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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04화 - 그 남자, 미켈

시어하트어택, 2021-04-23 08:11:03

조회 수
123

“하, 벌써 40분째네.”
813호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세훈은 한참 시간을 보내다 귀찮았는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시계를 본다. 시간은 벌써 오후 9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아니, 얘는 무슨 공장에서 과자를 만들어 와? 내가 직접 내려가 봐야 하나?”
세훈은 참지 못했는지 겉옷을 걸치고 문을 나서려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발걸음을 멈춘다.
“아니지, 아니지.”
세훈은 강하게 고개를 젓고 말한다.
“오겠지 뭐.”
세훈은 심호흡을 하고 날숨을 푹 내쉰다.
“현애는 그런 애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
공중에 1cm 정도 뜬 현애의 눈앞에 서 있는 남자는, 칭찬하는 건지 조롱하는 건지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임기응변은 칭찬해 주지.”
“이 자식, 어느새 이렇게 가까이 온 거냐.”
“하지만 발이 1cm라도 공중에 떠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네 녀석, 무슨 말을 하는...”
순간 깨닫는다. 약 30cm 정도의 거리. 팔을 확 뻗치기 좋은 이 거리는...
“엇, 무슨!”
1초도 안 되는 순간.
현애의 몸이 강한 힘에 휘말려 올라간다. 남자가 한번 강하게 밀었을 뿐인데, 마치 폭발 같은 데에라도 휘말린 듯, 확 떠오른다. 강한 힘에 뒤로 떠밀리더니, 잠시 후...
쿵-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는다.
“읏...”
엉덩이가 조금 지끈거린다. 일어날 때도 신경 쓰일 정도지만, 움직이는 데 지장을 준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일어나서 돌아보니 주위는 식당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가족 단위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손을 맞잡은 커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돌아봐도, 공격해 온 남자는 안 보인다. 아까 남자가 공격해 온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그는 어디로 숨어 버렸단 말인가?
“아, 이 녀석 어디로 간 거야.”
현애는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투덜댄다.
“그 녀석 성격상 도망가지는 않을 것 같고... 어디에 숨어 버렸다는 건데...”
한 번 더 자세히 본다. 이번에는 머리 모양과 옷차림 위주로 본다. 각양각색의 차림의 사람들이 돌아다니지만, 어디에도 그 남자처럼 사각형 무늬의 셔츠에 투블럭 머리를 한 사람은 찾아보기도 힘들다. 투블럭 머리를 한 남자들도 얼굴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어디 갔냐... 도대체...”
그때.
한 사람이 현애의 옆을 스치듯 지나간다. 단발머리의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다. 그런데 이상하다. 본 적도 없고, 그저 옆을 지나갈 뿐인 여자에게서 이상한 느낌이 든다. 아니, 익숙한 느낌이 감지된다. 조금 전 그 투블럭 머리의 남자와 대치했을 때 받았던, 그런 기운이 여자의 주위에 서렸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도 똑같은 느낌이 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뿐만이 아니다. 팔뚝을 약간 스친 정도인데, 뭔가 이상한 예감이...
팔을 들어 보니...
“엇, 뭐야!”
흐물흐물하다. 조금 전에 여자와 스친 부위가, 아까 손바닥이 녹았던 것처럼 녹아내리고 있다. 마치 점성이 강한 액체처럼.
“이건... 그 녀석의 능력인데...”
하지만, 어째서 저 여자가?
저 여자가 어째서 그 남자의 능력을 사용한단 말인가?
이상하다. 왠지 모르겠지만 저 단발머리 여자는 이상하다!
현애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면서도, 적대적인 묘한 느낌을 풍기고 다니는 여자.
바로 뒤를 쫓아간다.?
단발머리의 여자는 여전히 아까 걷던 속도로 걷고 있다. 따라잡는 데는 몇 초 정도밖에 안 걸린다. 빠르게 그 여자의 앞으로 돌아가서 여자의 앞길을 막는다.
“당신은 또 누구길래...”
바로 그때.
눈앞에 있던 여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니, 아까 그 남자가 거기 서 있다.
마치 판타지에 나오는 슬라임이라도 된 것처럼, 진득거리는 점액으로 뒤덮인 듯한 형태로. 이윽고 그 진득거리는 것도, 몇 초 만에 사라지고 완전히 그 투블럭 머리의 남자로 돌아왔다.
“겉껍데기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효과가 좋은 모양이야.”
아차.
방심했다.
투블럭 머리의 남자가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는 것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이 상황이라면, 어디 도망가고 할 데도 마땅치 않지. 순순히 입을 여는 게 좋을 거다.”
과연, 팔과 다리가 조금씩 진득거리는 게 느껴진다. 뒷걸음치기도 어렵게 되었다. 발밑이 다시 늪, 진흙탕처럼 질퍽거리게 되었다.
“자, 네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궁금하군!”

“궁금하다고?”
“그래.”
그렇게 말하고 보니, 남자의 눈앞에 현애가 보이지 않는다.
“너... 어디로...”
그때, 알겠다. 남자의 등뒤에서, 뭔가 흐물흐물해지려는 느낌이.
돌아보니, 남자의 등뒤에, 딱 달라붙어 있다.
밀착한 부위가 흐물흐물해지려는 건 아랑곳하지도 않고서.
“뭐야, 너, 내가 능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면 녹아 버릴 텐데...”
“아,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
현애는 더욱 남자의 등뒤에 가까이 달라붙는다.
그 순간 남자의 온몸에 전해진다. 차디찬, 뼛속부터 서늘해지는 기운이.
“하지만 네가 능력을 내 쪽으로 쓰게 된다면, 너도 얼어버릴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하, 그것 참 듣기 힘드네.”
남자는 조금 지쳤는지, 분을 삭이지 못한 듯한 한숨을 팍 내쉰다.
“도대체 뭐를 더 해야 네가 말을 해 줄지...”
“네가 아무리 해도 안 믿으니까, 내가 증거를 보여 줄 수밖에 없겠어.”
현애는 잠시 남자의 등에서 떨어져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뒤진다.
한 5초 정도 되었을까, 주머니에 뭐가 잡힌다.
그것을 꺼내, 남자의 눈앞에 내민다.
“이걸 보고도 못 믿겠어?”
현애가 남자의 눈앞에 보여 준 건, 다름 아닌 패키지 여행 상품권.
“알겠어? 나는 그저 여기 테르미니에 놀러 온 관광객일 뿐이야. 그 콘라트인가 뭔가 하는 녀석은 애초에 아무 관계도 없었는데 나한테 시비를 건 거고.”
“정말? 그거 정말이야?”
남자는 약간 김이 빠진 듯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래.”
남자는 그제서야 잔뜩 성난 게 좀 누그러졌는지, 아까보다는 훨씬 누그러진 얼굴을 하고서 그동안 걸려 있던 자기 능력을 해제한다. 하지만 여전히 씩씩거리기는 마찬가지다.
“나도 그 콘라트라는 녀석이 누군지 알고 싶다고.”
“아... 정말로 몰랐던 건가?”
현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설명해 주지.”
남자는 여전히 얼굴이 붉어져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콘라트는 이쪽에서는 꽤 거물이지. 정확한 이름은 ‘콘라트 아드리안 뮐러’고, 꽤 오랫동안 테르미니와 그 주변의 유적 발굴에 관여해 왔어.”
“그래? 그것뿐이야?”
“그것만은 아니지. 콘라트는 이 일대에서 악명높은 마피아 중 하나야.”
“뭐...? 마피아? 마피아라고?”
마피아라는 말을 듣자 현애의 가슴이 잠시나마 콱 막히는 듯하다. 동면 전에나, 해동된 뒤에나, 말로만 듣던 마피아를,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니까.
“맞아. 겉으로는 프리랜서로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명성도 쌓고, 나름 유명인 행세도 했지. 하지만 우리 여행 업계라든지, 아니면 암흑가 같은 데에서는 그 자의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 정도였어. 왜냐고? 경쟁자가 나타났다 싶으면, 피도 눈물도 없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상대를 제거했으니까.”
“저... 정말이야?”
“그래. 최근에는 테르미니 주변에서 유적 발굴 공사가 크게 있다 보니까, 그쪽 이권을 전부 차지하려고 혈안이었지. 돈, 폭력, 심지어는 살인까지. 녀석이 늘 하던 대로, 그렇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경쟁자를 배제하려고 했어. 당연히 이 주변의 유적 발굴사업은 그가 실소유주거나 협력 관계인 발굴단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했지만, 나를 비롯한 유적 발굴업이나 관광업 종사자들은 당연히 콘라트에 대한 원한을 품을 수밖에 없었지. 오늘도 아마 어느 패키지 가이드를 한다고 거기 나와 있던 것 같던데. 네가 콘라트를 쓰러뜨리니까, 당연히 관계자들은 환호할 수밖에!”
“저... 정말?”
현애의 머릿속에 퍼즐 같은 게 맞춰진다. 뭔가 알 것 같다. 왜 아까 니라차가 가이드가 안 왔다고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아까 오지 않는다던 그 가이드, 콘라트였을 가능성이 거의 99%다! 하지만 지금은 이걸 말할 때는 아니다...
“그런데 말이야, 하나 더 궁금한 게 있어.”
남자는 궁금한 게 있는지 하나 묻는다.
“뭔데?”
“콘라트 같은 녀석을 한 번에 저렇게 만들어 버렸다는 건... 너한테 분명 다른 뭐가 있다는 건데... 어떤 조직과 연관되었다든가 그런 건 아니더라도.”
“사실 그렇기는 해.”
현애는 담담하게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동면을 하고 있다가 깨어나 보니까, 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더라. 동면 전에는 없던 초능력도 생겼고. 이상한 녀석들의 공격도 많이 받았지.”
“그래... 그건 또 다른 의미로 뭔가가 있는데.”
남자의 목소리는, 아까 전의 투쟁심이나 적개심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부드러워졌다. 살짝 웃음도 짓는 건 덤이다. 한결 말하기 나아졌다. 하지만, 현애는 아직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그건 그렇고, 너 왜 아까 공격을 안 한 거지? 절호의 기회였을 텐데.”
“언제?”
그렇게 되묻던 남자는, 아까 현애가 허리를 숙여서 발목을 만지던 때를 떠올린다.
“그야... 너를 죽이려는 게 아니었으니까. 누구를 죽이거나 할 생각도 없고. 죽일 거면 그냥 만나자마자 죽였을걸.”
“그래... 나쁜 사람은 아니네, 넌.”
현애도 남자에게 살짝 웃어 보인다.
잠시 후, 남자는 뭔가 생각났는지 손뼉을 짝 치며 말한다.
“참! 내 소개를 안 했군.”
“그래, 맞아. 나도 한번 들어 보고 싶었어.”
“내 이름은 미켈 파울리, 테르미니에서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있어. 주로 하는 일은 가이드고.”
“가이드?”
“맞아.”
“그래... 미켈이랬지?”
현애는 미켈에게 누군가의 명함을 내민다. 미켈은 손을 내밀어 그 명함을 받아본다.

[찻차이 아리야눈타카]
[AM투자개발 대표이사]

“이 사람한테 한번 전화해 봐. 당신 같은 사람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 사람, 누구야? 혹시 네가 아는 사람이야?”
“아, 전화해 보면 알아.”
현애는 모르는 척하는 얼굴을 하며 태연히 웃는다.
“그래... 꽤 거물이네. 고마워. 또 보자고.”
“또 보자!”
손을 한번 흔들고는 현애는 뒤돌아서 계단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미켈은, 잠시 후 뭔가 생각났는지 손뼉을 친다.
“아차... 나도 이름을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
그렇게 잠시 머리를 어루만지던 미켈은, 잠시 후 슬며시 웃는다.
“아니지... 아니야. 조만간 또 만날 것 같아. 이름은 그때 물어보자.”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4-24 13:23:14

문제의 그 투블럭 머리의 남자는 가공할 능력을 하나도 아니고 최소 둘이나 갖고 있네요?

그것도, 대상을 연화시키는 능력은 물론, 상대에게 자신을 다르게 보이는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네요. 적이 이런 능력을 갖고 있으면 정말 대응하기 힘들 건데...

그래도 예상한 것과 달리 악한은 아닌가 보네요. 이름은 미켈 파울리, 직업은 여행업 종사자.


역시 오해의 역기능이 크네요. 정말 큰일이 날 뻔한 것을 이렇게 미연에 막을 수 있었으니..

험악한 배틀이 또 벌어지는 건가 싶은 예상은 빗나갔지만, 오히려 빗나갔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어하트어택

2021-04-24 23:39:29

그래서 오해는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습니다. 그냥 놔뒀다가는 걷잡을 수 없게 되고 돌이킬 수 없을 지경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좋은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고요... 나비효과란 건 정말 큰 겁니다.

SiteOwner

2021-05-01 20:56:20

원래 멋모르고 잡은 뜨거운 쇠에 더 많이 데이는 법이지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될 뻔했는데, 오해가 풀려서 천만다행입니다.


콘라트라는 이름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는군요. 미군부대 보충대에서 만났던 어느 미군병사의 이름이 바로 콘래드였습니다. 콘라트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콘래드가 됩니다. 제 배속부대명을 듣고는 돌연 "Stay in one piece please. Bless you." 라고 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는 음악매니아라서 CD를 몇십장이나 갖고 있기도 했는데...여기에 언급된 콘라트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유형의...

바로 그런 콘라트를 해치운 건으로 인해 현애를 오해한 것이었는데, 해소되었다니 더할바 없이 다행입니다.

미켈 파울리가 현애를 보고 또 만날 것 같다고 한 말은...역시 여행업 종사자니까 그렇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05-02 20:57:10

이 만남, 우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다음 화가 되면 밝혀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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