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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짧은 생각

SiteOwner, 2020-09-11 22:15:34

조회 수
157

올해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21번째 해이자 21세기의 20번째의 해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노린 항공기 납치충돌사건인 9.11 테러가 발생한지 19년이 됩니다. 이 상황에서 이 시대는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시작은 2001년 1월 1일이었지만, 21세기 국제정치의 시작은 2001년 9월 11일부터라고 합니다.

게다가, 전세계를 거의 동시에 강타하며 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질병은 판데믹이 과거 역사 속의 기록의 차원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생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정보와 물자의 글로벌 유통이 가능하긴 하지만, 사람의 이동은 허가된 일부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는 봉쇄되어 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질병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서는 자유는 제한되어도 좋다는 사고방식이 정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사태가 평정되더라도 이 시기의 학습효과가 발동될 가능성은 높을 것입니다.


과연 이 시대는 무엇이며, 세계가 발전한다는 전제는 옳기만 한 것인가를 재고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세계는 붉은 여왕처럼 제자리에 있기 위해 움직여야 하고 람페두사의 역설처럼 그대로 있기 위해 바뀌어야 할 것을 요구합니다. 생각과 행동은 교대로 할 수도 하나를 미뤄둘 수도 없고 동시에 해야 합니다. 이것이 21세기의 본질인 것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 시대는 과연 어땠는가를 되돌아보면 또 21세기만의 본질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잠시 혼란해집니다.


이 시대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또 어떻게 기억될까요?

이 두 질문에는 답할 수 없습니다만, 쉽게 잊혀질 수는 없을 듯합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마키

2020-09-12 00:19:24

19년 전 그날,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부시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미국이 공격받고 있습니다."라고 보고 받은 그 순간. 부시 대통령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SiteOwner

2020-09-12 15:07:53

권위를 의미하는 영단어 프레스티지(Prestige)는 원래 라틴어의 프레스티기움(praestigium)에서 유래합니다. 이 어원의 뜻은 속인다는 의미인데, 이것이 위선적으로 보인다기보다는, 말씀하신 상황인 당시 부시 대통령이 테러관련의 보고를 받았을 때의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와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할아버지로서의 입장이 동시에 질문을 던지는 상황에서의 고민을 말하는 것같이 보입니다. 분명 충격적인 일일 것이지만, 당장 바로 앞의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그래서 정치를 하면 사람이 심하게 늙는 것인가 봅니다.

앨매리

2020-09-15 18:36:29

흑사병, 스페인 독감, 사스,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 사태에 이어 또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 판데믹이 발생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거 보면 다소 섬뜩한 가정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지구가 정말로 의지를 가져서 환경 오염을 멈추지 않는 인류에게 분노하고 벌하기 위해 판데믹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다소 비약이 심하고 논리도 빈약한 편이지만요...

SiteOwner

2020-09-16 20:16:39

앨매리님의 말씀에서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도전과 응전은 역시 인간만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행동의 주체가 반드시 인간에 한정된다는 법도 없다 보니 더욱 그러합니다.

사실,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논리가 있긴 합니다. 가이아 이론(Gaia hypothesis)이라는 것인데, 1970년대에 영국의 화학자 제임스 러블록(James Lovelock, 1919년생) 및 미국의 미생물학자 린 마굴리스(Lynn Margulis, 1938-2011)가 체계화한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대지의 여신 가이아에서 유래하는 이 이론은 생물과 환경이 상호작용을 하며, 모종의 항상성이 유지됨을 전제로 한 이론입니다. 물론 이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후 생태학의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전개하신 생각에 자괴감을 가지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가이아 이론에 대해서는 하버드 대학에서 발행한 15페이지 분량의 소논문(영어)도 있으니까 가볍게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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