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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유래는 시가(Cigar)의 중국식 표현인 여송연(呂宋煙).
대표적인 철새 중의 하나인 제비가 흔히 강남에서 온다고 하지요.
이 강남은 흔히 양자강(揚子江)의 남쪽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 범위가 생각외로 넓었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있는 섬인 루손(Luzon) 섬 또한 강남에 해당합니다. 이것이 최근의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아래의 기사에 자세한 사항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강남 간다는 제비, 알고보니 필리핀 루손섬이었네 (2020년 5월 26일 조선닷컴 기사)
작은 체구의 제비가 경상남도를 떠나, 제주도, 일본 오키나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필리핀의 루손 섬으로 가고, 그곳에서 월동한 제비가 다시 대만,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왔습니다. 이런 여정은 9,000km 가량의 대장정. 사람도 이 정도의 거리를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제비가 아무리 날아다니는 능력이 있더라도 이렇게 장거리를 다닐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습니다.
참고로, 필리핀 루손 섬은 굉장히 큰 섬입니다. 섬이라고 해서 작게 볼 수도 있는데, 109,965km2나 됩니다. 즉 휴전선 이남의 국토면적보다 더 크다는 의미. 그래서 그 안에서도 겨울을 날 자리를 잡으려면 아주 많이 이동해야 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가를 중국식 표현으로는 여송연이라고 합니다. 여송은 루손의 음차, 즉 루손에서 만들어진 엽궐련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제비도 그 여송에서 왔으니 제비 연(燕)을 사용하여 여송연(呂宋燕)이라고 해도 말이 될 것 같습니다.작년에 동생이 쓴 글 중 노르웨이에서 캐나다까지 걸어서 여행한 북극여우가 있습니다.
추운 곳에서는 작은 북극여우가 얼어붙은 북빙양을 건너고, 따뜻한 곳에서는 작은 제비가 서태평양을 건너는 등 엄청난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 작년에는 동생이, 올해에는 제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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