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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스코트 캐릭터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이번의 변화는, 포순이 캐릭터의 헤어스타일, 눈 주변 및 복장에 있어요.
언론보도를 하나 볼께요.
‘포순이’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속눈썹 無·머리도 귀 뒤로…, 2020년 7월 7일 동아닷컴 기사
변경 이유가, 성차별적 편견 조장이라는데...
글쎄요, 마스코트 캐릭터로 좌우될 것 같은 편견이면 이미 오래전에 혁파되었겠죠. 그래서 동의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동의해야 할 논리적 타당성도 찾을 수가 없어요. 최소한 저는 그래요. 그래서 그냥 무의미하게 보일 따름.
게다가, 치마를 입은 게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긴다는 말에 더욱 씁쓸한 감을 감출 수가 없어요.
그러면 저는 매일 성차별에 동의해 왔던 게 되네요.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매일 미니스커트를 입으니.
가치판단을 독점한 듯한 저런 태도, 좀 버리면 안되나요.
편견은 사람의 정신이 만들지, 옷이 만들지 않아요.
게다가, 옷에 좌우될만한 생각이면 그 생각의 깊이와 진정성도 이미 알만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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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07-13 23:04:48
여자 캐릭터가 치마를 입으면 성차별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 너무 낡은 주장인 거 같은데요?
그런 것으로 성차별적 인식이 생기는 게 아니라, 그런 것을 갖고 "어, 이거 성차별적!"하는 미친듯이 닫혀있는 마인드가 성차별적 인식을 만든 건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데...
마드리갈
2020-07-14 12:33:59
말씀하신대로예요. 결국 성차별적 인식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그렇게 잘못 생각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기는커녕, 원인을 치마에서 찾는 것이죠. 20세기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래디컬 페미니즘의 해악이 이렇게도 지독한데, 그렇게 낡은 주장을 하면 그게 자가당착이 되는 건 모르는 듯...
춘추전국시대의 맹상군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옛날 코미디 프로그램의 바보 캐릭터인 맹구만도 못한 저런 인식이 사회를 뒤덮으면 여러모로 곤란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