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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의 일이었습니다.
입학 후 한동안 버스통학생활을 하다가 기숙사에 들어갔고, 폭력사태가 발생한 이후 기숙사를 나와서는 다시금 버스통학생활을 하던 도중에 이사를 해서 그 이후로는 자전거통학을 하는 그런 패턴으로 옮아갔는데...

당시 학교의 지각단속은 7시 50분.
그런데 통학에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버스는 빨리 도착해야 학교 정문 앞에 7시 45분에 도착합니다. 교통사정에 따라 늦으면 꼼짝없이 지각이 되고 그러면 아침부터 매타작이 시작됩니다. 교사가 정신이 썩어빠졌다고 온갖 욕을 하면서 지각생들에게 엎드려 뻗쳐를 시켜놓고 야구배트나 각목으로 후드려 패는.

저를 비롯하여 많은 학생들이 항의를 했는데, 교사의 방침이 이랬습니다.
누가 먼 곳까지 진학하라고 시켰느냐, 촌구석 출신인 것을 원망하든지, 정말 지각하기 싫고 버스가 없다면 전날 밤에 걸어서 출발해 오더라도 그렇게 해야 학생이고 배우는 자세가 되어 있다고, 그리고 아무리 지키기 힘들어도 규칙은 규칙이라고.
그 교사는 다리에 장애가 있었다 보니 걸음걸이가 이상했는데, 그의 이상한 방침에 번번이 매타작을 당하는 학생들은 다들 그를 "뚝발이" 라고 비하하기 일쑤였습니다. 저 또한 그가 옆에 지나가도 절대로 인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긴 입학 직후에 그 교사에 인사를 하자 그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욕을 한 적이 있었다 보니 감정이 그리 좋을 리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 교사가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학생들 중의 아무도 그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일이 최근의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복지부장관이 한 발언 덕분에 되살아나는군요.
현재의 코로나 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결국 국민이 잘못했다는 이야기군요. 상황이야 어떻든 간에.
그때의 그 교사의 불상사에 동정하지 않았듯, 저 장관이 어떻게 불이익을 받든간에 동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데에 쓸 감정 따위는 저에게는 이미 27년 전에 없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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