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묘한 이유로 심야방송이 금지되었던 노래

마드리갈, 2020-11-06 23:48:58

조회 수
130

당장 가까운 현대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꽤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선정성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특정 음악을 방송금지한 방침. 1960년대의 서유럽 사회에 그런 풍조가 있었는데, 1966년에 데뷔한 프랑스의 가수 미셸 폴나레프(Michel Polnareff, 1944년생)의 악곡 하나 또한 그렇게 여겨져서 22시, 즉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방송이 제한되기도 했어요.



1966년 발표곡인 너와 함께하는 사랑(L'Amour avec toi)이라는 노래가 그러해요.

제목, 가사의 내용 등을 봐도 딱히 이게 포르노그래픽(Pornographic)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사회의 시선이나 도덕률 따위는 개의치 않고 단지 연인과의 사랑을 원할 뿐이라는 감미로운 사랑노래가 당시 유럽의 방송계에서는 음란하게 들리기라도 했다는 것인지...


그래서 기묘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불과 반세기 전도 이랬는데 그 이전은 어땠을지...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0-12-06 00:56:09

그냥 사랑노래가 금지당했다니, 그 시절의 사랑은 너무나도 메말랐네요.

그냥 좋은 곡인데 왜 그런 이유로 금지당해야 했을까요. 정말로 이상한 시절이었어요. 

마드리갈

2020-12-06 01:05:13

저 시대가 이른바 신좌파의 시대였죠. 그래서 사회의 여러 금기에의 도전도 많았어요. 게다가 해체주의 담론도 시대를 풍미했고, 그래서 뭔가 자유로울 것 같고 그랬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다는 게 미셸 폴나레프의 저 노래를 레코드 발행에만 한정하고 라디오 방송에는 금지했다는 것으로 증명되는 것이죠. 자유를 말하면서 자유를 억압하고, 해체를 말하면서 규제의 틀을 만드는 모순이 그래서 좋게 보이지가 않네요.


요즘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구글 검색에도 검열이 굉장히 강해져서, 어떤 창작물 캐릭터를 검색해도 청소년에 유해하니 어쩌지 하는 경고메시지를 내면서 검색결과를 차단하다 보니 장소변경이 일상화되고 있어요. 역사는 반복되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289 / 29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2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8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7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2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57
56

안녕하세요! (+여러 이야기)

11
캬슈톨 2013-03-09 306
55

오늘 처음 가입했습니다(그리고 몇몇 분들에겐 오랜만입니다.)

11
aspern 2013-03-09 216
54

여태까지 써본 마스카라 간략 평 ㅇㅂㅇ

4
프리아롤레타냐 2013-03-09 357
53

죠죠 All Star Battle 시저,에시디시 참전

6
사과소녀 2013-03-09 1399
52

우왕..

5
보스턴파워 2013-03-09 149
51

뜬금없는 등장

6
에일릴 2013-03-09 255
50

방학이다!!!!

3
먼지 2013-03-09 204
49

학교에서 있었던 언어혼동 경험담

18
대왕고래 2013-03-09 539
48

요즘 CC크림이란게 유행하려는 조짐이 보이네요.

8
프리아롤레타냐 2013-03-08 318
47

끝을 볼때쯤 생기는 고민꺼리

3
여우씨 2013-03-08 170
46

와이파이가 전국 구석구석까지 터졌음 좋겠어요.

13
대왕고래 2013-03-07 352
45

폴리포닉 월드 위키의 저작권과 관련하여..

5
프리아롤레타냐 2013-03-07 1487
44

이어폰이 "또" 고장났습니다.

13
대왕고래 2013-03-06 535
43

벨기에 고음악계의 위기

6
마드리갈 2013-03-06 547
42

요즘 죽은 사람들을 자꾸 꿈에서 봅니다.

3
벗헤드 2013-03-05 197
41

이것저것.

1
KIPPIE 2013-03-05 197
40

개강 소감문.

2
대왕고래 2013-03-04 208
39

[가입인사] 에...또...

7
causationist 2013-03-04 228
38

뭔가 뒤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6
트릴리언 2013-03-04 218
37

아직 프로계에서 검증받지 않은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4
벗헤드 2013-03-04 12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