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226_100446.jpg (265.8KB)
핸드폰 디카로 그냥 찍으면 어둡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대비 효과를 주려고 했는데 그냥 빼내버렸네요. 생각보다 어둡게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그대로 올려봅니다.
이번에는 '어차피 못 그리고 안될 거, 그냥 되는대로 하자' 해서 마구잡이로 그려댔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퀄리티가 들쭉날쭉합니다. 저것들 중에 개인적으로 봐도 잘 그린 게 몇 개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왼쪽 위에서 아래로 옆을 먼저 채우고 다음 오른쪽을 위에서 아래로 채우는 식으로 그려나갔습니다. 굳이 하나하나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무실 여성 (좌측 상단)
마드리갈님이 올려주신 자료를 어찌저찌 참고한 후에 다른 것(ex. 팔짱 낀 자세에서 가슴 그리는 법)도 합쳐봤습니다. 오른쪽 가슴이 팔 위에 걸치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뒤에 가려진 것처럼 그려진 것만 빼면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2) 여자 깡패? (상단 중앙)
헤어스타일 중에 펑키한(?) 게 있어서 머리를 먼저 그린 뒤에, 그 헤어스타일에 걸맞는 자세가 뭐가 있을까 하다 손에 담배를 들려주고 한쪽 무릎에 걸친 걸로 했습니다. 뭔가 바닷가 방파제의 낮은 담벼락에 걸터앉은 느낌으로요. 헤어스타일은 헤어스타일대로 뚜렷해 보이지가 않고, 가슴은 나름대로 입체적으로 보이려고 중앙에 선을 넣어봤는데 더 어색해진 것 같습니다.
(3) 여자 깡패 2? (좌측 중앙)
원래 제 그림 스타일이 그렇지만 오른쪽에 3등신이라고 친절하게 빨간색 선이 추가되어 있네요(...) 이번에도 헤어스타일을 먼저 그리고 그에 어울려 보이는 자세와 복장을 그렸습니다. 가슴은 이번에도 괜히 중앙에 선을 넣었나 애매하네요. 그나저나 저 스타일은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죠?
(4) 더듬이 부인 (좌측 하단)
자료에서도 더듬이(?)를 갈매기가 올라앉은 것처럼 대충 그렸기에 그대로 따라갔더니 묘해졌네요. 차라리 빼 버렸으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합니다. 귀걸이며 목걸이며 원피스는 갈매기가 워낙 눈꼴사나워서 추가한 것. 허리의 검은 그림자는 원래 그렸던 허리선이 딱히 잘록해 보이지 않아서 좀 더 줄이고 원피스 무늬로 위장(?)한 건데, 저 정도가 적절하려나요?
(5) 머리 연습 (우측 상단)
정확히는 대머리에 선을 그어서 헤어스타일을 완성한 겁니다. 선을 그으며 색칠까지 해서 그나마 자연스럽긴 한데, 머리 모양이 뚜렷하지 않고 실제 색칠은 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네요. 속을 비우고 외곽선만 그리는 식으로 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싸늘한 여동생? ((5) 바로 아래)
기묘하게도 이건 외국 사이트에서 메이플스토리 헤어 아이템을 모아놓은 사진에서 하나 골라다가 그린 겁니다. 메이플스토리가 도트라서 머리 모양은 딱히 참고가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건 그나마 형태가 뚜렷해서 그리기 편하더군요. 그런데 그려놓고 보니까 헤어스타일에서 뭔가, 블리치의 쿠치키 루키아 느낌이 살짝 드는 것 같기도?
(7) 3단 머리따기 (우측 중앙 왼쪽)
별 건 없고, 참고자료에서 헤어스타일의 복잡한 선을 어떻게 제 스타일대로 최소화해야 자연스러울까를 연습한 겁니다. 사실 중간에서도 별로 선이 줄어들지 않았고, 아래의 옆모습은 옆머리와 턱의 거리나 외곽선이 조잡해져서 실패했네요. 지레 겁먹고 추가로 선을 긋는 걸 자제해야 하나 봅니다.
(8) 도서부 여학생 (우측 중앙 오른쪽)
지금까지 그린 것들 중에 헤어스타일이 가장 무난해서 전신에도 제법 공을 들인 그림이네요. 머리카락 넘기는 건 손에 걸쳐진 머리카락이 잘 안 보여서 헛손질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리고 습관대로 상반신이 아무리 교복 상의를 입었다지만 듬직하게 나온 것 같은데, 이것보다 좀 더 슬림하게 그려야 했나요?
(9) 외양간 톰보이 (우측 하단 왼쪽)
헤어스타일이 딱 톰보이 스타일이라 표정부터 물건까지 전부 외양간 세트(...)로 맞췄습니다. 그런데 몸을 작게 그린 건지, 가슴을 미묘하게 그린 건지 딱히 여자처럼 보이진 않네요. 그런가요?
(10) 커피 한 잔의 여유 (우측 하단 오른쪽)
왼손 엄지에 묻은 볼펜 자국이 입가에 묻은 것을 빼면... 두 번째로 공을 들이고 잘 그린 그림입니다. 헤어스타일도 표정도 만족스럽습니다만, 역시 커피잔에 가려서 가슴이 안 보이는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이렇게 정신없이 연습을 했습니다만, 직접 그린 저로서는 죄다 하나같이 문제투성이로 보입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여자같이 보이는 편인가요, 아니면 설명이 없어도 적당히 여자처럼 보이는 편인가요?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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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1-02-26 13:10:24
이렇게 다양한 실험을 하셨군요.
확실히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캐릭터의 성별을 거의 맞출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9번의 외양간 톰보이는 역시 성별이 애매하게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어차피 톰보이 속성이니까 이렇게 묘사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오이카와 시즈쿠처럼 거유 속성을 부여하여 거유를 선호하는 팬덤을 타겟으로 한 캐릭터가 아닌 이상은 저렇게 성별이 애매한데 가까이서 보거나 대화를 하면 비로소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좋다고 보여요.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예요!!
Lester
2021-02-26 22:17:07
남녀는 그렇다쳐도 헤어스타일로 사람을 구별하는 제 그림체로서는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쉽고 간결하면서도 다양하게' 그리는지가 최종적인 목표일 것 같네요. 몸매야 비만 등 특정 주제가 아닌 이상 똑같이 그리기 마련이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SiteOwner
2021-04-02 20:16:05
전에 올려주신 새벽의 연구 두 번째에 비해서 여러모로 실험하신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게 좋습니다.
아직은 거친 감이 많지만 그건 다듬어 나가면 되는 것이니까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특히 잘 묘사된 것을 뽑으라면 1번의 사무실 여성, 6번의 싸늘한 여동생, 8번의 도서부 여학생이 되겠군요. 도서부 여학생의 경우는 조금 더 슬림하게 묘사되는 게 좋았을 것입니다. 상체의 폭은 기존의 5/6 수준으로 줄이고, 허리 아래의 하반신의 폭을 1/7 정도, 길이를 2/7 정도 늘리면 더욱 좋은 비율로 묘사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시도를 하시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Lester
2021-04-03 20:36:28
사실 8번에 가장 공을 들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향후 소설의 설정화로도 쓰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티셔츠처럼 홑옷은 문제가 없는데, 교복 상의나 정장을 그릴 때는 그 의상 자체의 부피와 상관없이 몸에 달라붙게 그리는 게 맞는 건가 헷갈립니다. 그러다 보니 8번은 상반신이 비대하게 그려졌네요. 하반신이 좀 더 길고 두툼했다면 얼추 비례가 맞았을 텐데. 어쩌면 다음 과제는 "이렇게 관능적인(?) 비율이나 몸매로도 괜찮은가"를 극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저야말로 세심한 지적과 격려에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