭘 먹을 때 최대한 손으로 직접 먹지 않는 방향으로.

느긋하게 밖을 걷고 있으니, 휴일 보낸 기분은 들더라고요.

어쩌면 지금까지 햇볕을 많이 안 본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냥 기분에 따른 걸까요?

집 안에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몰라요. 생각을 바꿔야할 수도 있겠네요. 마드리갈님 말씀대로, 집에 있어도 즐길거리가 많았으니까요.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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