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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가끔 유머올리는 게시판에 들어가는데, 글의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느낍니다.
일단 여성/남성혐오글부터 시작해 외국을 까거나 자국을 까거나 이런 걸 가끔 볼때 마다 내가 웃으려고 여기 온건지 짜증내려고 여기 온건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 유머?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요.
흠.. 예전엔 재미는 그닥 없었어도 아 이게 웃기는 글이구나..라는 것을 느낀다면 요새는 내가 여까지 와서 이런 것을 대면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해줍니다.
물론 그러지 않은 글도 있지만 그런 유머글이 최근 들어 엄청 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순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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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3-04-26 14:46:29
블랙 코미디나 풍자를 넘어서는 거친 유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를 깎아 내리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 유머, 그것도 정당하지 못한 근거로 깎아내리는 유머가 판을 치는 건 솔직히 저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정말로 그런 것들이 자꾸 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예전에는 유머 자료 찾으러 사이트 몇 군데씩을 돌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공유해 주는 자료 가끔 보는 거 외에는 그런 것을 찾지 않게 된 것도, 사실 이런 세태 때문에 질려서 발을 끊은 탓인 것 같습니다.
SiteOwner
2014-02-04 20:49:57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의 심성 자체가 악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난타하고 물어뜯고 밟아죽이고 그 시체에 오줌을 갈겨도 부족한 건지 삼대 구족의 사돈의 팔촌의 이웃까지도 쳐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방송이고 인터넷이고 악다구니와 저주가 넘치는 데에는 그냥 질려버려서 그런 것을 외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소한 포럼만큼은 그런 세태에서 독립적으로 있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