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6년간 사용 안한 계산기 상태가 메롱합니다.

대왕고래, 2020-09-20 00:21:48

조회 수
129

대학 때 학부가 전자공학이었어요.

당연히 공학용계산기 없으면 시험치기 힘들었고요.

그래서 공학용계산기를 거금 들여서 샀죠. 총 두대였어요. 한 대는 몇만원짜리 카시오 계산기, 시험 때 그걸 놓고 와서 새로 산 게 10만원짜리 샤프 계산기.


그리고 대학 졸업하고 나서 대학원 들어가니까, 오히려 쓸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계산할 것이 있긴 했는데 유한체 이론 기반으로 계산해야하고, 그 외에는 알고리즘 기반이니 계산기를 쓸 일이 없죠.

회사 가니까 더더욱 쓸 일이 없었고요.


그러다가 기사시험 날이 다가오길래 (사실 공부 제대로 안했지만 한번 현장 체험이나 해보자는 뜻에서) 준비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산기를 찾아봤습니다.

카시오 제품은 집에 놓고 왔는지 없고, 10만원짜리가 있길래 그걸 꺼냈습니다.

안 켜지길래 배터리 부분을 봤는데... 배터리에 하얗게 뭐가 잔뜩 생겼더라고요.

"아, 큰일났구나" 싶어서 배터리 일단 분리하고, 새로 배터리 사고, 본체에 붙은 하얀거 최대한 털어낸 다음에 새 배터리 붙혀서 켜 보니까, 6년이 지났는데 켜지긴 하더라고요.

켜지기만 했어요. 액정이 80%는 맛이 가서 이게 무슨 숫자인지도 못 알아봐요.


10만원을 주고 산 건데 아깝더라고요.

더 어이없는 건, 집에 놔두고 갔던 몇만원짜리 공학용계산기는 또 잘 된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과거로 되돌아가서, 그 10만원으로 저 몇만원짜리 계산기 두 대 더 사라고 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20-09-20 15:22:33

곤란한 일을 겪으셨군요.

게다가 한동안 쓰지 않았던 공학용계산기는 이미 수명을 다해 버렸고...


요즘에는 전용의 계산기를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학생 때부터 써 왔고 작년 해외여행 때까지도 잘 써온 카시오 공학용계산기가 있다 보니 조금 전에 켜 봤어요. 이건 확실히 잘 작동하네요. 핸드폰도 예전에 카시오 제품을 썼는데 꽤 오래 사용했고...

샤프는 계산기에 대해서만큼은 내구성이 안 좋은 건가요. 저희집의 샤프 모니터는 16년째 전혀 문제없이 작동하고, TV는 소니 브라비아지만 패널은 샤프 제품으로 10년 되었지만 처음의 품질 그대로인데...


고생 많이 하셨어요. 다가올 시험 준비도 잘 하시길 기원할께요.

SiteOwner

2020-09-21 21:41:54

기사시험을 준비하시는군요. 최선을 다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샤프 계산기를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대왕고래님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대략 2000년대 전반이 끝나갈 때. 1996년에 구입해서 대학졸업 때까지 썼는데 그 뒤로는 쓰지 못하게 상태가 나빠져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카시오 제품을 쓰고 있고, 동생에게 계산기를 사 줄 때에도 카시오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이건 여전히 잘 작동합니다. 유독 샤프가 계산기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러고 보니 이런 게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계산기에서 일어났던 수식계산오류라든지 등등...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1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1
  • new
SiteOwner 2024-11-21 13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new
마드리갈 2024-11-20 17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new
마드리갈 2024-11-19 19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1
  • new
마드리갈 2024-11-18 45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3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new
SiteOwner 2024-11-16 25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61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3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new
마드리갈 2024-11-13 28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new
마드리갈 2024-11-12 38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new
마드리갈 2024-11-11 39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2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new
SiteOwner 2024-11-09 4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07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0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47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2
5878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

5
  • new
마드리갈 2024-11-03 82
5877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

2
  • new
마드리갈 2024-11-02 5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