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저명한 문인도 아니고 그냥 재야의 소시민일 뿐입니다만, 최소한 글을 쓸 때에 회고습관만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옛 문인들의 기고문을 읽다 보면, "1965년 무렵 필자는..." 이라든지 등의,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그것도 자신의 체험을 그렇게 연도까지 인용하면서 서술해 나가는 것을 보고 기고자의 경험치에 감탄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를 먹게 되면 글을 쓸 때 그렇게 과거의 체험을 인용할 수 있을지 의문도 갖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포럼을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과거의 체험을 회고하다 보니 연도를 인용하게 됩니다.
일부러 기억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어느덧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 속에 기록된 대사건도 특별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살아온 나날 속에 새겨진 역사입니다. 그리고 대체할 수 없는, 저의 소중한 역사입니다. 희로애락이 많이 녹아 있는.
예전에 대문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한 사람이 둘 있었습니다.
그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그렇게 말한 사람이 저의 개인사에서는 꽤나 껄끄러운 사람인 터라...
4월이라는데 오늘은 갑자기 공기가 비교적 서늘합니다.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55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47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5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48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35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970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42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5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1060 | |
5830 |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2024-09-20 | 10 | |
5829 |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2024-09-19 | 14 | |
5828 |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4
|
2024-09-18 | 37 | |
5827 |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2
|
2024-09-17 | 25 | |
5826 |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2
|
2024-09-16 | 27 | |
5825 |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2
|
2024-09-15 | 29 | |
5824 |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2
|
2024-09-14 | 31 | |
5823 |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4
|
2024-09-13 | 43 | |
5822 |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8
|
2024-09-12 | 128 | |
5821 |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2024-09-11 | 45 | |
5820 |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2024-09-10 | 47 | |
5819 |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3
|
2024-09-09 | 94 | |
5818 |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2
|
2024-09-08 | 52 | |
5817 |
이런저런 이야기4
|
2024-09-07 | 70 | |
5816 |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4
|
2024-09-07 | 69 | |
5815 |
츠미프라, 츠미프라4
|
2024-09-05 | 81 | |
5814 |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2
|
2024-09-05 | 57 | |
5813 |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4
|
2024-09-04 | 73 | |
5812 |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2
|
2024-09-03 | 64 |
2 댓글
Lester
2021-04-11 05:44:52
의도와 상관없이 연도를 인용하면 좀 더 현실감과 현장감, 박력이 살아나게 되죠. 그리고 혹시 모르죠. 조선시대 일반인들의 기록도 생활사(史)의 연구자료로 쓰이는데 우리 모두의 기록이 생활사로 쓰일지 혹시 모르잖습니까.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역사를 상세하게 기술한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는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SiteOwner
2021-04-22 19:46:43
역시 구체적인 연도라는 게 주는 효과가 엄청난 것인가 봅니다.
제가 옛 문헌을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이, 제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전해지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니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모두의 기록이 생활사로 쓰인다, 그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되짚는 의미도 있다...
이렇게까지 좋은 말씀 덕분에 새로운 사명감도 생겨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