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JR서일본 87계 침대기동차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TWILIGHT EXPRESS 瑞風)"

제조사: KATO

발매일: 2019년 11월 27일

가격: 39,600엔

H5계 신칸센 이후로 간만의 철도모형, 87계 침대기동차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입니다.

그 이름과 특징적인 진녹색 도색 그대로 1989년부터 2016년까지 운행했던 침대특급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를 계승하는 차량.

"아름다운 일본을 호텔이 달린다"를 모토로 디젤 발전기와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신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를 계승한 진녹색(미즈카제 그린) 도색과 금색 라인, 선두차와 후미차에 갖추어진 전망 데크 등으로 "노스텔직 모던" 풍의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큐슈를 대표하는 나나츠보시 in 큐슈ななつ星in九州, 동일본을 대표하는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TRAIN SUITE 四季島에 필적하는, 서일본을 대표하는 초호화 크루즈 트레인으로 기획된 차량이기도 하죠. 선두차와 후미차를 겸하는 전망차 2량, 식당차와 라운지 카 각 1량, 객차 6량의 10량 편성으로 구성됩니다. 실차는 1,5,6,10호차가 동력차가 되는 동력분산 방식이며, 추가로 2,4,9호차에는 리튬이온축전지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탑승 정원은 평균적으로 약 30명 정도.

별칭 미즈카제瑞風는 "신선한 바람", 혹은 "길조를 가져오는 바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패키지.

전용 케이스는 흡사 백과사전에 맞먹는 두께와 볼륨으로 이 상태 그대로 책장에 꽂혀있어도 위화감이 없을법한 모습.

유광 코팅이 입혀진 슬리브 케이스의 전면과 측면에는 미즈카제의 로고마크와 이름, KATO의 로고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케이스의 뒷면에는 주식회사 관수금속의 로고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고, 심지어는 슬리브 케이스 안쪽면조차 미즈카제의 로고마크와 이름이 금색으로 프린팅되어 있는 호화로운 사양.

북케이스 또한 전용 사양으로 슬리브 케이스와 동일하게 전면에는 로고마크와 이름이 큼직하게 금색으로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측면의 KATO의 로고와 제품 번호, 차량 이름까지 전부 금색이라 가격에 걸맞는 호화로움이 물씬 느껴지는 패키지 디자인이 일품.

케이스의 크기 자체는 일반적인 장편성 수납용 북케이스와 같은 크기입니다.

일반적인 N게이지 북케이스(모델은 H5계)와 함께.

은색으로 메이커 로고와 차량 이름이 새겨진 일반 케이스와 당당하게 로고마크만 내새우는 미즈카제의 대비가 볼만합니다.

같은 크기의 북케이스 2권 구성으로 A/B로 나누어 각각 5량씩 차곡차곡 수납하고 있습니다.

내용물은 심플하게 87계 미즈카제 10량 편성 뿐이며 리레일러나 스티커를 포함해 구성품이라고 할만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TOMIX제는 1,4,5,6,10호차로 구성되는 기본 세트와 2,3,7,8,9호차로 구성되는 증결 세트, 10량 편성 한정 세트의 3가지 제품이 시판중.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질감의 전용 매뉴얼.

실차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편성 정보, 그밖에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주의사항 등이 쓰여있습니다.

보통 실차의 모노크롬 사진등이 있는 매뉴얼 표지마저 금색으로 미즈카제의 로고마크와 이름, KATO의 로고가 금색으로 프린팅.

시모노세키행 선두차인?1호차 키이테(キイテ) 87-2.

키는 기동차(?動車)를 의미하며 모든 차량이 키로 시작하는 미즈카제는 곧 10량 전 차량 모두 디젤동차라는 의미가 되죠.

이는 이로하의 이로 과거 여객차량에서 1등차를 의미하는 단어로 한동안 쓰이지 않다가 나나츠보시 in 큐슈에서 다시 쓰였다는듯.

테는 전망차(展望車)를 의미하며 과거 증기기관차 시절 최후미 객차는 마이테(マイテ)라는 형식 번호의 전망차가 달리기도 했었죠.

크게 부각되는 요소는 아닙니다만 이 차량을 포함해 전 차량 모두 차체 유리창은 연한 녹색빛을 띄고 있습니다.

미즈카제의 얼굴이자 특징적인 다섯줄의 얇은 금색 라인이 세밀하게 도장되어 있는 점은 과연 KATO 퀄리티.

TOMIX제는 의외로 이 부분에 대한 불만사항이 좀 있는데, KATO제는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게 칠해져 있습니다.

1호차와 10호차의 전면 커플러는 커플러 커버가 덮여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차량간 연결은 중간 연결 부분에 한정됩니다.

특징적인 야외 전망 데크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주행방향쪽 선두차의 데크는 오픈하지 않는다는듯.

TOMIX제와 달리 금색 라인 안쪽에 설치된 손잡이는 생략되어 있네요.

중간 전망실 부분.

의자의 세세한 도안은 생략되어 있으나 바닥의 파란 융단은 별도 부품으로 꼼꼼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밖의 승무원 출입문 옆의 로고마크나 하단의 차량 관련 표기, 차량 형식 번호 등도 그럭저럭 읽을 수 있는 해상도로 프린팅.

승객 출입문쪽.

출입문 바로 옆 승무원 관련 시설로 보이는 곳의 창문은 블라인드가 처진 모습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승무원 출입문 쪽도 그랬지만 로고마크는 실차는 판을 덧대 표면에서 튀어나와 있는데, 그러한 점도 양각 몰드로 놓치지 않고 재현.

로고마크 위쪽은 행선지 표시판을 끼우는 공간이며 이하 다른 차량의 해당 부분도 전부 동일한 사양입니다.

실내 인테리어.

전 차량 모두 전용의 실내등 프리즘이 처음부터 설치되어 있습니다.

별도부품으로 된 운전석 모듈 아래에는 외부 전망 데크의 출입문도 충실히 재현되어 있네요.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의 점등.

바깥쪽이 백색광, 안쪽이 황색광으로 점등되는 실차의 헤드라이트 점등 패턴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테일라이트는 실차와는 살짝 사양이 다르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닌고로...

이 차량은 특히 야간 라이트업에서 전망 데크를 비추는 열개의 조명이 금색 라인에 비치는 모습이 야간 라이트업 포인트.

2호차 키사이네(キサイネ) 86-101.

3호차?키사이네 86-301.

8호차 키사이네 86-201.

9호차 키사이네 86-1.

이상의 네 차량은 실내 부품을 공유하여 창문이나 출입문의 위치만 조금 다를뿐인 같은 차량이므로 대표로 2호차에 대해서만.

대차는 2호차와 9호차, 3호차와 8호차가 서로 공유하여 사용하고 있고, 블라인드가 처진 부분은 각 차량들의 화장실입니다.

사는 끼워넣다(差し?む)는 의미를 담아 객차, 네는 침대차(?台車)를 의미하며, 이하 전부 같은 의미입니다.

2인 정원의 객실 "로얄 트윈(ロイヤルツイン)" 3실을 갖춘 정원 6명의 침대객차.

(복도쪽)

(객실쪽)

실내 인테리어 또한 대표로 2호차의 것만.

실차는 3실 모두 각자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는데 크기와 코스트 문제 상 차마 거기까지 재현하진 못한 모양.

TOMIX제는 옵션 파츠로 객실문의 개폐를 선택할 수 있지만 KATO제는 열린 상태가 디폴트입니다.

4호차 키사이네(キサイネ) 86-401.

1인실 로얄 싱글(ロイヤルシングル) 2실과 휠체어에 대응하는 유니버설 사양의 로얄 트윈 1실을 갖춘 차량.

로얄 싱글은 1인실이라곤 해도 수납식 침대를 전개해 2명이 숙박할 수 있으므로 정원은 다른 차량과 마찬가지로 최대 6명입니다.

(위쪽이 4호차)

KATO와 TOMIX 둘 다 이 차량이 모터를 탑재한 동력차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동력 구동을 위한 모터와 웨이트를 탑재하기위한 공간 한계상 실내 인테리어는 필요최소한도로 재현되어 있네요.

2인실 3실인 다른 차량과 달리 1인실 2실, 2인실 1실로 객실 편성이 다소 다르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5호차 키라(キラ) 86-1 "살롱 드 르웨스트サロンドゥルゥエスト(SALON DE L'OUEST)".

라는 라운지(ラウンジ)를 의미하며 명칭 그대로 바 카운터와 테이블이 구비된 라운지 카입니다.

테이블 쪽 창문에는 창틀 장식이 몰드로 재현되어 있지만 차마 도색까지 하기엔 코스트 문제가 있었던 모양.

TOMIX제는 가격에 걸맞게 전부 검은색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미즈카제 모형의 특징중 하나인 바 카운터 뒷편 창문에 나열된 유리잔을 몰드로 일일히 새겨놓은 장인정신이 압권...

이 차량과 함께 뒤따르는 6호차와 7호차의 로고마크는 양각으로 큼직하게 강조되어 있습니다. 5호차인 이 차량이 라운지 카, 6호차가 식당차, 7호차가 최고급 객실인 더 스위트임을 생각하면 로고마크를 강조할만큼 초호화 크루즈 트레인인 미즈카제의 시설과 서비스를 대표하는 차량이라는 의미겠죠.

(바 카운터쪽)

(테이블쪽)

내부를 열아봐도 좌석밖에 없어 심심하기 짝이 없는 신칸센과는 비교하는게 미안할 정도로 호화로운 내장.

TOMIX제는 소파 등이 별도 부품으로 분할되어 있지만 일체성형인 KATO제도 충분히 호화롭다는 인상이네요.

6호차 키시(キシ) 86-1 "다이너 플레이아데스ダイナ?プレヤデス(Diner Pleiades)".

시는 식당차(食堂車). 이름부터 전신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에서 쓰이던 이름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테이블 쪽의 창문.

이쪽은 다른 차량과 반대로 TOMIX제에선 생략된 커튼이 별도 부품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오픈 키친 쪽의 창문.

승객이 직접 주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달린 복도입니다.

내부 인테리어.

TOMIX제는 커튼 표현이 생략된 반면 테이블 쪽에 빨간 꽃병이 놓여있는걸 재현하고 있는데, KATO제는 딱 그 반대로 재현된 점이 특징.

대신 주방 인테리어도 최소한도로 재현되어 있어, 커튼이나 오픈 키친도 포함해 재밌는 볼거리가 많은 차량입니다.

전용의 실내등 프리즘 역시 주방의 조명이나 식당 쪽 천장의 샹들리에까지 꼼꼼히 재현하고 있네요.

7호차 키사이네(キサイネ) 86-501 "더 스위트ザ?スイ?ト(The Suite)".

미즈카제의 상징이자 자랑이라고 할수있는 최고급 객실로 이 차량 전체가 독립적인 4인 정원 객실로 취급됩니다.

차량 1칸 전체를 하나의 객실로 취급한다는 호화로운 컨셉에 걸맞게 2박3일 숙박요금이 인당 120만엔을 넘는 살벌한 금액...

이 차량부터 10호차는 출입문이 6호차 등과 반대로 1호차 방향을 향합니다.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거실, 침실, 욕실의 모습이 이 차량의 매력포인트.

구조상 차륜 이외에는 전부 커버로 덮여 있어 분해하기 까다로운 차량이었네요.

역시 6호차와 마찬가지로 TOMIX제에선 생략된 창문의 커튼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한편 TOMIX제는 옵션 파츠로 롤 커튼이 제공되어 욕실을 가릴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역시 모형의 보는 재미를 생각하면 객실과 마찬가지로 옵션파츠가 있다 해도 기껏 만들어준걸 가려서 숨길 사람은 드물겠죠.

연결통로 쪽의 실내 인테리어.

제품에선 생략되어 있지만 실차에는 이쪽에 다른 차량과의 연결통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 구조로 더 스위트의 침실 아래에 공간을 확보하여 계단을 통해 건널 수 있는 좁은 복도로 이어놓고 있죠.

객실 쪽의 내부 인테리어.

호화로움을 넘어 문자 그대로 호텔 그 자체가 달리는 듯한 객실입니다.

거실과 침실로도 모자라 욕조 딸린 욕실과 개인용 발코니까지 갖춘 시설을 보면 과연 숙박요금 120만엔은 겉치레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교토행 선두차인 10호차 키이테(キイテ) 87-1.

기본적인 구조나 모습은 1호차 키이테 87-2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왼쪽이 1호차)

외관상의 차이점은 전면 스커트와 안쪽 전망실 부분 정도.

그 외의 외장이나 대차는 상호 같은 부품을 쓰는 같은 차량입니다.

(아래쪽이 1호차)

내부 인테리어.

1호차와는 좌석 배치가 달라서 전부 밖을 바라보는 1호차와 달리 10호차의 좌석 절반은 안쪽을 바라보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1호차의 파란 융단은 바다, 10호차의 초록 융단은 산을 이미지화한 배색이라는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좌석의 세세한 문양은 이쪽도 생략되어 있습니다.

상하로 나누어진 칩LED중 아래쪽을 쓰는 헤드라이트의 구조.

특징적인 헤드라이트 점등은 빨간색 프리즘 바로 앞에 노란색 프리즘을 끼워서 바깥쪽은 바로 백색광을 받아 하얀색, 안쪽은 노란색 프리즘을 거쳐 노란색을 띄게 하는 것으로 실차의 특징적인 헤드라이트(하얀색)와 안개등(노란색)의 배색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상하로 나누어진 칩LED중 위쪽을 쓰는 테일라이트의 구조.

이쪽은 광원이 바로 빨간색 프리즘을 거쳐 라이트에 전달되어 두개의 라이트 모두 빨간색을 띄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조 자체는 생각보다 무척 단순하지만,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가 어느정도 분리된 다른 차량에 비해 공간 한계상 서로 같은 장소에 탑재되어 비좁은 공간에 라이트용 프리즘을 공유하는데도 불구하고 절묘하게 점등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색을 띄도록 한 설계가 걸작.

섬식 승강장 세트 with H5계 신칸센.

홋카이도 신칸센인 H5계는 칸사이 지방 반대편인 혼슈 끝자락 아오모리 현에서나 만날 수 있는 차량이지만 IF 세계관인걸로...

레일에 덜렁 올려놓기보단 역시 간단하게나마 스트럭처가 있으니 그림이 사네요.

매뉴얼상 10량 편성 1443mm로 되어 있으므로 온전히 직선으로 정차시키려면 최소 1.5미터의 직선거리가 요구됩니다.

최소통과반경은 R249(24,9cm, 직경 49.8cm)로 제가 가진 마스터 1 세트는 신칸센에도 대응하는 R315라 여유롭게 달리네요.

한편으론 여태 신칸센 밖에 가진게 없고, 리뷰 등에서도 굳이 언급하는 일이 없어서 체감하지 못했던 거지만, 같은 N게이지라고 해도 궤간 9mm에 맞추기 위해 일본계 협궤 열차는 1/150 스케일이고, 표준궤인 신칸센은 1/160 스케일이라 스케일 상으로는 신칸센이 좀 더 작은 편인데, 그럼에도 H5계 기준으로 10량 편성 1605mm가 나오는 신칸센이 얼마나 큰 차량인지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총평]

정가 4만엔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걸맞는 훌륭한 품질과 고급스러운 마감이 만족스러웠던 일품.?

굿즈...라기보단 거의 가전제품에 가까운 세가토이즈의 1/500 스케일 도쿄타워를 제외하고 보면 취미 굿즈 최고가를 갱신한 물건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네요.

[자료참고]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 공식 홈페이지(일본어):?https://twilightexpress-mizukaze.jp/

위키피디아 일본어 페이지:?https://ja.wikipedia.org/wiki/TWILIGHT_EXPRESS_%E7%91%9E%E9%A2%A8

그외 야후 뉴스 일본어 페이지, FC2 블로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