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AKR20210310070800005_01_i_P4.jpg (146.6KB)
국립국어원-케이스탯리서치 주관의 여론조사에서 주목할만한 결과가 나왔어요.
여기에서 다룰 것은 욕설 및 비속어에 대한 것.
일단 자세한 기사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성인 절반가량 "국민들이 일상생활서 욕설·비속어 사용" 인식, 2021년 3월 10일 연합뉴스 기사
저 또한 언제나 바르고 고운 말만 쓴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보니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것도 생각을 하고 제대로 상황을 살핀다는 전제하에서 성립되는 것.
습관적, 친근감, 주변에서의 빈번한 사용, 재미 등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가볍게 보고 넘기기가 꽤나 곤란해 보이네요.
기사에 인용된 차트를 여기서 재인용해볼께요.
여기서 특히 문제되는 것은 습관적 사용이 폭증했다는 것인데, 이유로서 기분나쁨의 표현이 크게 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습관적 사용이 그 기분나쁨의 표현의 감소폭 이상으로 급증했다는 것은 꽤나 꺼려지네요. 이 경우에는 말을 가려서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발언이 불쑥 터져나와서 곤란한 상황을 연출하기 딱 좋으니까요.
욕설이나 비속어가 주는 친근감과 재미는 대체 뭘까요. 말만 꺼냈다 하면 타인에 대한 험담, 듣기 싫은 말의 남발 등을 일삼는 게 뭐가 좋다고...
국어파괴의 주범이 국어를 쓰는 언중 그 자체라는 게 꽤나 역설적이지만, 이게 현실이예요.
국립국어원의 어문정책도 사실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데다 이에 대해서는 비판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여기서는 일단 난외로 돌릴께요. 나중에 또 다룰 여지가 많기에...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5895 |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1
|
2024-11-21 | 9 | |
5894 |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2024-11-20 | 15 | |
5893 |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2024-11-19 | 17 | |
5892 |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1
|
2024-11-18 | 42 | |
5891 |
근황 정리 및 기타.4
|
2024-11-17 | 60 | |
5890 |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2024-11-16 | 24 | |
5889 |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4
|
2024-11-15 | 61 | |
5888 |
홍차도(紅茶道)2
|
2024-11-14 | 32 | |
5887 |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2024-11-13 | 28 | |
5886 |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2024-11-12 | 38 | |
5885 |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2024-11-11 | 39 | |
5884 |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2024-11-10 | 41 | |
5883 |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2024-11-09 | 43 | |
5882 |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4
|
2024-11-08 | 107 | |
5881 |
있는 법 구부리기4
|
2024-11-06 | 70 | |
5880 |
고토 히토리의 탄식2
|
2024-11-05 | 47 | |
5879 |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3
|
2024-11-04 | 52 | |
5878 |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5
|
2024-11-03 | 80 | |
5877 |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2
|
2024-11-02 | 51 | |
5876 |
"임기단축 개헌" 이라는 그 이타주의2
|
2024-11-01 | 55 |
2 댓글
대왕고래
2021-03-13 22:43:24
잘 생각해보면 제가 입에서 욕이 나오는 대부분도, 그냥 말하다가 강조어로 욕이 섞여 나오거나, 뭐가 조금만 안 풀려도 욕이 나오고 그렇네요.
버릇을 안 좋게 들인 건 맞는데, 일단 윗사람하고 대화할 때는 그런 일이 없고, 그래선지 고쳐야겠단 생각은 잘 안 드네요...
마드리갈
2021-03-14 00:25:26
보통은 문제의식을 가지는 자체가 어렵거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의 여론조사의 결과는 최소한 문제의식의 제기에서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예요.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가 은근히 잔인해서, 타인의 실수에 대해 자신들이 확실히 예외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특정인의 실수를 갖고 악랄하게 후벼파고 든다든지 할 수 있어요. 이런 심리를 교정할 방법은 사실상 없기에 이런 것에 당하지 않고 불리한 여지를 최소화하려면 역시 욕설, 비속어 등의 사용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