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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쥐의 해이지만 정작 쥐가 주목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죠.
코로나19 판데믹이 대부분의 이슈를 집어삼켰다 보니 역시 쥐에게 갈 관심은 없었을지도요. 게다가 이번의 판데믹 사태는 중세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에 비견될만큼 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다 쥐 하면 생각나는 것 중에 전염병의 매개체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쥐에게 갈 관심이 있더라도 역시 쥐에 대해 언급하기는 곤란하겠죠.
내년은 소의 해.
내년에는 상황이 아무래도 달라지겠죠.
백신(Vaccine)이라는 어휘의 어원을 생각해 봐도.
백신은 라틴어의 바키누스(Vaccinus)에서 온 것. 그리고 원래의 의미는 소의 라틴어인 바카(Vacca). 우두에 걸렸던 사람들이 천연두에 감염되지 않았던 것에서 착안된 종두법이 이렇게 이름붙여진 것이죠. 그래서 "소에서 온 것" 이라는 의미가 되었어요.
특히 내년은 소의 해니까, 질병에의 항체를 형성하는 백신의 어원이 "소에서 온 것" 이니까 그 이름에 맞게 세계가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소의 걸음처럼 느리지만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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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11-06 23:05:59
백신의 어원이 뭔지 몰랐는데, 소에서 왔군요. 생각해보니 종두법에서 시작되었으니 당연하네요.
솔직히 백신은 그냥 제 머리속에서는 어원 같은 건 전혀 모르겠고 일단은 그냥 백신이었던지라...
그래서인지 소의 해가 지금 사태에 오히려 더 맞네요. 코로나 백신이 제대로 개발되어서 이 사태가 끝나기를...
마드리갈
2020-11-06 23:19:55
사실 백신이 발명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바로 질병을 치료해 주지는 못해요.
백신의 역할은 항체형성. 의학전공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고 설명도 일반론적인 지식에 한정되지만, 병원체를 죽여서 넣어 항체형성을 유도하는 사독백신조차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병원체를 약화시킨 상태의 생독백신의 경우는 접종받은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역효과를 낼 위험도 있고...
하지만, 최소한 이건 확실해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질병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회복력을 보다 강력히 갖출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은 해 주니까요.
내년에 거는 기대 또한 그래서 각별해요. 백신의 어원을 생각해 보니, 소의 해가 전환점이 되어 줬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