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부하로부터의 전화다. 하지만 라자는 아니다... 그럼 누구란 말인가?
장 박사는 잔뜩 긴장된 목소리로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는다.
“저입니다. 파칸입니다.”
“파칸이라고? 정말 파칸이 맞나?”
“그렇습니다. 접니다!”
이 굵은 중저음의 목소리는, 분명 장 박사가 아는 파칸의 목소리가 맞다. 틀림없다!
“무사한가? 저택 폭파에 실패했을 텐데, 몸을 잘 숨긴 건가?”
“네... 저는, 들으시는 것과 같이, 무사합니다.”
“다행이다. 바로 와서 다음 작전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
“믿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장 박사의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무사하다’고 확신하기에는 좀 많이 떨린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부하의 음성을 듣게 되니 장 박사로서는 조금이나마 안도가 된다.
“그렇다면 하나만 묻겠다.”
장 박사는 다시 전화에 대고 말한다.
“혹시 여분의 폭탄은 가지고 있나?”
“예, 가지고 있습니다.”
장 박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바로 지령을 내린다.
“그럼 좋다. 최대한 빨리 내가 있는 곳으로 와라.”
“어디로 가면 되겠습니까?”
“일단은 아이린산 별장 지구로 와서 다시 연락해라.”
“아, 알겠습니다.”
전화통화를 끝낸 장 박사는 잠시 숨을 돌리다가, 손목시계의 홀로그램을 켜고 지도를 띄운다. 주변 지도에 나타난 빨간 점들의 위치는 아직 그대로다.
“이 녀석들, 정말 무슨 꿍꿍이인 건지 모르겠는데. 오려면 올 것이고 철수하려면 철수할 것이지. 계속 애매하게 주위만 맴돌면서 정신이나 사납게 하고 말이야!”
장 박사는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지른다. 하지만 몇 초도 안 되어, 그는 핏기를 얼굴에서 싹 빼고는 냉정한 얼굴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이 상황은 오래지 않아 끝날 것이다. 기억하자. 결심한 순간, 내 결정은 이미 끝나 있다...”
“통화는 다 했습니까, 파차치 씨?”
“예...”
진언과 엘더 경위가 탄 순찰차 뒷자리에 앉은 파차치는, 전화통화를 마치자마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앞에 앉은 엘더 경위와 진언에게 말한다.
“말씀하신 대로, 장 박사와 통화를 마쳤습니다.”
“좋습니다. 특이하게 뭐라고 하는 건 없던가요?”
엘더 경위와 진언은 이미 두 사람의 통화를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파차치에게 묻는다.
“아이린산 별장 지구로 오라고 하고, 거기 와서 다시 연락하라는군요.”
엘더 경위의 물음에 파차치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한다.
“경관님들과 같이 가고 있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알겠습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일이 끝나면 말입니다...”
파차치가 다시 묻는다. 목소리가 조금 밝아지면서도 음산해진다.
“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건 지금 생각하지 마십시오.”
엘더 경위가 잘라 말한다.
“큰 기대는 품지 마십시오. 당신은 법에 따라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파차치의 말끝이 풀이 죽어 늘어진다.
“저, 팀장님.”
진언이 엘더 경위를 돌아보며 말한다.
“괜찮으신지요? 목소리도 그렇고, 많이 떨리는 것 같은데...”
평소라면 그저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었겠지만, 지금 진언의 걱정은 진심이다. 그렇게 말해 놓고도 걱정이 되었는지, 엘더 팀장을 한번 더 돌아본다. 하지만 진언의 걱정과는 달리, 엘더 팀장의 답은 바로 나온다.
“자네가 왜 걱정하는지는 알고 있네. 이건 내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니까.”
엘더 경위는 담담하게 말한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말라고.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냉정하니까.”
“팀장님이 그러시다면야...”
진언은 거기서 더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지, 진언은 자꾸만 시선이 엘더 경위 쪽으로 쏠린다.
한편, 그 시간.
“저, 발레리오 씨.”
발레리오의 전화 너머로 메이링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 마칠 예정이었던 결과 보고는 어떻게 하죠?”
“그걸 왜 지금 묻나. 장 박사가 잡히면 보고할 내용이 더 많을 텐데. 지금은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도록 신경 쓰고, 내 지시가 있으면 즉시 움직여 주게.”
“알겠습니다.”
발레리오가 전화를 마치자, 바로 기다렸다는 듯 외제니가 불쑥 말을 던진다.
“저, 발레리오 씨...”
“왜?”
“이제 제가 한번 가 봐도 되지 않을까 한데...”
“방금 내가 통화한 거 못 들었어? 지금은 안 돼.”
“하지만, 조제가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데...”
“잘 들어!”
발레리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원래는 너희들을 일절 내보내지 않고 작전을 하려고 했는데, 현애가 자기 손으로 이 일을 매듭짓고 싶다니까 보내 준 거야. 거기에다가 조제가 끼어 들어가서 변수가 더 생긴 건데, 너까지 가겠다고? 그건 안 돼. 오늘 계획한 게 어떻게 어그러져 버릴지 몰라.”
“하지만 발레리오 씨! 조제는 저의...”
“그래도 안 돼! 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단 말이야!”
“알았어요...”
외제니는 기어들어가는 듯하면서도 한 마디 해 본다.
“그래도, 다 살아 온다고, 약속해 주실 수 있으시죠?”
“그래, 다들 살아올 수 있을 거다.”
“가, 감사합니다...”
한편 그 시간, 주인 없는 저택의 거실.
“으윽...”
현애는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켜 본다.
눈에 들어오는 거실 안의 광경.
폭발의 여파로 거실 안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부서진 채 어지럽게 널브러졌다. 쿠션은 조각조각 찢겼고, 꽃병의 깨진 조각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팔을 보니 긁힌 상처가 몇 개 보인다. 다리도 마찬가지다. 허벅지 한쪽에는 작은 꽃병 파편이 박혔다.
“아... 이 자식...”
그렇게 말하면서도, 조제가 신경 쓰인다. 얼른 조제에게 가 본다. 여기저기 살펴본다. 다행히도 아까 폭발할 때 다친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인다. 시간의 여유는 없다. 얼른 조제를 깨워야 한다. 얼른!
“제발... 제발 깨어나야 할 텐데...”
전에 그랬던 것처럼, 냉찜질을 시도한다. 두 손에 냉기를 두른다. 현애 자신의 손도 얼어 버릴 만큼. 그리고 조제의 이마와 가슴에 갖다 댄다. 저번에 조제와 외제니에게 했던 것보다 2배는 강한 차가움으로.
“좋아, 이 정도면 될 것 같기도...”
바로 그때.
후웅-
뭔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빠르게 뭔가 날아오는 소리.
“뭐야, 이 소리는?”
현애는 냉찜질을 하려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 불길함. 그 불길한 소리의 정체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낸다.
공기방울 하나가, 현애의 눈앞에 있다!
“이... 이 자식, 어떻게 알고?”
크다. 거의 대형 타이어 하나만 한 크기다. 공기 방울 너머의 공간이 온통 뿌옇게 보인다. 마치 그 안에 품고 있는 독기를 과시라도 하듯 말이다. 하지만 저 정도라면 막아볼 만하다. 충분히 얼려서 저지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좋아, 어디 한번...”
양손에 다시 한번 냉기를 두른다. 장 박사는 아마 여기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충분히 가능하다. 한순간 얼려 버리면 끝이다!
그런데...
“엣, 저, 저게...”
어느새, 그 공기 방울이, 몇 걸음 앞에까지 왔다. 그리고 더 가까이 다가온다. 마치 그 공기 방울 자체에 의지라도 담긴 듯, 바로 앞에 서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노리고 있다!
모골이 송연해진다.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
다가온다. 그것이!
“우왓!”
얼른 소파 뒤에 숨는다. 조제의 팔을 잡아끌고 소파 뒤로 가서 몸을 웅크린다.
그 다음 순간!
펑-
바로 옆에서 들리는 공기파열음이, 고막을 찢어 놓을 만한 정도로 크게 들린다. 그리고 거기에 덤으로 전해져 오는 거실 마루바닥의 파편들도 함께!
“아... 아읏...”
폭발이 거실을 휘몰아친 후, 몸을 일으켜 본다.
안 그래도 한 차례의 폭발로 어지럽혀진 거실 안이 아까보다 더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 긴장으로 제대로 쉬지 못한 숨을 좀 쉬어 보려고 하지만, 조금 전보다 더 숨이 텁텁하다. 이런 데에 조금만 더 있다가는, 산소호흡기라도 달아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안도할 시간은 없다.
또 하나.
방금의 것과 비슷한 크기의 공기 방울 또 하나가 눈앞에 보인다. 어느새 눈앞에 나타나 있다. 마치 계단을 타고 올라오기라도 한 듯, 계단 입구를 막아서고 공기 방울이 떠 있다.
“이 자식, 해 볼 때까지 해 보자고 이러는 건가...”
공기 방울에 저택 거실의 어지러운 모습이 맺혀 보인다. 마치 공기 방울에 눈동자가 달려서, 현애와 조제를 바로 노려보고 있는 듯하다. 현애의 머릿속에 퍼뜩 뭔가 지나가는 게 있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 저 눈동자 같은 공기 방울. 어디서 봤더라...?
아, 아니다, 아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다. 잘못 봤겠지... 잘못 봤을 거다. 그렇게 쓸데없는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한번 냉기 능력을 발동한다. 이번에는 양손뿐만 아니라, 온몸에 찬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현애의 주위가 마치 아우라처럼 하얗게 김이 피어오른다.
“얼려 주마. 이 자식, 얼려서...”
현애의 목소리가 마치 빙하지대 속 화산처럼 끓어오르려는데...
“어... 엇?”
한순간이다.
어느새 몇 m 앞까지, 공기 방울이, 바로 눈앞에 왔다!
3초도 안 되는 순간이었을 텐데!
“어... 엇...”
그리고 그로부터 2초 후!
펑-
“하아!”
저택 안쪽에서 폭발음이 미세하게 몇 번 들려오자, 장 박사는 심호흡을 한번 한다. 지금 이 폭발들, 소리가 들려온 위치, 그리고 간격을 보면, 확실하다!
“효과가 역시 있어. 공기 폭탄을 낮은 온도에 끌리게 했더니.”
장 박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주변 상황을 계속 살핀다. 여전히 VP재단의 요원들은 행동할 듯 말 듯 하면서 장 박사의 혼을 쏙 빼놓고 있고, 라자로부터는 어떤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파칸 녀석은 어디쯤 오길래 아직도 연락이 없어?”
장 박사는 시계를 보더니 버럭 소리지른다. 그의 목소리가 더욱 초조해진다. 그의 머릿속이 하얗게 타 버리는 듯하다. 왜 다들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렇게 믿을 녀석이 하나도 없는 거란 말인가...
“하지만 적어도 이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군. 내가 공들여 키워 온 그 녀석, 나의 손에서 벗어나려는 그 녀석을, 지금 처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어느새, 장 박사의 손끝에 공기 방울이 또 하나 생겨났다. 하지만 이전에 그가 만들어냈던 공기방울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다. 이전의 3~4배 정도 크기, 사람 하나를 완전히 덮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이걸로 됐군. 폭발하면 저런 저택 하나쯤은 통째로 날려 버릴 수 있지. 거기에다가 낮은 온도에 더욱 잘 반응하기도 하고!”
장 박사는 한숨 돌리고 나서, 공기 방울을 손에서 놓는다. 공기 방울이 빠르게 빈 저택을 향하기 시작한다. 그 공기 방울을 보며, 장 박사는 또다시 턱 막힌 숨이 뚫린 듯 숨을 몰아쉰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네 녀석은 이걸로 끝이다. 잘 가라!”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공지사항 6
|
2014-11-11 | 7231 | |
공지 |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공지사항 |
2013-09-02 | 2345 | |
공지 |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공지사항
|
2013-02-25 | 4690 | |
11 |
[전재] 피자를 만들어보자냥| 스틸이미지 4
|
2013-03-01 | 481 | |
10 |
월요일날 올리게 될 설정의 간단한 개요.;ㅁ;| 설정 3 |
2013-03-01 | 160 | |
9 |
[전재] 역대 하기와라 유키호의 성우의 I Want,키라메키라리| 영상 2 |
2013-03-01 | 1190 | |
8 |
[전재][번역] 두근두근 죠죠리얼 Girl's Side 캐릭터 소개란 번역| 설정 10 |
2013-03-01 | 3708 | |
7 |
[오리지널] Seulet의 캐릭터 설정| 설정 5 |
2013-03-01 | 1082 | |
6 |
[오리지널] 3.1절이라서 그린 그림| 스틸이미지 4 |
2013-03-01 | 1112 | |
5 |
[오리지널] 미쿠미쿠?| 스틸이미지 4
|
2013-03-01 | 747 | |
4 |
[전재] 러브라이브! 2nd PV-Snow halation| 영상 4 |
2013-02-28 | 558 | |
3 |
[전재] 동방으로 건방진☆딸기우유 [손발오글 주의]| 영상 3 |
2013-02-28 | 805 | |
2 |
[전재] 가사 뒤에 「커넥트」를 붙히면 이렇게 된다 - by 니코동| 영상 3 |
2013-02-27 | 423 | |
1 |
[전재] 요즘 고래가 사용하는 바탕화면| 스틸이미지 12
|
2013-02-26 | 2047 |
4 댓글
마드리갈
2021-02-19 12:57:39
스탈린의 어록을 보면 참 섬뜩한 데 놀라울 정도로 통찰력이 뛰어난 게 있어요.
대표적인 몇가지가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인의 죽음은 통계다", "권력은 투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표를 세는 사람에 있다", "양은 곧 질이다"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 상황에 맞는 것 중의 하나가 "양은 곧 질이다" 가 되는 것 같네요. 확실히 장주원 박사의 입장에서는 다수의 빨간 점으로 탐지되어 있는 그의 적들이 예측이 안되게 변죽만 올리고 있는 것이 보다 대응을 어렵게 만들 것이고, 장주원 박사의 나쁜 목적의 달성가능성은 현격히 낮아지는 길로 갈 수밖에 없겠죠.
장주원 박사가 파칸이라고 믿었던 전화 너머의 남자는 파차치였군요. 일단 그가 장주원 박사의 범죄에 가담한 이상 처벌을 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경찰에 협력한 것도 사실이니까 그 점이 정상참작은 되겠죠.
발레리오는 역시 현애를 믿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막고 있어요. 역시 이런 것에서 리더의 품격이 보이고 있어요. 평정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포럼을 운영하면서도 매번 느끼지만...
현애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 공기방울이, 그것도 거대한 것이 정확히 자신에게 다가왔고 목전에서 터졌으니...
게다가 산소부족(hypoxia) 상황에서는 정말 답이 없죠.
시어하트어택
2021-02-21 23:15:33
마드리갈님이 소개한 스탈린 어록에서 정말 많은 걸 알게 되는군요...
사실 파칸은 파차치가 쓰는 가명이죠...
그래도 경찰에 협조는 했으니 그걸 참작받기는 합니다만...
SiteOwner
2021-03-21 20:19:25
장주원 박사는 계획에서는 치밀했을지는 몰라도 실행에서는 여러모로 허점투성이였군요.
위험한 일, 특히 정보가 누설되면 역풍이 제대로 부는 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암호화를 해 두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저택 폭파라는 작업은 시주, 폭약은 목탁 등으로 어느 정도는 정해둬야 할 것인데 저것을 그냥 평문으로...
결국 경찰측에 협조한 파차치와의 교신으로 모든 게 확정되었으니 장주원 박사에게 유리한 것은 이제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발레리오에게는 여러 상황이 힘들지만, 정말 잘 제어하고 있군요. 리더란 바로 저런 사람입니다.시어하트어택
2021-03-21 23:08:51
확실히 오너님 말대로 그렇게 했어야죠. 장 박사는 너무 방심했습니다. 아마도 너무 급한 상황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