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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10대의 나이로 참전했던 소년소녀병(少年少女兵)을 아시나요?
거의 3만명에 달하는 당시의 소년소녀병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하에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2500명 이상이 전사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한동안 존재 자체도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그렇게 전쟁의 참화 속에 묻혔던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이 단체가 지난달 4월 29일에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언론보도를 잠깐 볼께요.
"수고했다는 한마디가 그리 어려운가" 6·25 소년소녀병 전우회 끝내 문닫아, 2020년 5월 7일 조선닷컴 기사
2000년의 16대 국회에서부터 이달에 종료하는 20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소년소녀병 국가유공자 예우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로 인해 마지막 회의는 열리지도 못했고, 실체는 인정받았지만 국방부 및 국가보훈처 등에의 국가유공자 예우 청원은 형평성 문제로 반려되고...
여러 경우에는 특별법을 잘도 만들더니 이럴 때만은 형평성 운운하네요.
게다가 어느 정파나 할 것 없이 이렇게 침묵하는 것에만큼은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어요. 놀라울 정도로.
이제 올해부터는 순국 소년소녀병 위령제도 열리지 못한다네요.
그리고, 이런 단체가 있었음을 이렇게 폐쇄 뉴스를 보고서야 알게 된 저 자신도 부끄러워지고 있어요.
힘이 되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이고 위대한 희생에 이제야 감사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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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05-10 03:11:42
위가 잘못되면 아래가 잘못되고 전체가 잘못되죠.
순국 선열들에 대한 예를 제대로 표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더 나아가 그들이 만들어준 이 나라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거죠.
그런데 그 잘못된 행동이 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더 이상 말해봐야 좋은 말이 안 나올 거 같아서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마드리갈
2020-05-10 22:05:27
우리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길함이 들고, 그래서 6.25 참전 소년소녀병전우회 중앙회의 해산은 안타깝게 여겨지고 있어요.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를 질문해 보고 있어요. 6월은 보훈의 달인데, 올해 6월은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자본력이 좋지 않은 게 유독 이럴 때에 뼈아프게 느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