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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청해 온 여러 창작물이 완전히 모두 취향을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장면이 나오면 확실히 이건 꽤나 힘들기 마련이예요. 그래도 창작물의 전개를 위해서 타당하다면 대체로 참고 보는 편이었어요. TV방송이 아니고 광미디어 등의 임의위치에서의 재생이 가능한 것이라면 뛰어넘거나 하면 되기도 하니까...

최근에 본 것 중에는 뱅드림(BanG Dream!)의 스핀오프 단편애니인 걸파피코(ガルパ☆ピコ)가 있는데, 여기서 창문을 깨고 날아들기를 멈추지 않는 신문 에피소드가 등장하죠. 6년 전에는 아파트단지 뒤에서 공사도중 외부에서 기계부품이 분리되어 날아드는 바람에 창문이 완파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실제로 경험했다 보니, 이 회차만큼은 전혀 좋게 보이지 않고 있어요.
어차피 제 취향이 아닌 것은 안 보면 되니까 싫어하거나 관심없거나 한 건 신경써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지만, 좋아하는 것에, 게다가 특별히 악역 캐릭터나 험악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간혹 이런 복병이 등장하면...

멘탈이 약하다는 비판도 어쩔 수 없겠지만, 역시 이런 상황은 괴롭네요.
그때의 그 사건이 아직도 여전히 충격적인 건가 싶기도 하고...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0-09-24 21:16:52

그런 거 있죠. 내용은 좋아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나오니 피하고 싶어지는 거.

그건 멘탈이 약한 게 아니라 당연한 호불호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겪으셨던 일은 좀 무섭네요. 이건 저라도 무서울 거 같아요. 당연히. 그렇게 위험하게 공사를 진행하나 참...

마드리갈

2020-09-24 23:11:10

그때의 그 사건은, 정말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도 사람이 끔찍하게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생활공간에서 느낀 충격이었죠.

큰 창문이 박살난 것은 물론이고, 파손의 원인이 된 기계부품은 창문을 뚫고 들어와서 저의 바로 앞에 겨우 떨어졌거든요. 날아온 경로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저는 머리를 맞아서 즉사했거나 심각한 자상을 입었겠죠. 길이 30cm 정도 되는 금속제 실린더같은 것이다 보니 이걸 맞고 멀쩡하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멘탈이 약한 게 아니었군요. 당연한 호불호 개념...

덕분에 놀란 게 많이 진정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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