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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이키모노가카리의 노래이자 2집 앨범 Life Album의 수록곡인 "동경 원숭이 이야기東京猿物語"의 패러디.
사피르 오도리코와 같이 올릴까 하다가 분량 관계상 잘라서 올리는 고토프라 도쿄타워 입니다.
예전에 어딘가의 웹사이트에서 발매 정보를 보고 흥미를 가졌지만 이내 기억 속에 잊혀져 있던 제품을 우연히 찾았네요.
꽤 여러가지 라인업이 구비되어 있는데 제가 고른 것은 도쿄타워이며, 컬러는 빨강, 파랑, 축광 중 도쿄타워다운 빨강을 픽업.
고토는 고토치(ご当地, 보통 본고장, 지역, 지방 등으로 번역)에서 따온 명칭으로 이름 그대로 각 지방 관광지의 한자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의 입체모형으로 재조립된다는 특이한 컨셉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자가 랜드마크가 된다는 유니크한 아이디어와 관광지에서 집어들 기념품 컨셉이 이 제품의 특징.
패키지.
이런 류의 제품으로는 그리 드물지 않은 블리스터 타입의 패키지로 되어 있습니다.
2018년 8월 발매, 가격은 680엔으로 책정되어 있었네요.
원래부터 관광지 기념품 컨셉이기도 하고, 이런 류의 상품은 시각적인 임팩트가 가장 중요하기에 적절한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발매된 2018년은 1958년으로부터 도쿄타워 완공 60주년 기념이 되는 해인 만큼 60주년 기념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런너 형태.
일반적인 프라모델에 비해 게이트가 꽤 두꺼운 편인데, 이는 런너 형태에서도 형태를 유지하기위한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덕분에 니퍼나 커터칼 같은 도구가 없으면 부품을 분리하기가 난감한 제품이네요.
일단 한번 분해하면 다시 런너나 한자 형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사람에 따라선 난점일지도...
한자 형태.
주탑과 대전망대, 상부 첨탑과 다리 절반으로 동녘 東을. 몸체와 특별전망대, 지상파 안테나, 다리 절반으로 서울 京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자 형태를 위해 첨탑 몸통 뒤쪽에 구멍이 덩그러니 뚫려있는 등 어디까지나 모형으로서의 정교한 재현 따위는 옛적에 포기하고 평면적인 한자에서 입체적인 모형이 조립된다는 컨셉에 주력한다는 상품임이 드러나는 디자인.
피스 수는 총 15피스로 필요 최소한도의 부품수로 억제되어 있습니다.
의외였던 점은 대전망대 쪽 부품의 바닥면에 사각형 몰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아마도 대전망대의 룩다운 윈도를 표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대부분의 제품에선 안보이는 부분이기에 생략되는게 잦은데, 도리어 이런 제품에서 이런 곳까지 재현하는게 의외라고 생각되서 놀라웠네요.
간단하게 완성.
사이즈는 패키지에 적힌 대로 높이 14cm로 도쿄타워 모형으로서는 그럭저럭인 사이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도쿄타워라고 인식되는 대전망대와 특별전망대, 디지털 방송용 안테나와 같은 디자인 요소는 빠짐없이 재현하고 있습니다.
컬러도 컬러지만 데폴메된 외형에서도 형태적인 특징은 그럴싸하게 살리고 있기에 척봐도 도쿄타워다운 느낌은 충실하네요.
뒤쪽으로는 첨탑 뒷면에 구멍이 뻥 뚫려 있고 측면은 분할상 첨탑 몰드가 삭제되어 실질적으로 이 모습이 베스트 각도.
이런저런 굿즈들과 함께.
도쿄타워 모형은 어디까지나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만 수중에 있지만 그래도 꽤 다양한 카테고리로 모여있네요.
왼쪽은 타카라 토미의 도쿄타워 이야기 2002년 시점, 중간은 비버리의 크리스탈 퍼즐, 오른쪽은 페이퍼 나노입니다.
도쿄타워 자체가 다양한 카테고리로 다종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기에 이런 간략한 데폴메 스타일도 싫어하진 않네요.
그럴 마음이 든다면 스프레이 등으로 도색해보고 싶기도...
메디콤 토이의 도쿄타워 55주년 기념 베어브릭 매직타임 버전과 함께.
베어브릭도 원래는 관심도 없던걸 도쿄타워가 그려져 있다고 해외구매로 구한건데 이렇게 보면 역시 잘 샀다 싶기도 하네요.
홋카이도 신칸센의 신하코다테호쿠토 역명판 키홀더(아마존 재팬에서 899엔).
철도모형의 시작도 H5계 신칸센이었고, 신칸센 변형 로봇 신카리온 시리즈의 시작도 H5 하야부사였던 만큼 가방에 매달고 다니려고 눈에 띄인 김에 샀네요. 미쿠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홋카이도에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아직은 요원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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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21-04-24 13:14:55
이런 기발한 발상, 정말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가 정말 기적 그 자체예요.
東京를 파자하여 짜맞추니 그 도쿄의 상징인 도쿄타워가 된다...
게다가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면서 의외로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지고 있어요.
신카리온에서의 하츠네 미쿠, 이름의 한자도 다르고 안경도 쓰고 있어서 원래의 하츠네 미쿠와는 다르지만, 그대로 하츠네 미쿠인 것은 분명하죠. 그리고 그 하츠네 미쿠가 운용하는 JR북해도의 H5계 하야부사는 JR동일본의 E5계와 기술적으로 동일하면서 다른 배색 덕택에 인상이 차분하고 기품있게 보이죠. JR동일본의 당당하고 활력있는 인상과는 또 다르게. 그리고 아직은 현재의 종점인 신하코다테호쿠토역의 역명판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홋카이도로 가 보고 싶네요. 이제 벚꽃 시즌이다 보니...하지만 후일을 기약해야겠죠.
마키
2021-04-24 16:11:22
만져보니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오사카 성과 후지산도 기회가 되면 사볼까 하네요.
아마존 재팬에 1/350 스케일 목공모형도 있던데 놔둘 공간만 있다면 그것도 사고싶다는 마음이 들긴 하구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홋카이도 신칸센을 타고 삿포로에 가보고 싶네요. 미쿠 피규어나 봉제인형도 하나 들고 말이죠.
SiteOwner
2021-05-05 19:31:49
사물의 모습을 본따거나 해서 뜻을 나타내는 한자. 그 한자를 조합하여 그 한자를 지명으로 쓰는 도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을 만든다. 정말 멋지고 놀라운, 그야말로 경이 그 자체의 발상이군요. 정말 감탄했습니다. 게다가 東京은 두 글자 모두가 좌우대칭이라서 특히 도쿄타워를 구성하기에 더없이 좋아 보입니다.
다시 일본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 홋카이도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개해 주신 H5계 하야부사 및 신하코다테호쿠토역 역명판키홀더를 보니 더욱 간절해집니다.
홋카이도로의 신칸센 연신, 참으로 더디게 진행되어 있지요.
사실 도호쿠신칸센의 모리오카-신아오모리 연신도 꽤 많이 늦었습니다. 북부의 모리오카역까지의 연신이 1982년에, 남부의 도쿄역까지의 연신이 1991년에 이루어졌는데 모리오카-신아오모리 구간은 결국 2010년에야 완전개통했습니다. 문제는 해당구간의 현재 최고영업속도가 260km/h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오오미야-우츠노미야 구간의 275km/h보다도 낮습니다.
또한 홋카이도신칸센은 아직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의 제1구간 개통이 2016년에야 이루어져서 아직 갈 길이 멀기도 합니다. 폴리포닉 월드에서처럼 이미 삿포로까지 연신된 게 아니라서 그건 안타깝지만...마키
2021-05-08 11:45:07
일발 아이디어 상품 치고는 재밌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모지바케루 시리즈처럼 한자 형태로도 되돌릴 수 있었으면 싶지만 600엔 짜리 물건에 크기도 생각보다 큼직해서 그러려니 하네요.
역명판 키홀더는 앞으로도 하코다테 본선의 삿포로나 야마노테 선의 신주쿠, 시부야, 도쿄 등은 추가로 더 구입할 예정이에요. 우리나라 수도권 전철의 것도 명동쪽에서 판다는 정보를 입수한지는 한참 됐는데 그쪽으로 갈 일이 없다보니 잠정 보류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