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꾼 꿈이, 한때 20세기의 마지막에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홍콩 느와르영화같았다 보니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꿈 속의 이름은 타마키 사토루. 저의 본명의 어느 부분에서도 전혀 유래하지 않은 이 이름을 가졌던 꿈 속의 저는 일본인 비즈니스맨으로 홍콩에서 업무를 보는 중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냥 출장도 아니고 고급아파트에서 장기거주중인 상태.
그런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으로 구성된 경호원들이 저에게 조심해야 하는 사항 몇 가지를 알려줬습니다. 비록 거주하는 고급아파트의 문이 방탄 방폭사양이라고는 해도 일단 열리면 그런 방호대책이 소용없어지니 무심코 열어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도.
당분간은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만, 어느 날 오전, 벨을 연속으로 누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인터폰으로 문 밖 상황을 보니 광동어를 쓰는 몇 명의 괴한들이, 안 나오면 때려 부수고라서도 들어온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어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총 소리가 들리더니 그 괴한들이 몰살당합니다.
정장을 입고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몇몇 남녀가 나타나더니 상황을 정리하고는 벨을 누르면서 영어 및 일본어로 신문기자들이라고 말하며 문을 열어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더욱 괴상한 상황이라서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조용해져서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인터폰으로 확인해 보니 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갖고 왔는지 현관문 앞 로비에 책상과 의자를 갖다놓고 대기중.
결국은 경호원들이 부른 헬리콥터에 의지해서 그 거처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고 있던 동안에 혹시 누가 집에 찾아왔는지 동생에게 물었더니 벨을 누르기는커녕 전화 한 통도 안 걸려왔다는군요.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29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50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73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49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47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75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62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61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1064 | |
5847 |
인도양의 차고스제도, 영국에서 모리셔스로
|
2024-10-05 | 10 | |
5846 |
몬테베르디의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를 감상중입니다
|
2024-10-04 | 11 | |
5845 |
마법세계의 차창 너머로2
|
2024-10-03 | 38 | |
5844 |
옛 한자를 쓰면 의미가 위험해지는 일본어 단어
|
2024-10-03 | 15 | |
5843 |
부정확한 인용은 신뢰도 하락의 지름길
|
2024-10-02 | 25 | |
5842 |
역시 10월 1일에는 이런 것들이 나와줘야죠
|
2024-10-01 | 31 | |
5841 |
사흘 뒤 출국. 어디를 가볼지 고민중입니다.4
|
2024-09-30 | 96 | |
5840 |
폴리포닉 월드의 시마나가시(島流し)2
|
2024-09-29 | 34 | |
5839 |
돌솥비빔밥 발원지 논란 (+ 추가)4
|
2024-09-28 | 80 | |
5838 |
시대가 바뀌어도 수입차 악마화는 여전합니다2
|
2024-09-27 | 43 | |
5837 |
하시모토 칸나, NHK 연속TV소설의 주인공으로
|
2024-09-26 | 39 | |
5836 |
경기도 국번으로 걸려오는 스팸전화의 유력한 이유2
|
2024-09-25 | 46 | |
5835 |
철야의 노래2
|
2024-09-24 | 48 | |
5834 |
이제서야 콰이콰이(快快)를 주목하는...2
|
2024-09-23 | 50 | |
5833 |
'오늘부터 가을입니다' 라는 이상한 계절감각4
|
2024-09-22 | 83 | |
5832 |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1
|
2024-09-21 | 54 | |
5831 |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2024-09-20 | 57 | |
5830 |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2
|
2024-09-19 | 59 | |
5829 |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4
|
2024-09-18 | 112 | |
5828 |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2
|
2024-09-17 | 61 |
4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0-05-03 23:20:13
허허... 참... 저도 저런 비슷한 꿈을 참 많이 꿨던 것 같습니다. 뭔가에 거침없이 쫓기는 듯하고,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한데, 깨고 나면 평온한 아침이더군요. 그래도 오너님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SiteOwner
2020-05-04 16:52:06
역시 꿈을 안 꾸고 평온한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눈을 감으면 잠들고, 아침이 되면 저절로 깨는.
일단 꿈을 꿨다 하면 꽤 선명하게 기억나는데다 내용도 기묘하다 보니 간혹 이렇게 꿈 이야기를 포럼에 쓸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뿐입니다. 현실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겠지요.
그나저나 홍콩영화가 소리소문없이 퇴조해 버린 것도 참으로 기묘합니다.
마키
2020-05-04 18:06:00
수면시간이 불규칙한데다 토막잠이 빈번하다보니 이번 주말에는 희한한 꿈을 많이 꾸었네요. 내용은 하나도 기억안나고 그냥 재밌었다는 기억만 잔존해있지만요.
SiteOwner
2020-05-05 13:43:39
명확히 기억나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기억이 남아 있는 꿈을 꾸고 나면 최소한 기분은 좋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마키님의 꿈은 좋은 역할을 한 게 맞나 봅니다.
저도 예전에 뭔가 기억이 잘은 안 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을 한 꿈을 꾸기도 했는데, 근년 들어서는 굉장히 선명한 이미지가 남는데 기묘한 꿈의 비중이 확연히 높아졌습니다. 무엇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꿈도 변화하는 건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