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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포기 안 했다고, 그 녀석!”
자비에가 다급히 외치자, 현애를 포함해 다들 자비에를 돌아본다.
“잠깐... 앙드레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요?”
“어떻게 알 수 있죠?”
“물이 모두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여기서 내가 보기로, 향하고 있는 곳은 녀석이 날아간 방향이고!”
자비에의 말대로다. 물이 계속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게, 조금씩 조금씩 빨라지는 호수의 파문을 통해 보인다. 그리고 그 파문은, 조금씩 조금씩 빨라지고, 선명해지고 있다!
자비에의 얼굴이 다급해진다.
“빨리 알려야 해, 변호사님께!”
“걱정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이미 하고 있으니까요.”
“고맙다, 현애야.”
한편 호숫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조각광장. 옆으로는 호숫가에서 이어진 숲이 자리잡고 있고, 숲을 배경으로 벤치가 몇 개 놓여 있다. 그중 하나에, 메이링과 주리를 비롯한 일행이 자리잡고 있다. 조제는 담요를 덮어쓴 채 가끔씩 이를 부딪치고 있고, 메이링은 그 와중에도 태블릿으로 뭔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
“메이링 씨, 뭘 그렇게 열심히 봐요?”
주리가 메이링 뒤에 살짝 다가가 묻는다.
“아, 내일 검토할 사건들 보고 있는 거야.”
“그런데, 꼭 이런 데까지 와서 보는 건 좀...”
“시간을 아껴야 하잖아.”
바로 그때.
“저, 변호사님.”
앨런이 다급히 말한다.
“그런데, 뭔가 음산한 느낌 안 들어요?”
“음산한 느낌이라니?”
“그러니까... 물 같은 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 같은 거요.”
“마... 맞아요.”
담요를 덮고 있는 조제도 거든다.
“이상하게 물기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맞아...”
메이링이 조금 전의 상황을 곱씹어 본다.
“방금 저기 숲 쪽에서 뭔가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지.”
“쿵 하는 소리요?”
“맞아. 사람 하나가 떨어지는 소리였어. 좀 미세하게 들려서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어.”
“그렇다는 건...”
조제가 뭐라고 해 보려는 그 찰나.
♩♪♬♩♪♬♩♪♬
메이링의 AI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저기, 메이링 씨!”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들려오는, 다급한 현애의 목소리.
“앙드레가 아무래도 메이링 씨 있는 곳을 노리는 것 같아요!”
“뭐, 뭐야?”
“뭔가 물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 들죠?”
“맞아! 거기는 좀 어때?”
“저하고, 자비에 씨하고, 다들 괜찮아요. 저희가 금방 그리로 갈게요!”
“아니야, 우리가 더 가까우니까, 우리가...”
메이링이 말을 더 하려다가 보니...
조제가 있던 곳에는, 담요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이 녀석... 벌써!”
“여보세요? 메이링 씨, 메이링 씨! 왜 그래요?”
“아, 조금 있다가 전화하자. 알겠지?”
메이링이 전화를 끊고, 숲 쪽으로 달려가려는데...
“뭐야.”
호숫가 산책길에, 사람들이 모여서 불안하게 웅성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보인다.
미린호의 물이, 눈에 띌 정도로 줄어 있는 모습이!
“위험해... 조제가 위험해!”
메이링은 주리, 앨런보다 앞서 달려가며 중얼거린다.
“아니, 조제는 둘째 치고라도, 이 공원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위험하다고!”
그리고, 발을 들여놓는다. 나무들로 빽빽한, 그 숲에 말이다.
어둡다. 야경이 저렇게 밝지만, 이 숲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 누가 있는지.
나무와 바닥에 쌓인 통나무의 윤곽은 보이지만, 그것뿐.
“어디냐! 도대체 녀석은 어디 있는 거냐고!”
호숫가에서 조금 들어간 생태숲. 여느 공원의 숲들과 다를 게 없는 곳이지만, 이곳저곳에 팻말이 붙어 있고, 통나무 같은 것으로 된 놀이기구가 곳곳에 보인다. 저녁의 야경이 잘 들어오지 않는 숲은, 평소와 다를 게 없는 한적한 곳이다. 단 하나, 바닥에 무릎 깊이까지 물이 들어차 있다는 것만 뺀다면!
“이 자식들, 걸리기만 해 봐라!”
통나무더미 위에 올라간 앙드레가, 엉덩이와 한쪽 다리를 어루만지며, 이를 갈고 있다. 입에서는 가쁜 숨이 흘러나오고, 겉에 걸친 후드티는 여러 부위가 찢어져 있다.?
“남궁현애 녀석, 그리고 조무래기 모두들, 숙청해 줄 테니까!”
앙드레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
누군가가 보인다.
미린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 한 명이.
바닥에 가득 찬 물을 헤치고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현애는 아니다.
“공주리였나?”
“맞아.”
주리가 단호하게 대답한다.
“이런 데 숨어서 뭐 하는 거지?”
“뭐 하기는. 기다리고 있었지.”
어두워서 분간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앙드레는 여기저기 성한 데가 없어 보이는 몰골이면서도, 뭘 믿고 그러는 건지, 한껏 여유롭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뭘 기다린다는 거지? 너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
“아니. 그 반대다. 나한테 숙청당하러 오는 멍청한 녀석들을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다!”
앙드레가 호기롭게 말하며, 서 있던 통나무 더미에서 막 뛰어내리려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두 발이!
강력 접착제로 붙여 버린 것처럼!
“무슨 짓을 한 거냐, 너!”
“왜? 발을 좀 붙여 줬는데 말이야. 너무 많이 움직인 것 같아서, 이제 좀 쉬라고 말이야.”
“당장 떼지 못해!”
앙드레가 고래고래 소리지르지만, 주리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왜? 이제 네 할 일은 끝났어. 조용히 우리 일행이 오기를 기다리면 돼.”
“기다리기만 하라고?”
앙드레의 목소리가 또다시, 음산해진다. 주리의 주위에, 음산한 분위기가 엄습한다.
“그렇게는 못 하겠는데.”
“너 이 자식, 또 무슨 짓을 하려고?”
“내가 네 다른 친구들에게도 말해 줬지.”
음산하던 앙드레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결심한 순간, 내 공격은 이미 끝나 있다고 말이지!”
깨닫는다.
이미, 주리의 주위에만 물이 가득 올라 차 있다. 마치 높은 파도가 덮치려는 듯한 모양으로, 마치 그대로 주리의 온몸을 덮어 버릴 듯 말이다!
“끝났어, 너는.”
앙드레가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익사하기 싫으면 그대로 보기나 하라고.”
“여보세요? 메이링 씨?”
세훈이 전화를 받으며, 데크를 달려가고 있다. 물이 많이 빠져서, 데크 아래의 호수 바닥이 보일 정도다.
“거기가, 어디라고 했죠?”
“생태숲이야. 그런데 어두워서 녀석이 잘 안 보여!”
“알았어요. 한 3분에서 5분이면 갈 수 있겠네요!”
세훈이 자신있게 말하는 그때.
쏴아아아-
“우왓, 뭐야, 이게!”
물살이 밀려 들어온다. 그것도 발목에서 무릎 중간 정도 높이 되는 물이, 일제히, 마치 수문을 연 댐에서 쏟아져 나오는 강물과도 같이! 현애와 세훈, 니라차, 자비에가 모두 돌아본다. 공원을 다리 높이의 물이 온통 가득 채워 가고 있다. 주변에서는 사람들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심지어는 비명까지 들린다!
“앙드레, 이 자식, 정말!”
현애가 물을 얼려 길을 내가며 소리지른다.
“공원의 모든 사람들을 숙청할 셈이냐!”
“빨리 가자. 빨리 가자고.”
세훈은 그렇게는 말하지만, 왠지 현애가 고맙다. 화를 내니까, 세훈의 강화 능력도 더 효과가 좋아지는 것 같다. 왠지 그렇게 느껴진다.
“참 멍청한 녀석들이지.”
겨우겨우 물을 헤쳐온 메이링의 귀에 앙드레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 하나 쓰러뜨리겠답시고, 나의 전장으로 들어왔으니까 말이야. 안 그래?”
“너,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는 거냐?”
주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메이링의 눈에도 보인다. 마치 돌기 같은 게 올라온 듯, 물로 둘러싸인 뭔가가. 확실하다. 저 안에 주리가 있다.
“뭐긴 뭐겠어. 내 앞길을 방해하는 놈들은 전부 숙청할 거다.”
앙드레는 홀로그램을 틀어서 보여준다. 공원 곳곳에 물이 들어차는 모습, 그리고 메이링과 앨런이 물 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라고. 나약한 녀석들은, 나한테 다가오지도 못하고 있지. 물이 어디서 오는지를 뻔히 알면서도 말이야.”
“이러면 사람들이 가만 있을 것 같아?”
“익사하기 싫으면 가만히 보고 있으란 말이야!”
앙드레가 버럭 소리지른다.
“나한테 다가오지도 못하는 나약한 녀석인 주제에 어디...”
하지만, 앙드레의 말은 더 나오지 못한다. 마치 혀가 돌처럼 굳어버린 것만 같이. 뭔가가 앙드레의 목을 꽉 잡고 있다. 이 손! 이 악력! 뭔지 알겠다...
“조제, 너 이 자식, 어느새!”
“나는 너한테 다가왔지. 이렇게 가까이 말이야.”
나무 위에서 들리는 목소리.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앙드레의 눈에는! 이렇게 빽뺵하고 어두운 숲 한가운데서, 어떻게 나무 위가 보인단 말인가!
“말했지?”
나무 위의 조제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침착하다.
“여기는 너의 전장이라고, 너무도 자신만만하게 말이지.”
“그래.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앙드레는 분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하지만 말끝을 흐린다.
“하, 자신있게 말하던 아까의 기세는 어디 갔지? 그리고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똑바로 말하라고!”
“그렇기는 한데... 생각해 보니, 지금도 여전히 내 전장이야, 여기는.”
앙드레의 흐려지던 목소리가 다시 또렷해진다.
“어째서 그렇게 확신할 수 있지?”
“바로, 이렇게 말이다!”
보인다. 생태숲 안에 들어온 모두에게. 앙드레가 밟고 선 통나무 더미 바로 옆에서 나온 길고 긴 물줄기가, 숲의 나무들을 전부 휘감고 있다! 그리고 물기둥의 머리가 향하고 있다. 조제의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나한테서 멀지 않은 데 숨어 있다는 것 다 안다! 숙청당하기 전에 빨리 나와라, 조제!”
그리고, 앙드레의 눈에 멀리 보인다.
겨우겨우 생태숲에 다다른, 하지만 힘이 많이 빠진 듯한 현애와 세훈 일행이.
“다들 함정으로 알아서 오셨구만?”
“앙드레 블레즈! 당장 안 멈춰? 지금 당장 멈추지 않으면...”
현애와 세훈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도 무시한 채, 앙드레는 승리를 확신한다.
“천만에! 그 반대다. 너희들을 완전히 숙청해야 끝난단 말이야! 잘 들어라. 조제 다음은, 바로...”
그때다. 뭔가가 앙드레를 뒤로 강하게 잡아당긴다!
“바로... 바로...”
“바로 뭐.”
나무 위에서, 다시 조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안된다... 안된다... 이건 대체... 이건 대체...
다시 한번, 뒤로 확 잡아당기는 힘.
넘어간다...
풍덩-
“읍... 읍... 읍...”
머리가 바로, 물 속에 처박혔다!
안된다... 숨을 못 쉬겠다!
떼야 한다... 떼야 한다... 들러붙은 것을... 조제의 손을...
하지만 그럴수록 발버둥만 할 뿐...
물을 점점 먹는다... 힘이 점점 빠진다...
“그러니까 말이야.”
찰랑거리는 물 너머로, 어렴풋이 들려온다. 현애의 목소리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야. 알겠어?”
점점 희미해지는 이 소리를 마지막으로, 앙드레는 정신을 잃는다.
물이 다 빠져나간 생태숲.
통나무 더미 옆에, 물에 흠뻑 젖은 앙드레가 쓰러져 있다.
“이런 걸 보고 하는 말이 있죠.”
자비에가 그 몰골을 보고는, 메이링을 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물에 빠진 생쥐 꼴, 딱 어울리네요, 변호사님.”
“하... 그것도 그런데... 정말 센 녀석이었어. 이제껏 만나 본 적대적인 초능력자 중에는 아마 가장 강할지도 몰라.”
“에이, 메이링 씨. 앞으로 더 강한 녀석들을 만나면 어쩌려고 그렇게 말하세요.”
세훈 또한, 쓰러져 있는 앙드레를 한심하다는 듯 내려다보며 말한다.
“메이링 씨, 정말 고마워요.”
“에이, 아니지. 너희들 다 고마웠어.”
메이링은 한 번씩 돌아본다. 세훈, 주리, 나타샤, 니라차, 조제... 그리고 현애, 모두.
다들 쑥스럽게 웃는다. 현애는 조제를 한번 더 돌아본다. 조제는 현애와 눈이 마주치자, 장난스러움 반, 고마움 반의 웃음을 짓는다.
“그건 그렇고 말이죠.”
현애가 슬쩍 메이링에게 묻는다.
“이제 어떡할 거예요?”
“일단은... 탄환부터 회수해야지. 그리고 그걸 준 사람이 누군지도 알아내고.”
“산 넘어 산이네요, 정말.”
“에이, 아니지.”
메이링이 현애의 등을 쳐 주며 말한다.
“동면하고 깨어났더니 난데없이 초능력이 생겨서 고생하는 네가 더 존경스러운데, 나는.”
“하하하, 그런가요?”
현애와 메이링이 한창 깔깔대며 이야기하고 있을 때.
“저, 변호사님!”
통화를 하던 앨런이 전화를 끊고 메이링을 돌아보며 말한다.
“VP재단하고, 다른 사람들 불렀으니까 이제 금방 올 거예요.”
“그래...”
메이링이 일행을 한번 더 돌아보고 말한다.
“아무튼, 다들 오늘 와 줘서 고마워. 이제 가 봐도 돼.”
메이링과 헤어진 뒤, 일행은 공원을 걷는다. 아직 공원 곳곳이 흠뻑 젖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걸을 만하다.
문득 현애는 고개를 들어, 수풀 너머로 보이는 야경,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진 별들을 한번 본다. 참 보기 괜찮다. 동면 전에는 저런 건 보기 힘들었는데, 동시에 볼 수 있다니.
“뭘 그렇게 봐?”
세훈과 주리가 동시에 묻는다.
“아, 아니야. 그냥 보기 괜찮은 것 같아서.”
“그래, 이렇게 고생했으니까 더 보기 아름다운 거겠지?”
나타샤도 현애에게 맞장구를 쳐 준다. 현애는 다시 밤하늘을 보기 전, AI시계를 켜고 말한다.
“*프로도, 오늘 밤하늘 어때?”
“현애 님께서 느끼는 그대로예요. 너무 멋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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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부가 다 끝났습니다. 2부는 조금 휴식기간을 가지고 업로드할 듯합니다.
계속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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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SiteOwner
2020-09-11 22:54:35
결국 이렇게 앙드레는 자유자재로 다루던 물에 비참한 꼴을...
정말 힘든 싸움이 이렇게 앙드레 자신의 교만함 덕분에 끝났습니다. 역시 가장 강력한 적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일 것 같습니다.
메이링의 말에 크게 공감중입니다. 갑자기 장기동면상태가 된 뒤 깨어나 초능력이 생기고 우여곡절을 겪은 현애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되다 보니 특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저 또한 저 상황이 해소되었다면 밤하늘이 참 멋지게 보일 것입니다.
1부의 완결을 축하드립니다.
2부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고 기대됩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시어하트어택
2020-09-17 23:19:15
오너님이 정말 잘 집어내셨습니다. 앙드레의 패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었죠. 자기 능력을 너무 믿었으니까요. 여러 가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목표를 관철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저렇게 되었습니다.
2부는 아마 추석연휴 즈음해서 업로드될 듯합니다.
마드리갈
2020-09-14 14:31:39
타인에의 혐오가, 결국 자신에 대한 혐오를 타인에 투사한 것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사람은 인종차별을 하고, 또한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타인에 대한 동족혐오도 자행하죠.
앙드레가 끝까지 이렇게 날뛴 건 결국 자기혐오같아 보이네요. 그래서 특히 있는 힘 없는 힘을 동원하여 타인에게 그걸 투사하고 모두를 숙청하겠다고 적으로 돌린...하지만 그 결과는...
앙드레에게 정체불명의 탄환을 준 사람은 그 앙드레의 마음 속의 문제를 꿰뚫어 보고 앙드레의 마음 속에 있는 자기혐오를 타인에게 투사하도록 사주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어요.
1부가 이렇게 완결되었군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2부도 기대할께요.
시어하트어택
2020-09-17 23:20:36
사실 앙드레 역시 겉은 자신감에 넘쳐도 속은 이리저리 곪아 있다고 봐야겠죠. 2부에서는 여기에 대한 부가설명을 좀 넣어 볼까 합니다.
2부는 앙드레의 배후와 싸우게 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등장인물도 좀 많이 나오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