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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숙면을 잘 취했고 그렇게 평온하게 살아왔는데, 이번주에는 이틀 연속으로 기괴한 꿈에 시달렸네요. 하나는 드라마의 세계에 말려들어간 것, 다른 하나는 밑도 끝도 없는 혼란상황.
처음의 것은, 좋아하는 기업드라마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에 대한 것이었어요.
분명 한자와 나오키 드라마에 나오는 배경 속에서 캐릭터들과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 정작 그 꿈 속의 저와 다른 인물의 행적은 드라마의 것과는 그다지 일치하지 않았어요. 저는 한자와 나오키 쪽의 사람들과도 그들과 대척점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달리 별개의 뭔가 괴상한 일에 말려들어서 쫓겨다니고 있었고...
나중의 것은 시대상과 공간과 사건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 뒤죽박죽인 상황이 이어진 꿈이었어요.
꿈 속의 저는 1890년대의 그리스에 살고 있으면서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홍차를 마시면서 노트북 컴퓨터로 업무를 보고 있었죠. 날짜를 확인하면서 "1800년대로 시작하는 연도는 앞으로 몇년 뒤면 더 못쓰겠네..." 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TV 뉴스에 이런 게 나오네요. 프랑스에서 로베스피에르 주도의 대규모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왕궁이 습격당해서 당분간 프랑스 방면의 항공편은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1890년대의 시대배경인데 노트북, 프랑스 혁명, 텔레비전, 항공편이라니, 대체 뭐가 어떻게 섞이면 이렇게 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요. 최근 1주일간 읽었던 책이나 봤던 영상물에 항공 관련은 나왔어도 다른 건 없었으니까요.
오늘은 진정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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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1-02-24 22:56:52
시대상이 이거저거 섞인 꿈은 뭔가 신기할 거 같기도 하고 이상할 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괴상한 일에 쫒겨다니는 건 그렇게 좋은 꿈은 아닌 거 같아요. 그런 꿈을 꾼 날에는 뭔가 기분도 축 쳐지고 그렇죠.
그러고 보니 요즘따라 꿈을 잘 안 꾸네요. 뭐라도 좋으니 꿈을 꾸고 싶네요. 그 날 하루종일 재미있어지는 꿈이면 좋겠네요.
마드리갈
2021-02-25 00:46:12
꿈에서는 여러가지가 빙퇴석이 형성되듯 어떠한 질서도 없이 쌓여버리기 마련이라지만, 매번 느끼면서 이상함을 안 느낄 수가 없어요. 매번이 새롭고 또 매번이 기묘해요. 그나마 한밤중에는 요즘은 그런 꿈을 안 꾸고 숙면하게 되니까 확실히 낫지만요.
어제 초저녁에는 잠시 졸렸는데 그때 예전에 길렀던 개인 여우쥐가 사람의 말을 하면서 꼬리를 흔드는 꿈을 꿨어요. 이런 꿈은 참 반갑기 그지없어요. 개가 사람의 말을 하는 자체가 일상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경험이니까 만족하고 있어요. 대왕고래님도 이런 꿈을 꾸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