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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지독하게 추웠죠.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겨울이 던져준 과제가 꽤 있다 보니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여기 남부지방 내륙에서도 섭씨 -14도(=화씨 6.8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고, 그로 인해 한밤중에 아파트단지내의 기기가 얼어서 괴소음을 내는 일도 있었다 보니 확실히 이변이었어요.
저희집의 자동차는 완전전기추진의 것도 아니고 하이브리드카도 아닌 내연기관, 특히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다 보니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연료를 쓰는 자동차나 완전전기차의 경우는 추위에 약하다는 것을 노정했어요. 그나마 실린더블록히터가 탑재된 디젤차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전기차의 배터리가 설계된 성능의 절반밖에 내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히 심각하죠. 액체나 겔 상태의 전극에 의존하지 않는 전고체배터리(Solid-state Battery)라도 여전히 저온에서의 성능저하 문제는 여전하다 보니...
여러모로 생각해 볼 과제가 많네요.
앞으로 매일의 기상도 연중의 트렌드도 많이 거칠어지고 극단화될 일이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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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1-02-24 23:07:39
거기에서 각 차량의 장단점을 분석할 수도 있네요. 대단해요.
사시사철이 다양한 우리나라니까, 제품을 제조하는 데 있어서 당연히 생각되어야하는 부분이죠. 그런 환경 관련된 부분을 반영해서 제품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만도 않은가보네요.
마드리갈
2021-02-25 00:37:29
정말 괴상하게 들리지만 사실인 트렌드가 몇 가지 있어요.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무작정 집어넣어서 신모델의 1, 2년차 생산분 고객을 사실상의 유료 베타테스터로 만들고 발생한 클레임을 토대로 3년차 이후부터 패치해 가는 식의 개발방식은 이미 트렌드로 정착한 지가 오래되었고, 경량화,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최소한의 백업장치까지 생략하는 경우가 있어요. 미국의 완전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경우, 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는 링크장치가 아예 없고 전동식으로 문을 여닫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보니 자동차의 내장배터리 충전량의 부족이나 저온환경이나 차량화재시에 문을 열 수 없어요. 실제로 작년말에 국내에서 테슬라 전기차의 화재에 탑승자가 전혀 탈출하지 못하고 차내에서 사망한 사건도 있었으니까요.
이런 일이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이게 참 문제죠. 그나마 이런 사례로 배울 수 있으면 다행인데, 과연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