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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모형 삼매경

마키, 2021-04-06 01:35:29

조회 수
148

DVO00000.avi_20210331_121023.277.jpg

(날짜가 이상한건 메모장으로 세팅을 해줘야 하는걸 귀찮다고 넘겨버린 탓...)



철도모형 유저라면 꼭 한번 쯤 해본다는 전방시점 주행 영상 녹화를 위해 아마존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2,700엔 주고 구입했는데, 상품 소개에 WIFI 기능이 있다고 나와있길래 원격조작 되겠거니 하고 샀더니 WIFI 기능 같은건 있지도 않고, 일본 내수 판매용이라고 일본어 번역 설명서가 있는건 영어 설명서랑 말이 다르다는 총체적 난국...


결국 어찌저찌 영어 설명서를 번역해 사용방법은 습득했는데 원격조작이 안되서 수동으로 켜고 끄는게 불편하다는 인상이네요.


말은 전방시점이라고 하고 있는데 실은 카메라를 전방에 설치하고 주행하니 교량 쪽에서 구조적인 문제로 탈선이 일어나는 바람에 후미차 방향으로 적재해서 후방시점으로 녹화해 얻어낸게 저것이네요. 카메라 자체는 32GB 용량 마이크로SD 카드가 기본 장착되어 있고, 컴퓨터 전송용 USB 메모리도 기본 제공 되는 등 의외로 구성 자체는 나쁜건 아닌데 정작 그런 것보다 가장 필요하고 쓸모있어야 할 영상 녹화가 전혀 기대치랑 달라서.......


https://www.instagram.com/p/CNFuI24nNN9/

(* 일단 비로그인으로도 접속 및 영상 재생이 되는건 확인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얻어낸게 이 후방시점 주행 영상인데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네요.


6__25106.1608190266.jpg


저번달에 레일 세트 사러 갔다가 실물을 보고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KATO의 히로시마 철도 1000형 "피콜로Piccolo" & "피콜라Piccola" 2량 세트입니다. 전자가 품번 14804-3 1001호차 피콜로, 후자가 14804-4 1002호차 피콜라로 설정되어 있고, 통상 도색인 그린무버 LEX 도장 차량은 단품과 함께 유니트램 선로 세트와 합본된 스타터 세트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차량의 이름인 피콜로/피콜라는 이탈리아어로 작다는 의미로 그 이름 그대로의 소형 노면전차 제품입니다.


제품은 히로시마 전철 개업 100주년을 기념해 일명 애니버서리 레드 컬러로 도장된 차량으로 둘 다 같은 색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오른쪽의 어두운 톤이 1001호차 "피콜로", 왼쪽의 밝은 톤이 1002호차 "피콜라"입니다. 보기보단 상당히 재밌는 차량인데, 차량을 3개의 모듈로 나눠 운전석이 있는 앞부분과 뒷부분에 각각 모터와 웨이트가 탑재된 일종의 전후동력식 차량이며, 실내등 유닛을 설치하면 실내등 점등까지 가능한 등 작은 크기에 비하면 꽤 세심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노면전차를 꽤 좋아라 하는데다 전에도 소개해드린 유튜버 SHIGEMON 님의 발매 예정 KATO 제품 취재 영상에서 잠깐 봤었을때도 인상에 남았었지만 직접적인 동기는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엽다는 인상이 들어서였네요.


7122_a.jpg


구매예정 리스트에 후순위로 올라와있는 TOMIX의 EF81 전기기관차 (트와일라이트 컬러).



이름과 색감에서 눈치채셨겠지만 EF81의 구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견인기 사양입니다.


이쪽 역시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갖고싶다는 생각이 든게 직접적인 구매 동기이며 동시에 갖고있는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미즈카제와 함께 구형과 신형의 대비를 보고 싶어서기도 하네요. 굳이 KATO제가 아니라 TOMIX제인 이유 또한 단순히 매장에서 본게 TOMIX제 기관차 단품이었다는 이유. 때문에 객차류는 흥미가 없어서 기관차만 구매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는 KATO에서 신칸센 0계 히카리. E261계 사피르 오도리코(サフィール踊り子), E001계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TRAIN SUITE 四季島), TOMIX에서 킨테츠(近鉄) 80000계 히노토리(ひのとり), 신칸센 500계 노조미 등도 일단 구매 예정 리스트에 올라와는 있습니다. 과연 저것들을 다 살 수는 있을지는 긴가민가하지만 신칸센은 단순히 좋아하니까, 시키시마는 미즈카제와 같이 두고 싶어서, 오도리코와 히노토리는 SHIGEMON 님의 리뷰를 보며 멋있어서 갖고싶다는 마음이 든 차량들이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21-04-06 23:29:39

마키님의 거실이 철도모형의 천국으로 변신했네요!!

굉장해요. 그리고 영상은 마치 옛날의 호화열차 맨끝의 전망차에서 탄 것 같은 느낌이 아마도 저렇겠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하셨다고 생각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노면전차도 침대열차도 모두 타 보고 싶지만 아직 침대열차는 타 본 적이 없고, 당분간 해외에 나갈 수 없으니 노면전차도 다시 타 보려면 미루어야 할 것 같아서 마키님의 글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어요. 아마 다시 노면전차를 탄다면 삿포로, 하코다테, 오카야마, 쿠마모토, 카고시마 중의 하나가 되겠지만...

교직양용전기기관차인 EF81은 마지막 생산분이 1992년 출고. 1968년 이래로 참 오래 활약하고 있어요.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의 전용도색을 한 EF81 114는 현재에도 저 도색으로 현역에서 활동중이라고 해요. 화물기관차이다 보니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의 헤드마크는 더 이상 달지 않지만.

마키

2021-04-07 21:34:32

M1 스타터 세트를 샀을때부터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던 V1+V2+V3 세트를 합친 레이아웃 운전을 이제서야 해보고 있네요. 아직 역사 건물도 있어야 하고 가선주도 있어야 하고 이것저것 필요한게 조금 더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벌써 또 다른걸 궁리해보고 있지만요.


지금 생각하니 본문에 미처 기재를 못했는데 C62 증기기관차도 구매예정 리스트에 올라와는 있습니다. 홋카이도 형이랑 도카이 형으로 나누어지고 현재 매물이 널널한건 도카이 형이긴 한데 일부러 홋카이도 형으로 구하려고 생각중이에요(이유는 물론...). 철도모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몰랐던 영역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는게 참 즐거운 기분이에요.

SiteOwner

2021-04-25 23:53:43

오우, 이건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철도매니아의 로망 중의 하나인, 철도디오라마 구성, 이걸 마키님께서 이렇게 구현하셨다니 참으로 부럽습니다.

사실 시작단계에 이렇게 할 수 있으셨다는 것 자체가 준비를 많이 하셨다는 의미로도 통합니다. 그러니 보다 자신감과 긍지를 가져도 좋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 다시 노면전차가 다니는 도시들을 다니면서 노면전차를 타보고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및 호주의 노면전차도...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의 전용 견인기를 처음 알았던 게 1997년인데, 벌써 그로부터 24년이 지났습니다.

세월 참 빠르군요. 그리고, 이런 게 철도모형으로 나와 줬다는 게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살짝 눈물도 납니다.

감명깊게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21-04-27 18:13:07

언젠가 카메라카를 제대로 준비해서 렌탈 레이아웃이나 디오라마 레이아웃 같은데서 주행시켜보고 싶다는 꿈을 꾸네요.


여기서는 히로덴을 살것처럼 이야기해두었는데 스케줄 상 빨라봐야 여름은 되야 입수가 가능할듯 싶네요. 급한 것도 아니니 여유롭게 모을 생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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