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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때에 나온 아파트단지 구내방송의 내용에 귀를 의심했어요.
베란다 밖으로 음식쓰레기를 버리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니 하지 말라는 취지의 것이었으니까요.
수년 전에는 비오는 날에 간혹 생활하수를 베란다 밖에 버리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나니까 이제는 베란다 밖으로 음식쓰레기를 투기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네요. 아파트 베란다 밖이 쓰레기장이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여기는 것인지 귀찮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전혀 알 길이 없지만, 어느 쪽이든 간에 좋은 말을 해 줄 수 없는 건 분명하네요.
살아가는 데에 정답은 없다지만, 최소한 저런 행동은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될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그 시점에서 현실은 이미 답없는 상황이 될 거니까요.
P.S.
오늘따라 평소에 잘 이용하는 이미지 포스팅 사이트에 라미아 일러스트가 잔뜩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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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12-12 14:31:39
쓰레기는 쓰레기 모으는 곳에, 음식물 쓰레기도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에.
그 간단한 거 하나 안 지킬거면 민폐밖에 안 되지 않나요;;
마드리갈
2020-12-12 14:59:51
그 간단한 것을 그렇게도 실천하기 싫은 것인지, 정말 어이없죠.
게다가, 검색을 해 보니 수년 전에도 다른 지역의 아파트단지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서 분쟁이 발생한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을 확인했어요. 유리창 청소에 쓴 폐수를 바깥에 버리는 건 그나마 양반이었나 싶기도 하고...
타인의 눈만 의식하여 자신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라는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생각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 기대하기 어려운 건가 싶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