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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로또를 산다

마드리갈, 2020-04-15 23:59:07

조회 수
163

마지막으로 로또에 당첨된 게 2019년 4월 20일이었고, 그 뒤로는 51주 연속으로 당첨 기록이 없어요.
이전에 26주간 연속 낙첨되었다가 다시 당첨되기 시작하고 몇 주 연속당첨된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주 토요일인 2020년 4월 18일의 추첨에도 낙첨을 기록한다면, 이미 오래전에 갱신한 연속낙첨기록의 최고점을 새로이 돌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전의 연속낙첨기간을 더블스코어로 갱신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어요. 물론 좋은 의미에서의 대기록은 아니니까 성대히 기념할 생각 따위는 애초부터 없지만요.

그래도 이번주에는 로또를 사야죠. 되든 안되든.
물론 구입금액을 전혀 쓰지 않는다면 연간 36만원 내외 더 모이기는 해요. 하지만 이건 일종의 심리치료비용이기도 하는데다 철저히 계획적으로 저축과 소비를 하는 터라 무리가 가는 것은 없고, 그래서 이건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유일한 사치이기도 하니까 딱히 그만둘 생각도 없어요.
이번주에는 과연 당첨이 될지, 이걸 기다려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그나저나, 이 동네에는 걸어서 도달가능한 3개의 편의점에서 로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천만다행이예요.

2017년에 썼던 복권 관련의 몇 가지 이야기를 같이 읽어 보셔도 좋아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3 댓글

마키

2020-04-16 01:30:53

복권은 당첨이 되냐 안되냐는 둘째치더라도 구입해서 당첨될때까지 기다리는 즐거움 때문에라도 가끔 즉석복권 한두장 정도는 사곤 하죠.


나를 위한 사치 하니 생각난거지만 트위터에서 "용돈을 받아 쓸땐 항상 아껴 쓰고, 엄마는 내가 직접 돈을 벌어야 돈 아까운 줄 안다고 그랬지만 내가 직접 돈을 벌게되니 이걸 벌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정도는 써줘야지" 하고 사치를 부린다는 글을 봤었는데, 근래 들어서 한달을 일해 번 돈을 단 하루의 사치를 위해 투자하는 장난감 다이어터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보니 더욱 공감되고 그러네요.

마드리갈

2020-04-16 12:29:37

돈이 없는 상황은 발생해서는 안되지만, 이것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구두쇠 상황을 자초해서도 안되겠죠. 그러니 복권을 사는 것이, 과도하지만 않다면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럼 그거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마키님께서 매달 누리시는 즐거움도 그렇고, 인용하신 그 트위터의 글 또한 그런 맥락에서 나온 발언일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인간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유희적 인간이죠. 이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그러고 보니 독일어로는 도박이 글뤽스슈필(Gl?cksspiel), 장난감이 슈필초이크(Spielzeug). 둘 다 즐긴다는 뜻의 슈필(Spiel)이 들었어요.

마드리갈

2020-04-20 13:12:42

2020년 4월 20일 업데이트


결국 지난주 토요일인 4월 18일의 추첨에서도 낙첨되어서 52주 연속낙첨을 기록했어요.

그야말로 로또가뭄. 하지만 이렇게 큰 가뭄 뒤에 큰 수확이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낙심하고 있진 않아요.

설령 이게 도박사의 오류라고 하더라도, 한주간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최소한의 필요불가결한 지출이었으니까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거기에 당첨까지 되면 금상첨화인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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