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가진 의문 중의 하나가 이것이었어요.
보통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신경써서 가르치지도 않지만, 그나마 드물게 들을 수 있는 말이, 글을 잘 쓰려면 맞춤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 그런데 잘 써진 글과 맞춤법을 지킨 글은 같으며 또한 상호호환되는 개념일까요? 전 그건 아니라고 봐요.
물론, 기본적인 어휘 사용조차 틀려 있는 글이 명문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니 어휘를 정확하게 써야 하는 것은 기본에 속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맞춤법대로만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게 잘 쓰여진 글이 되지는 못한다고 보고 있어요. 특히, 국문법의 몇몇 요소들 중에서 "규칙을 위한 규칙" 이 범람한다든지, 글의 표현방식에서 일관된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든지 하면 개별 어휘차원에서 맞춤법을 모두 지켰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읽기 힘들거나 아예 비문으로 전락해 버린 글이 나타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포럼을 개설할 때부터 고민하던 게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잘 써진 글을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
그리고, 맞춤법의 준수는 일단 기본적으로 지키되, 국립국어원 등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노선이 다르고, 경험적으로든 언어학적으로든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배격하는 등으로 방침을 세워 저 자신이 포럼에 기고하는 글 자체가 하나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해 왔어요.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내어 왔는지, 그리고 여러분의 포럼에서의 언어구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말씀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잘 써진 글의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해요. 많은 의견을 부탁드려요.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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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07-04 21:39:44
일단 마드리갈님 글을 보면서 어색하다거나 어설프다거나 하고 느낀 적은 없었죠. 그러니까 생각하신대로 모범을 잘 보이고 계신 거에요.
이 사이트가 몇년째 지속해오면서 어색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으니, 마드리갈님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도 알 수 있네요. 대단해요.
마드리갈
2020-07-04 21:44:03
그렇군요. 포럼 개설 이전에 축적해 둔 생각, 그리고 포럼 개설 이후 경주했던 수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임을 이렇게 확인하게 되네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도록 더욱 힘써야겠어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