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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vs 부모님(+그 외 친척)이라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긴 한데. 여튼 발발사유는 간단합니다.
"만약 네가 결혼하면 난 무조건 기독교 여자만 허락할거다"
"아니 어머니가 무슨 권한으로 내 배우자에 대한 기준을 정합니까? 아직 결혼까지 먼 세월이 남은건 그렇다 치고 도대체 그런 말 하는 연유가 뭡니까?"
라는 뜬금없이 나온 저 대화에서 출발했죠. 물론 저도 너무 흥분해서 막말을 해서 좀 후회되기는 하는데. 이 소리를 지금 근 2년째 들으니 좀 그렇군요.
헬리콥터 부모님도 아니시고 왜 제 사생활에 종교적인 잣대를 들이대시는지 이해가 안가군요.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제가 부모님의 생각대로 움직여주고 부모님+가족들이 믿는 종교를 믿으면 좋겠다..라는 의도겠지만
전 무신론적 입장에서 저런 생각을 받아들이지는 못하겠고, 저는 제가 제 신념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전적으로 믿는 쪽입니다. 도저히 부모님의 자식은 부모에 무조건 순종해야한다..라는 생각을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습니다.
전에 교회 출석 거부 및 기독교 거부가 중심이였던 1차 종교싸움이 한 2년 끌었으니 이번에도 한 2년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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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3-04-16 10:59:45
동의합니다. 부모와 자식은 따로가 맞죠, 독립된 존재거든요. 종교 등등의 이유로 이래라 저래라가 안 되요.
특히 결혼같은 것에 대한 간섭은... 인생에서 큰 것에 대한 간섭인데 말이죠. 특정 종교만 허락하는건 이미 자유침해라고 생각되어요.
잘 해결되길 바랄께요.
마드리갈
2013-04-16 13:40:53
대체 왜 종교를 강요할까요.
종교가 만들어진 목적이 이렇게 편가르기, 반목, 분쟁의 삶을 살라는 건 절대 아닐텐데...
이런 일이 일어날 때에는 정말 안타까와요.
예전에 영어공부할 때 읽었던 지문에 종교분쟁으로 인해 어머니가 딸을 죽이는 내용이 나왔는데 그게 생각나고 있어요.
서큐버스캐트
2013-04-16 14:36:46
저희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뭐, 전 사실 어느 쪽이냐 하면 "기본적으로는" 기독교인입니다만, 제게 심하게 간섭하지 않는 이상 제 종교관은 "아무래도 괜찮지 않아?" 같은 느낌이라, 무신론이냐 유신론이냐는 제 스스로도 따지기 싫어하고, 다만 예수님의 사상가적 면모 면에서 따르는 느낌. 따라서 신약에는 수긍하는 편이지만... 구약의 전근대적, 가부장적 계율은 거부하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독실한 부모님과는 때때로 충돌이 일어나요. 특히 구약에서 말하는 순종을 강요할 때요. 이외에 사윗감들은 기독교인이어야 한다던가. 뭐, 종교가 공유되면 편리한 점도 있겠지만요, 전 기본적으로 종교나 사상이 우선되어서 깨질 사랑이면 낮은 단계의 애정으로 보는 편이라서요.
히타기
2013-04-16 21:37:43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에휴;;
뿅아리푱아리
2013-04-17 05:00:03
이런 사례를 보면 우리 집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종교를 강요하지 않거든요.
잡것취급점
2013-04-17 15:34:28
저희 집도 종교는 강요 안 하죠. 외할머니께서 SGI(창가학회)에 절 가끔씩 데려가시긴 하지만, "믿어보면 좋다." 정도로 말씀하시지 "반드시 믿어야 한다!"라고 강요하시지는 않거든요.
하네카와츠바사
2013-04-17 16:57:20
독실한 기독교인인 어머니와 종교가 없는 아버지, 그리고 그 밑에서 기독교인으로 자라난 제 입장에서 얘기해 보자면... 가족의 종교가 통일되어 있는 게 편하긴 합니다. 적어도 종교 문제로 싸움이 날 일은 없고, 가족 구성원 전체의 사상적 베이스가 같으니까요. 저희 집은 그나마 아버지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포용력 있게 넘어가 주시는 분이었기에 제가 교회 가는 걸로 사단이 난 적은 없지만,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종교 문제로 참 힘든 집도 많더라구요.
아스페른님의 부모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진의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아스페른님의 신앙을 유추해 보건대, 부모님이 만족하실 만한 수준의 '독실한' 기독교인과 결혼을 하게 되면 오히려 불화가 더 생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께 이렇게 얘기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근데 그렇게 신앙 좋은 여자면 저랑 결혼하고 싶을까요?'
SiteOwner
2014-02-05 18:44:52
인간이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구원받기 위하여 만든 것이 종교일텐데, 그 종교가 오히려 인간을 옥죄고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율배반일까요. 이런 역설이 현실화된 상황이 개탄스럽습니다.
지금은 좀 어떻습니까?
하네카와츠바사님이 말씀하신 저 질문, 상당히 의미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