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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9년.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제2작,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의 개봉으로부터 10주년이 되는 해에 전 제품을 다 모으면 데바스테이터로 합체하는 컨스트럭티콘의 예고와 함께 보이저 클래스로 스튜디오 시리즈 SS-33 램페이지가 발매되었습니다.
데바스테이터는 비클모드와 합체만 재현한 수프림 클래스와, 작은 크기로 유일하게 비클-로봇-합체를 전부 구현한 레전드 클래스만 발매됐지만, 영화 개봉 10주년이 되는 이제야 비로소 리더/보이저/디럭스의 정규 클래스로 각 멤버의 비클-로봇 변형과 데바스테이터로의 합체가 재현된 제품이 발매된거죠.
제것은 데바스테이터 합본판이기 때문에 램페이지를 건너뛰고 SS-41 스크랩메탈부터 시작합니다.
이름: SS-41 컨스트럭티콘 스크랩메탈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19년 4월
가격: 19.99 달러
(* 이하 프로필은 모두 단품 기준. 발매일은 찾을 수 있는 자료 위주로 작성했기에 잘못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크랩메탈은 실질적으로 스튜디오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제품화의 혜택을 받은 멤버.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볼보 EC700C 굴삭기.
원본하곤 굴삭기라는 차종만 같다 수준으로 어레인지되어 있지만 굴삭기라는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
양방향 변형합체를 양립하기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한 컨스트럭티콘 멤버들 중에서는 그나마 준수한 완성도입니다.
?
단품과의 차이로 데바스테이터의 왼손가락에 해당하는 버킷과 로봇모드의 양 팔에 웨더링 도색이 추가되었습니다.
변형 구조상 크롤러는 물론이고, 굴삭기 형 메카라면 으레 있는 동체의 회전 기믹도 생략되어 있어 움직이는건 버킷암 부분 뿐.
스크랩메탈, 트랜스폼.
디럭스 클래스 답게 심플해서 크롤러가 하반신, 상부 몸체 부분이 상반신이 되는 구조입니다.
손이 심심할때 변형하면서 갖고놀기 딱이네요.
컨스트럭티콘 스크랩메탈.
기기괴괴한 모양새가 가득한 멤버들 중에선 그나마 인간형에 가까운 프로포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역각으로 꺾인 다리와 매니퓰레이터 대신 집게로 이루어진 양 팔이 무척이나 악역메카다운 뉘앙스를 풍기는 점도 근사하네요.?
전체적인 컬러링이 건설중기 특유의 노란색인 점도 있어서 파워로더에 가까운 인상을 풍기기도 하네요,
부속품인 추가 장갑은 왼팔에 조인트로 고정 가능합니다.
얼굴만 제외하고 보면 의외로 히어로 메카로서도 손색이 없는 근사한 디자인.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컨셉아트 디자인이라는데 이 근사한 디자인이 영화에 등장조차 못했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미소녀 figma와 비교하면 평균적인 디럭스 클래스의 볼륨.
변형도 간단하고 생긴 것도 상당히 히로익해서 단품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네요.
이름: SS-42 롱 홀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19년 8월
가격: 29.99 달러
이어서 보이저 클래스로 발매된 롱 홀.
수프림, 레전드 클래스는 물론 보이저 클래스로도 발매된 멤버로 스튜디오 시리즈는 실질적으로 10년만의 리메이크인 셈입니다.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캐터필러 773B 덤프트럭.
일반적인 덤프트럭과는 달리 노천광산 작업용으로 버킷 적재 중량만 50톤이 넘는 거대한 덤프트럭입니다.
이 역시 원본에서 상당히 바뀌어 있지만 거대한 타이어와 그릴에 설치된 계단 등의 사소한 디테일이 꼼꼼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단품과의 차이로 데바스테이터의 오른발에 해당하는 버킷 표면에 웨더링 도색이 추가되었습니다.
변형 구조상 버킷은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비클모드는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네요.?
롱 홀, 트랜스폼.
그릴의 수평 분할선을 기준으로 아래쪽이 몸체와 하반신, 위쪽이 등과 양팔을 구성합니다.
바퀴의 간섭을 피해 팔을 변형시키는게 살짝 까다로운데 익숙해지면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컨스트럭티콘 롱 홀.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인간형다운 프로포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대한 비클의 특성을 살린 육중하면서도 매시브한 프로포션과 떡대가 일품.
팔은 간섭받는 부분이 많고 다리도 크게 굽혀지지 않아서 포즈 잡는데는 좀 무리가 따르네요.
마치 중장갑 강화복처럼 거대한 부품들이 밀집해 구성된 흉부와 허벅지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멤버입니다.
영화상으로는 컨스트럭티콘 합체 멤버 말고도 같은 모습의 다른 개체가 등장하기도 했었죠.
보이저 클래스 답게 전체적으로 크고 육죽한 모습입니다.
이름: SS-47 하이타워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19년 8월
가격: 19.99 달러
이어서 디럭스 클래스로 발매된 하이타워.
수프림, 레전드 클래스로 전부 발매되었으며, 로봇으로 변형하는 정규 클래스 제품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코벨코 CK2500 크롤러 크레인.
거대한 붐과 후방의 웨이트에서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 차량도 견인중량 200톤이 넘는 대형 크레인입니다.
웨이트 부분에 드러난 데바스테이터의 팔관절과 케이블이 생략되었다는 점 외엔 크게 흠잡을데 없는 준수한 완성도네요.
붐과 선단의 클로가 가동되며 역시 차체의 회전이나 크롤러의 회전 같은건 생략되어 있습니다.
하이타워, 트랜스폼.
경첩을 기준으로 반으로 접혀진 차체 절반과 크롤러가 다리, 나머지 전체가 몸체가 되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관절이 많은 다리 부분의 변형이 살짝 난해한데 익숙해지면 디럭스 클래스 답게 금방 손에 익네요.
컨스트럭티콘 하이타워.
종래의 크레인 차량 형 변신로봇과는 일선을 긋는 기괴한 프로포션이 일품.
철창에 감싸인 흉부와 작은 팔, 크롤러가 변형한 다리 등 컨셉아트의 모습을 준수하게 잘 살리고 있습니다.
개체차가 있는 듯 하지만, 제가 가진 제품은 어째 다들 목 부분 볼조인트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게 흠...
실사영화판 트랜스포머들 전반적으로 투박한 비클모드를 이렇게까지 독특하게 재해석할 수 있다는게 재밌습니다.
애초에 인간형조차 아닌고로 프로포션을 따지기도 애매하지만 붐의 크기가 있어 체감적으로는 꽤 큼직하게 느껴지는 크기입니다.
변형구조상 상대적으로 관절이 많은 다리의 가동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
이름: SS-53 믹스마스터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19년 12월
가격: 29.99 달러
이어서 보이저 클래스 믹스마스터.
당시에도 정규 보이저 클래스로도 발매됐기에 이번이 실질적인 10년만의 리메이크인 셈입니다.
다만 복잡한 변형기믹을 양립하기 위해 당시의 보이저 클래스가 재현한 포격모드의 변형이 생략된게 아쉽네요.
?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맥 그라니트(Granite) 믹서트럭.
콘크리트 배출구 쪽에 로봇모드의 부품이 일부 드러난 점 외에는 딱 봐도 믹서트럭(레미콘)임을 알 수 있는 준수한 완성도.
다만 다른 멤버들도 그렇지만 데바스테이터는 유독 디셉티콘 엠블렘이 어디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극중에서 대놓고 클로즈업으로 부각까지 해준 믹스마스터는 믹서 드럼의 디셉티콘 엠블렘이 생략된게 가장 아쉽네요.
믹스마스터가 스캔한 이 차량은 보닛 정면의 메이커 엠블렘이 깨알같이 디셉티콘 심볼인게 포인트였고 완구도 형태만은 남겨놨습니다.
정면 그릴에는 차량 제조사 MACK의 각인이 새겨져 있는데 단품 제품에는 일단 메이커 라이센스를 취득했다고 표기되어 있었네요.
믹스마스터, 트랜스폼.
깜빡하고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믹서 드럼을 반으로 나누어 양팔, 나머지 차체의 모든 부위가 몸체가 되는 구조입니다.
처음 만져보면 드럼 파츠의 외장을 조작하는게 살짝 까다로운데 익숙해지면 꽤 재밌는 변형이네요.
컨스트럭티콘 믹스마스터.
이젠 그냥 대놓고 인간형을 탈피한 그로테스크한 프로포션이 볼만합니다.
대개의 믹서트럭 형태의 변신로봇은 믹서 드럼이 그대로 무기가 되는 구조인데 아예 비클모드의 형태를 남기지 않는 변형기믹이 일품.
변형합체 구조상 보닛은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어서 몸통과 한몸으로 그대로 등에 매달고 있습니다.
다리는 그저 그렇지만 팔은 상대적으로 관절이 풍부해서 포즈 잡는 맛이 좋습니다.
합본판이 다 그런지 제가 가진 개체만 그런진 몰라도 대부분 눈의 도색이 애매모호해서 표정을 식별하기 어렵네요.
?
전체적으로 보이저 클래스 답게 큼직해서 존재감도 월등합니다.
롱 홀이 육중하게 압축된 느낌이라면 믹스마스터는 옆으로 부피를 차지한다는 인상이네요.
이름: SS-55 스캐빈저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19년 12월
가격: 49.99 달러
이어서 리더 클래스로 발매된 스캐빈저.
동형기(?)인 데몰리셔는 당시에 보이저 클래스로도 발매됐지만 스캐빈저로서는 로봇으로 변형하는 정규 클래스 제품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거기에 합체 규격과 방식이 재해석되면서 데몰리셔와는 달리 리더 클래스로 그레이드업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죠.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데몰리셔와 동일한 O&K RH400 굴삭기.
중량 1087톤, 버킷 용량 94톤에 달하는 괴물 굴삭기로 노천광산 작업용 초대형 굴삭기입니다.
광산 작업용답게 버킷이 콕핏이 아닌 전면을 향하는 로딩 쇼벨 타입으로 탑승도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거대한 차량.
리더 클래스로 발매된 덕분에 비클의 거대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박력넘치는 크기가 일품.
유일한 흠이라면 비클모드의 외장이 양측면 외장과 크롤러, 버킷암 정도고 로봇 모드의 부품이 대놓고 노출되어 있어 비클모드의 재현도는 가장 떨어진다는 점. 다만 로봇모드의 프로포션도 살리면서 동시에 데바스테이터의 몸통으로도 변형해야하는 난해한 변형 기믹을 감안하면 나름 할만큼 했다는 인상이네요.
가동범위 역시 스크랩메탈과 동일하게 버킷암만 가동됩니다.
그리고 이 스캐빈저, 관절과 조인트가 엄청나게 뻑뻑합니다.
혼자서 보이저 클래스 둘과 디럭스 클래스 둘의 무게를 버티면서 형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인지 단품으로는 관절과 조인트가 엄청나게 뻑뻑해서 변형하는데 힘이 제일 많이 들어가네요. 다른 멤버들의 따다닥 따닥 하는 소리가 아니라 거의 까드득에 가까운 우렁찬 소리로 움직이는 라쳇관절의 가동음이 압권...
스캐빈저, 트랜스폼.
버킷암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전개되는 양측 외장부가 버킷암과 함께 양팔을 구성하고, 나머지 모든 부위가 몸체를 구성합니다.
...라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는 난해하고 복잡한 변형기믹이 압권이자 멤버들 중에선 가장 재밌는 변형 기믹을 자랑합니다.
역으로 스캐빈저의 변형에만 익숙해진다면 나머지 오서독스한 변형 패턴을 가진 멤버들은 설명서 따위 필요도 없을 정도...
컨스트럭티콘 스캐빈저.
멋을 논하기 이전에 잘도 그 상자곽 굴삭기를 이렇게 변형시켰다는 생각이 드는 경이로운 프로포션.
차체 외장과 버킷암이 변형하는 양 팔은 그냥 돌리고 접고 하면 되는 의외로 심플한 구조인 반면 몸체는 크롤러를 접어서 기부에 수납하고 회전시켜 양쪽을 합체해 커다란 휠이 되고, 이것이 몸체에 수납되어 있던 또 다른 휠과 함께 위아래로 나뉘어지는 변형기믹이 압권이네요.
2편 초반에 상해에서 날뛰었던 동형기 데몰리셔는 필요에 따라 몸체의 휠 위치를 바꿔가며 움직였지만 완구는 위쪽 휠이 고정되어서 불가능합니다. 심지어는 이 기괴한 프로포션으로도 밸런스만 잘 맞추면 아래쪽 휠만으로도 지지 없이 리더 클래스의 거체가 자립할 수 있다는게 가장 놀랍네요.
리더 클래스에 형상이 형상이다보니 꽤 박력넘치는 크기입니다.
관절 강도가 튼튼한 덕에 포즈만 잘 잡아두면 삼점지지로 세워두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네요.
이름: SS-60 스크래퍼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20년 4월
가격: 29.99 달러
이어서 보이저 클래스로 발매된 스크래퍼.
수프림, 레전드 클래스로 전부 발매되었으며 로봇으로 변형하는 정규 클래스 제품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캐터필러 992G 휠 로더...인데 원본하고는 사실상 차종만 같은 별개의 차량입니다.
그래도 커다란 휠과 대용량 버킷 등, 휠 로더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는 충실히 살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믹은 없지만 변형 기믹을 응용해 버킷을 들어올리는 정도는 가능.
스크랩메탈 처럼 데바스테이터의 오른손가락에 해당하는 버킷 양쪽에 웨더링 도색이 추가되었습니다.
스크래퍼, 트랜스폼.
버킷을 3분할해서 양 사이드가 휠과 함께 하반신, 차체의 상단부가 반으로 갈라져 양 팔, 나머지 차체가 몸체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버킷암을 조작해서 뒷바퀴에 맞추어 발목을 조립하는 것과 양팔을 비클로 되돌릴때가 살짝 까다롭지만 무난한 변형.
컨스트럭티콘 스크래퍼.
멤버들 중에서는 롱 홀 다음으로 인간형에 가까운 프로포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크랩메탈에 이어 다리에 대놓고 드러난 휠이 더더욱 파워로더 같은 인상을 주네요.
다리는 사실상 가동을 포기했지만 양팔은 변형 관계상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버킷을 응용한 거대한 클로암과 집게를 합친 너클이 악역스러우면서도 작업용 중기다운 뉘앙스를 풍기는게 매력적이네요.
보이저 클래스는 대체로 쿰직하면서도 변형이 호쾌해서 만지는 내내 재밌네요.
이름: SS-66 오버로드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20년 8월
가격: 49.99 달러
이어서 리더 클래스로 발매된 오버로드.
레전드 클래스로만 발매되었기에 로봇으로 변형하는 정규 클래스 제품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코마츠 HD465-7 관절형 덤프트럭...으로 일단 설정은 되어 있습니다만 자료가 중구난방이라 상세 불명.
자료 사진을 보면 이러한 형태의 덤프트럭도 일단 존재는 하는 모양입니다.
합체에 쓰이는 볼텍스 그라인더 파츠를 짐칸에 장비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딱히 기믹이랄만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버로드, 트랜스폼.
운전석이 있는 차량의 앞부분이 하반신이 되고 짐칸 부분인 차량의 뒷부분이 상반신이 되는 구조.
난해하기 짝이 없는 스캐빈저와 정반대로 리더 클래스 다운 심플하고도 호쾌한 변형입니다.
컨스트럭티콘 오버로드.
인간형을 버린 것도 모자라 팔까지 네개로 늘어난 기괴한 프로포션이 압권.
상대적으로 왜소한 하반신과 정 반대로 육중하기 그지없는 상반신의 언밸런스함 또한 포인트.
컨셉아트 상으로는 사족보행 형태도 존재하지만 제품화된 것은 어느쪽이든 이족보행 형태입니다.
양팔은 얼핏 가동부가 풍부한 듯 보이면서도 의외로 가동범위가 제한적인데 어깨를 움직여주는걸로 포즈는 제법 그럴싸하게 나옵니다.
리더 클래스의 거체와 그로테스크한 디자인 덕분에 팔만 적당히 휘적거려도 멋있다는 인상이 드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제것은 하필 눈 부분의 도색이 생략되어 사악한 퀴클롭스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흉악한 얼굴.
이쪽은 이쪽대로 보이저 클래스 둘, 디럭스 클래스 둘, 리더 클래스의 중량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인지 어깨 관절이 상당히 뻑뻑합니다.
몸통의 절반을 담당하는 리더 클래스 멤버 답게 상당히 크고 묵직합니다.
호쾌한 변형 기믹 덕분에 단품으로는 스크랩메탈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멤버네요.
이름: SS-66 스킵잭
출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제조사: 해즈브로
발매일: 2020년 10월
가격: 29.99 달러
마지막으로 램페이지를 대신해 합본판에 추가된 보이저 클래스 스킵잭.
동형기(?)인 램페이지는 당시에 보이저 클래스로도 발매됐지만 스킵잭으로서는 실질적으로 스튜디오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제품화의 혜택을 받은 멤버. 또한 데바스테이터의 왼다리는 컨셉아트나 작중 묘사대로나 노란색 불도저가 합체하기 때문에 합본판의 스킵잭이 좀 더 작중 모습과 가깝다는 점도 중요하네요. 수프림이나 레전드 클래스는 그냥 램페이지를 노란색으로 칠해놓고 끝이었는데, 스튜디오 시리즈는 붉은색을 램페이지, 노란색을 스킵잭으로 칭하여 서로 별개의 캐릭터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 부품이 빠진걸 도중에 알아챘지만 손 쓸 도리가 없어서 패스...)
설정상의 비클모드는 램페이지와 동일한 캐터필러 D9L 불도저.
비클모드의 재현도는 스캐빈저와 오버로드 다음으로 뒤떨어지는 모습이며 도저의 가동기믹도 생략되어 있습니다.
스킵잭, 트랜스폼.
심플하게 크롤러가 양 팔, 나머지 모든 부위가 몸통이 되는 구조.
팔의 형태를 갖추는게 약간 난해한데, 일단 익숙해지면 꽤 재밌는 변형기믹을 갖추고 있습니다.
컨스트럭티콘 스킵잭.
크롤러가 변형한 육중한 팔과 외다리로 서 있는 기괴한 프로포션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주네요.
변형되는 부분이 거의 크롤러 정도라 뒷면은 멤버들 중 가장 노골적으로 비클모드의 부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사진은 생략되어 있지만 램페이지처럼 비클모드의 배기구 부품을 양손에 무장으로 장착할 수 있는 기믹이 있네요.
로봇모드의 자립을 위한 스탠드는 비클모드 하부에 깔끔하게 수납 가능.
?
스킵잭은 그나마 눈동자가 또렷하게 칠해져 있어서 표정이 살아있네요.
재밌게도 어깨에는 굳이 로봇모드로 변형해야 보이는 위치에 "주의: 청결을 유지할 것"이 쓰여져 있는 점이 유머 포인트.
생긴 형태가 형태이다보니 허리가 살짝 좌우로 꺾이고 팔을 앞뒤로 뻗는 정도가 취할 수 있는 포즈의 전부.
크롤러가 변형하는 양팔의 변형기믹이 독특하면서도 재밌었던 제품이네요.
보이저 클래스 답게 떡대가 좋아서 존재감도 월등하네요.
10년 전에 영화관의 거대한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으로 데바스테이터의 합체 장면을 보고 컬처쇼크를 느낀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많이도 흘렀네요. 그리고 10년 전에는 어차피 나왔어도 살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좋아하는 장난감을 망설임 없이 살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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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0-12-27 18:02:14
개별 건설기계 자체도 하나하나가 모두 개성이 넘치는데, 그 건설기계들을 합체시켜 로봇으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이 캐릭터를 창안한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천재적인 상상력과 과감한 발상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예요.
게다가, 보통의 변신로봇의 구성품은 적과 싸우기 위한 용도이니까 장착되는 기계도 역시 싸우기 위한 무기일 따름이죠. 무기는 적을 제압하는 용도이지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용도가 아닌데, 과감한 역발상으로 만들어진 이것들은 그렇기에 진정한 문화충격으로 보이고 있어요.
SS-41 컨스트럭티콘 스크랩메탈, SS-42 롱 홀, SS-53 믹스마스터, SS-55 스캐빈저, SS-66 오버로드, SS-66 스킵잭 모두 정말 놀라운데, 특히 감명깊은 것은 SS-53 믹스마스터. 레미콘 믹서가 저렇게 변신할 줄이야!!
13년 전의 일인데, 오빠의 통원치료를 위해서 저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오빠는 조수석에 탄 채로 병원에 갔다 돌아왔던 길에서 본 게 있어요. 눈앞에서 레미콘트럭이 살짝이지만 드리프트를 한 것. 대략 차폭의 반 정도 오른쪽으로 미끄러지고 차체가 흔들리다가 겨우 자리를 잡아서 선 것을 보고 정말 놀랐거든요. 그나마 차간거리를 좀 넉넉히 잡은 게 천만다행이었어요. 그때의 공포감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상당히 무서웠는데 지금 이렇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을 보니 저 또한 많이 달라진 게 실감나고 있어요.
날렵한 전사형 변신로봇을 보다 건설기계가 바탕이 된 육중한 것들을 보니 확실히 신선해요.
변신로봇물은 이렇게 진화하네요. 그리고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어요.
정말 잘 감상했어요. 2020년 크리스마스 선물의 품격은 바로 이런 것임도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마키
2020-12-31 23:53:44
믹스마스터는 말씀하신대로 기존의 믹서 차량 모티브의 로봇들과는 변형 패턴이 완전 달라서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었네요.
대개 전투병기가 모티브인 디셉티콘에선 드물게 비군사적인 차량 모티브이긴 한데, 초대 트랜스포머 G1에서부터 그랬지만 모티브와는 달리 행동 자체는 이름 그대로 파괴적으로는 제일가는 멤버들이었죠. 개인적으로는 번듯한 인간형인 G1이나 다른 시리즈의 데바스테이터보다는 노골적으로 괴물같이 생긴 이쪽이 좀 더 취향에 맞기도 하네요.
SiteOwner
2021-02-09 22:18:45
지난 크리스마스에 올려주신 SS-69 데바스테이터 컨스트럭티콘편에 대해 이제서야 코멘트하게 되었습니다.
보고 있다 보니 어릴 때 공사장에서의 중장비가 굉장히 신기하게만 여겨졌던 것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건설기계가 저렇게 변신할 수 있고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집니다.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영웅이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한때 꽤 열심이었던 과학상자가 같이 생각나다 보니 여러모로 반갑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과학상자의 부품과도 색깔이 비슷하다 보니 그게 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습니다. 기억을 좀 더듬자면, SS-42 롱 홀의 색깔이 군장비를 테마로 한 과학상자 4호의 부품색과 거의 같았고, 노란색 계통의 SS-41 스크랩메탈, SS-47 하이타워, SS-60 스크래퍼 및 SS-66 스킵잭은 과학상자 1, 2, 3, 5호의 부품색과 거의 같습니다. 벌써 그것도 30년 전후의 일이 되었다니 놀랄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노란색에서는 캐터필러(Caterpillar)의, 빨간색에서는 커민스(Cummins)의 장비가 연상되고 있습니다. 둘 다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용 엔진의 명문이기도 하지요.
재미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그러면 다음 편도 곧 코멘트하겠습니다.
마키
2021-03-01 10:46:29
극중에선 말도 못하는 괴물로 나와 행패부리다 퇴장한게 전부지만 뭐 보신 분이 그렇게 느끼셨다면야 그럴 수도 있겠죠.
과학상자는 어릴때 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실물은 구경도 못해봤네요. 사실 지금 모으고 있는 것들이 어릴때 해보고 싶었던 것, 어릴때 갖고싶었던 것, 어릴때 동경했던 것들이 대부분인걸 보면 결국 어린 시절의 미련은 어른이 되어서도 강하게 이어져오는 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