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약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한 사안이 언급되자 나는 갑작스럽게 영주가 막사를 찾은 걸 확인한 병사처럼 기겁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혼약이라니…….
에스텔의 신분과 나이를 생각하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귀족들 사회에서는 태중 혼약도 흔하다는 걸 고려하면 오히려 인제야 상대가 정해졌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 하지만 내가 놀란 것은 지금이 약혼을 위한 적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도야행 중에 혼약이라고?’
비록 대군이 움직이진 않지만 사도야행은 사람이 죽어가는 전쟁. 결혼하기에는 그리 좋은 시기가 아니다. 본래부터 에스텔에게 약혼자가 있었다면 전장에 나서기 전에 후손을 남기고자 하는 욕구의 발로일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
내가 사도가 되지 않았다면 본래 사도가 될 것은 에스텔이었을 테니까.
에스텔이 남자였다면 사도가 된 상황에서 결혼한다고 해도 딱히 문제는 없다. 아내와 아이가 홀로 남을지도 모르겠지만, 소여 가문은 대귀족인 만큼 그들에게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존재치 않겠지.
하지만 에스텔은 여자.
만약 덜컥 임신이라도 해버린다면?
일차적으로 사도 본인의 전력이 약화된다. 사도 역시 생물인 이상 임신한 상태로 이전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순 없을 테니까.
거기에 사도의 힘이 태내의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미지수. 후계자를 중시하는 귀족 가문에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다.
그렇다는 건 아무리 길게 잡아도 내가 완전한 사도가 된 이후에 진행된 혼담이라는 건데……,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아무리 숙고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나는 그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지금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내를 본 내 감상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었다.
크고 아름답다.
우선 키부터 나랑 비교해도 머리 하나 정도 크다. 내가 그리 작지 않을뿐더러, 직장 동료 중에서는 가장 큰 키에 가까운데 이 남자는 이를 가볍게 내려다볼 수준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굉장한 것은 근육.
‘저거 분명 몸매가 안 보이는 옷일 텐데…….’
그런데도 보이는 저 터질 듯한 대흉근은 대체 뭐란 말인가? 거기에 허벅지도 어지간한 여성 허리보다 굵고, 팔뚝은 무슨 통나무라도 달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이 정도로 거대한 근육을 가진 이는 둔해 보이기 마련인데, 체구 자체가 커서 그런지 오히려 날렵하게 느껴지는 것이 참으로 기묘하다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얼굴도 잘생긴 편이고.’
눈매가 가늘어서 그런지 좀 야비해 보이는 인상이긴 하지만, 그 외에는 몸매와는 잘생긴 귀공자 상이다.
‘불공평하네.’
초라한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남이 등장하자 문득 그런 자괴감이 솟아났으나, 나는 애써 이를 무시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소여 백작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방에 들어온 즉시, 사내는 소여 백작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 자세 역시 각도기로 잰 것처럼 각이 잘 잡혀 있어 놀라울 정도. 여기까지는 그래도 귀족이라는 점에서 그리 예상치 못할 내용은 아니었다.
내가 놀란 것은 뒤이어 나온 소여 백작의 태도.
“그렇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소, 보어헤스 백작. 비록 나이 차이가 크게 나긴 하나, 그대와 나는 같은 작위일세.”
나나 에스텔을 상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부드럽고 점잖은 태도. 그것 자체로도 경악스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언급된 상대의 정체에 나는 입이 쩍 벌어졌다.
‘보어헤스 백작?!’
이 남자가 현 보어헤스 백작가의 가주라고?! 아무리 봐도 많아야 나랑 동갑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데……,
‘그러고 보니 몇 개월 전에 마스터가 그런 말을 했었지?’
노인이었던 선대 보어헤스 백작이 사망하고 그 장자가 작위를 이었다고 했는데, 그게 아마 이 남자였던 모양이다.
“그렇다 하여도 제 장인어른이 되실 분 아니십니까?”
보어헤스 백작은 소여 백작의 말에 겸양을 떨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불공평하네.’
내심 성격은 모나지 않았을까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성격 역시 좋은 완전체인 모양이다.
이후 자리에 앉은 보어헤스 백작은 한동안 소여 백작과 대화를 이어갔지만, 나는 그 내용의 절반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나눈 대화는 대부분 귀족 가문 사이의 이야기. 그들이 당연하다는 듯 생략하는 정보 때문인지, 내게는 이야기의 개연성이 실종된 것처럼 느껴졌다.
‘뭐 일단 신경 쓰지 말자.’
내가 안다고 뭐라고 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 내가 알 필요도 없는 이야기니까…….
‘그보다도 이제 어찌하나가 문제인데.’
내가 끼어들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문제가 되었다.
에스텔의 다음 임무가 정해졌다고 했을 때, 나는 그녀가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을 수행해야 할 거라고 여겼다. 이를테면 한참 야만족들과 전쟁인 바다 건너로 발령을 보내거나, 괴물들이 나오는 마경을 탐색하는 임무를 내리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정작 나온 것은 결혼 문제.
‘여기서 끼어들기에는 상황이 우스운데.’
일반적으로 결혼이라는 것은 경사. 아무리 내가 에스텔의 동료라고 해도 끼어들면 꼴이 우스워진다. 상대가 척 봐도 문제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적어도 보어헤스 백작은 내가 보기에는 완벽한 신랑감이고……. 거기다가 에스텔은,
“…….”
슬쩍 그녀를 훑어보니 여전히 입을 다문 채 소여 백작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지금 내가 말을 건다고 해도 입을 열 것 같진 않았다.
‘에스텔이 반대하지도 않고 있고.’
속으로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겉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진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게 내가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사이, 어느새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에스텔로 넘어가 있었다.
“그건 그렇고, 내 딸을 직접 본 소감은 어떤가?”
“뵙기 전에 상상한 이상이로군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마도기사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거기에 이렇게 아름답기까지 하시다니……. 실로 놀랍습니다.”
뭐, 확실히 에스텔이 대단하긴 하지.
내 동료라는 걸 제하고 보아도, 솔직히 내가 아는 사람 중 에스텔 수준의 미녀이면서 능력까지 있는 사람은 없었다.
……길드 마스터야 겉모습은 그래 보여도 할망구인 만큼 생략하도록 하자.
그 뒤로 에스텔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고, 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다시 머리 구석으로 미뤄두려고 했었다.
“……그렇기에 저희 가문 남자들의 애를 낳기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도저히 넘기지 못할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
***?????? ***
?
‘역시 그렇게 되나.’
예상했던 발언이 나오자 로즈마리는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은 채 쓴웃음을 흘렸다.
카다스 4대 귀족에게는 각각 떠오르는 상징이 있다.
무예의 소여.
연구의 마이어스.
황금의 크루거.
그리고 혈통의 보어헤스.
이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들은 보어헤스 가의 상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혈통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야 귀족이라면 다 그렇다. 고귀한 혈통을 타고났다고 하기에는 동급 가문이 카다스에만 셋이나 더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상징이 혈통이 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인종 개량.’
보어헤스는 소여와 마찬가지로 강함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방식은 천지 차이.
소여가 추구하는 것은 노력. 본인에게 적합한 무술을 찾고, 이를 연마하다 보면 결국 강인한 기사가 되리라고 판단한다. 그 때문에 재능이 없는 이들은 좌절하지만, 이를 이겨낸 이는 세계 전체에서 손꼽히는 마도기사로 성장한다.
하지만 보어헤스가 추구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도달점에 닿기 위한 방법으로 인종 개량을 택했다.
외부의 여인 중 재능 있는 이를 보어헤스 가의 남성들이 공유한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이들 중 사내아이는 모두 가주의 자식으로 기른다. 여자아이는? 외모가 떨어지는 아이는 유기하고, 뛰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른다. 이후, 이름난 강자들을 초빙하고 그들을 ‘대접’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로 이 과정을 반복한다.
아이를 낳기 위한 기계.
그것이 보어헤스 백작가의 여인들의 지위였다. 그렇기에 소위 대귀족이라고 불리는 가문은 보어헤스 가문과 혼약을 맺는 걸 꺼리지만……,
‘가주님께는 상관없는 이야기.’
그에게 있어서 가문의 구성원은 모두 장기말. 그 장기말이 어떤 취급을 당하는지는 그의 관심 밖의 일이었다. 설사 그것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해도. 애초에 이 혼담을 진행한 것 자체가 소여 백작의 뜻이 아니던가?
로즈마리는 슬쩍 에스텔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에스텔 소여.
자신이 신입 시절부터 전담한 동생이자, 제자이자, 딸과 같은 아이. 마음 같아서는 그녀가 그런 꼴을 당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 하지만 이는 헛된 바람일 뿐.
‘가주님의 뜻이다.’
그것이 가주, 소여 백작이 택한 일이라면 설령 죽음이라도 감수해야 했다. 그것이 소여 가의 기사에게 주어진 의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를 망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소여 가의 가신만 있는 게 아니었다.
“더는 못 들어주겠네.”
분명 익숙한 목소리. 하지만 말투나 거기에 담긴 감정만큼은 그녀가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달랐다.
“결투다,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레고르. 그 목소리의 주인은 다른 누가 말릴 새도 없이 보어헤스 백작의 얼굴에 작업용 가죽장갑을 던졌다.
?
***?????? ***
?
가능하면 조용히 있으려고 했다.
결혼이라는 건 결국 남의 가정사. 내가 관여하면 우스운 꼴만 된다. 그렇기에 가능한 입을 닫고, 조용히 넘기려고 했다.
그런데 뭐가 어쩌고 어째?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몸이 움직여 녀석에게 장갑을 던졌다.
철퍽!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며, 녀석의 반반한 얼굴과 싸구려 가죽 장갑이 충돌했다.
본래 귀족 간 결투 선언에는 실크 장갑을 상대에게 던진다고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심부름꾼인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지저분한 가죽용 장갑뿐. 장갑이 흘러내리는 동시에 녀석의 얼굴 가죽에도 시꺼먼 기름 떼가 남았다.
이어진 것은 정적.
소여 백작도 보어헤스 백작도, 내가 이런 일을 벌일 줄은 몰랐는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소여 백작이었다.
“나야말로 묻고 싶습니다. 무슨 짓입니까?”
“보면 모르나? 귀족 가문 사이의 혼담일세. 설령 우리 가문의 봉신이 되고자 한다고 할지라도 그대 같은 평민이 개입할 수 있는 일은 아닐 텐데.”
“지금 혼담이라고 했습니까?”
이 양반 진짜 저걸 듣고도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가?
“대체 어떤 아비가 딸을 애 낳는 기계로 팔아넘깁니까?”
“그게 귀족 여식의 운명일세.”
“운명이요?”
“소여 가의 제1원칙!”
“?”
“가문의 구성원은 누구든 간에 가주의 명에 절대복종한다. 그것은 내 딸인 에스텔 역시 마찬가지일세. 그리고 봉신이 된다면 자네 역시 마찬가지겠지.”
“하, 그렇습니까?”
결심했다.
가능한 에스텔의 가족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이따위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아니, 그걸 넘어서……,
‘에스텔을 이런 곳에 둘 순 없어!’
“봉신 계약 따위 취소하겠습니다. 당신, 아니 너 같은 놈 밑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 따위는 없어.”
“감히!”
“그리고 내가 이 결투에서 이긴다면 이 미친 거래 역시 멈추는 게 좋을 거야. 사도가 저택 한복판에서 날뛰는 걸 보기 싫으면 말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초커에 손을 올리니 소여 백작이 순간 움찔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대단한 양반이라고 할지라도 초월자인 눈앞에 있는 사도만큼은 무서운 모양이다.
일촉즉발의 상황.
“후후후후.”
하지만 그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한 사내의 웃음으로 끝을 고했다.
보어헤스 백작.
그는 묻은 기름 떼를 닦지도 않고 조용히 웃음을 흘렸다.
귀족이라면 내가 한 행동에 분노를 터뜨릴 법도 한데, 그의 웃음에는 그런 기미는 눈곱만치도 보이질 않았다.
마치 자신을 풍자하는 광대를 보고 웃음을 흘리는 황제와 같은 태도. 나란 존재가 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걸 알기에 보이는 비웃음.
“뭐가 그렇게 웃기지.”
“후후후, 실례. 그저 당신의 배짱이 놀라워서 말입니다. 육체적으로는 별 볼 일 없으나, 그 담력만큼은 대단하군요. 가능하면 당신의 씨 역시 우리 쪽 여성 중 하나가 받게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뭐!”
이 자식이!
“그건 그렇고 결투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결투다.”
“죄송하지만 결투를 통한 재판은 귀족 사이에서나 성립합니다. 당신 역시 마법사이니 최소한의 요건은 갖추었습니다만, 어디 고위 귀족 가문의 봉신도 아니고, 대형 길드 소속도 아닌 사람의 결투 요청에 제가 응할 필요가 있습니까?”
“도망치는 거냐?”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진 않지요.”
“큭.”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녀석의 논리에 빈틈은 없었다.
‘젠장, 어떻게 해야 하지?’
다행히도 이 문제는 너무나도 쉽게 해결되었다.
[그것은 인간들의 규율일 뿐이지 않으냐?]
이런 촌극에 끼어들기 싫다는 듯, 여태껏 침묵의 미덕을 즐기던 이드라가 갑작스럽게 끼어들었다.
[평민이든 귀족이든 결국 그대들 인간이 정한바. 굳이 우리가 따를 필요는 없지.]
언뜻 듣기로는 사도인 나를 두둔하는 것 같은 태도. 하지만 그녀의 말에서 나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고.
[그렇지 않으냐, 보어헤스의 아이야. 아니, 샤우그너 판의 사도라고 불러주는 것이 낫겠느냐?]
이는 곧 현실이 되었다.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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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0-11-09 21:51:22
어릴 때부터 읽었던 책에서 느꼈던 씁쓸한 것들이 이번 회차에서 다시금 진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여러 동화에 등장하는 공주, 왕비 등의 삶은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운신의 폭은 꽤 좁아요. 게다가 열국지, 삼국지 등의 중국 고전에서는 여자로서의 삶은 타인에 휘둘리는 삶이라는 게 특히 선명히 보이기도 하고...그래서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고 현대에 태어나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레고르가 에스텔이 여자인 점에 대해 생각하는 게 그래서 특히 마음에 와닿고 있어요.
보어헤스 백작은 일단 묘사된 것으로는 귀공자 그 자체인데, 역시 그 또한 보어헤스 가문의 우생학적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기대할 수는 없겠죠. 여기서는 그레고르와 에스텔 이외에는 누구도 의문을 갖지 않을 듯하고, 그것도 섬뜩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Papillon
2020-11-10 02:23:41
어린 시절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보어헤스 백작에게 깨인 사고를 기대할 수는 없죠. 애초에 그가 가문의 방침에 의문을 품었다면 가주가 되지 못하고 가문을 나왔을테니까요.
SiteOwner
2020-12-19 22:50:00
역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가 눈이라고 하지요.
보어헤스 백작은 바로 본다면 정말 누구라도 경외감을 가질법한 미남자일텐데, 눈이 옥의 티가 된 셈입니다. 그러고 보니 서양권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찢어진 눈 모양을 흉내낸다든지 Slit-eyed라는 말을 쓴다든지 하는 것도 역시 서양인의 기준에서 그렇게 보여서 그런 건가 싶고, 그러합니다.
보어헤스 백작은 샤우그너 판의 사도이군요. 사도라면 반드시 엄청난 능력을 가졌을 것이고...
본바탕도 엄청난데 사도라면 더 말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Papillon
2020-12-20 03:48:07
보어헤스 백작은 전면전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사도입니다. 다만 사도의 싸움은 순수하게 스펙으로 결정지어지진 않기 때문에 항상 딱 잘라 승산을 말할 수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