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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드라마, 그리고 진짜 한자와 은행장

SiteOwner, 2020-12-23 20:32:52

조회 수
155

일본 경제소설의 대가 이케이도 쥰(池井戸潤, 1963년생)의 소설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는 사카이 마사토(堺雅人, 1973년생)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2013년에 시즌1이, 2020년에 시즌2가 성황리에 방송되었습니다. 특히, 시즌2의 마지막회에서는 작중의 일본 최대규모 은행인 도쿄중앙은행(東京中央銀行)의 은행장 나카노와타리 켄과 이사 오오와다 아키라가 과거 합병 이전의 도쿄제일은행 시대에 있었던 각종 부정대출 건에 대해 사죄의 기자회견을 연 뒤에 책임을 지고 사임합니다.

마지막회 트레일러 영상을 소개합니다.


나카노와타리 켄은 한자와 나오키 차장에게 "자네는 언젠가는 은행장이 되어야 할 사람이다" 라고 당부하며 은행을 떠나고, 시즌1에서 이사화에서 비리가 폭로되어 결국 한자와 나오키 앞에서 무릎꿇고 사죄한 뒤 상무이사 직위에서 강등당했던 오오와다 아키라는 "엉망이 된 은행을 살리려면 한자와 네가 은행장이 되어라, 그러면 내가 여기서 무릎을 꿇겠다, 안된다면 한자와 네놈이 내 앞에 무릎꿇는 거다!!" 라고 외치면서 그에게 은행의 미래를 맡기고 은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한자와 나오키는 혼자 이사회실에서 남아 무표정하게 서 있다가 묘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게 드라마의 끝.

그런데, 실제로 한자와 은행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미츠비시UFJ은행(三菱UFJ銀行, 약칭 MUFG)의 한자와 쥰이치(半沢淳一, 1965년생) 현 상무이사가 차기 은행장으로 선정되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2021년 4월부터 은행장이 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이 한자와 쥰이치는 이케이도 쥰과 같은 해인 1988년에 MUFG의 전신인 미츠비시은행(三菱銀行)에 입사했습니다. 한자와 나오키의 직장인 도쿄중앙은행 또한 이미지컬러, 역사 등에서 여러모로 MUFG가 유력한 모델이기도 하다 보니 여러모로 놀랍습니다.

아래에 관련보도 2건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미츠비시UFJ은행장에 한자와씨 13명을 제치고 상무에서 내년 봄에 승격, 이케이도 쥰씨와 동기, 2020년 12월 22일 지지통신, 일본어)
(모델은 아니지만.."한자와 신 은행장, 새바람을" 이케이도 쥰씨, 2020년 12월 23일 아사히신문,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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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0-12-26 23:10:06

드라마가 현실이 되었네요. 한자와 은행장이 새로 생겼다...

동명이인인 80년생 허준이 한의원 차리거나, 동명이인인 80년생 이순신이 장군이 된 느낌이겠네요. 상상만 해도 매우 재밌을 거 같아요.

SiteOwner

2020-12-27 13:30:21

이렇게 창작물의 상황이 현실 속에 재현되는 것같은 상황은 정말 경이로운 것이지요.

게다가 소설가 이케이도 쥰 본인이 한자와 나오키 소설의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에 대해서 실제의 차기 은행장 한자와 쥰이치를 모델로 삼지도 않고, 실제의 다른 금융관련 대사건들을 다룬 소설 속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의 인물상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냈는데 성씨가 일치해 버렸다는 것도 꽤나 신기합니다.


이런 사례, 더 찾아보면 의외로 꽤 됩니다. 이것도 이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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