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도 어느새 20%에 온 2021년인데 날이면 날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괴사건의 연속이에요. 맹주였던 소련도, 그런 소련 휘하에서 비호를 받을 수 있는 시대도 아닌데 대체 무슨 담력인지...

정말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의 괴사건은 튜토리얼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건지, 벨라루스의 여객기 강제착륙사건은 폭주라고밖에 볼 수 없어요. 게다가 냉전기에는 소련뿐만이 아니라 프랑스를 필두로 미국 또한 이렇게 강제착륙사건을 일으켰기도 했지만 최소한 냉전기 이후에는 그렇지 않죠. 게다가 미국의 경우 빈센스호 사건의 경우에는 비록 고의가 아니고 오인사격이었는데다 이란이 적성국이긴 했지만 이란의 민항기를 격추시킨 책임 자체는 회피하지 않고 이란측에 배상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벨라루스는 앞뒤 안재고 저렇게 폭주하네요. 책임질 생각도 없는 듯하고. 자신의 롤모델로 아돌프 히틀러를 지목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앞날이 얼마나 밝을지는 두고 봐야 할 거예요.

게다가, 러시아가 일단 외무장관 발언으로 벨라루스를 비호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거기까지일 듯해요. 사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엄연히 별개의 국가이다 보니 벨라루스의 국가책임에 대해서는 "그건 제3국의 문제" 라는 입장을 고수할 게 분명해요. 즉, 벨라루스가 잘못되든 말든간에 그건 벨라루스에게 떠넘기기만 할 것이고, 이미 세르게이 라브로프의 발언이 러시아의 입장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것이죠.

2021년 11월 16일 업데이트

벨라루스의 행보가 더욱 거칠어지고 있어요.

상반기에는 자국 상공을 통과하는 여객기를 공군 전투기로 위협하여 강제착륙시킨 것에 이어 이제는 중동 각국에서 수용된 유민들을 집결시켜 폴란드 국경 쪽으로 밀어내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이렇게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폴란드에서는 벨라루스와 인접하는 동부국경을 폐쇄했어요. 이러한 대응에 대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벨라루스를 경유하여 러시아와 서유럽 각국 사이에 설치된 가스 파이프라인을 폐쇄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유럽연합은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추가할께요.

2021년 12월 3일 업데이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언사가 더욱 거칠어지고 있어요.

폴란드가 국경을 폐쇄할 경우 러시아산 가스의 폴란드로의 공급은 불가능해질 것이고 또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생산한 물자가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 및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도 막아버리겠다고 위협했어요. 현재 서유럽과 러시아간의 물자 이동에 가장 많이 쓰이는 최단루트는 육로이든 항공로든 벨라루스를 거쳐 가는 것인데다 발트해를 이용한 해상운송이나 우크라이나를 통한 우회는 그다지 잘 되고 있지 않다 보니 이 점을 악용하여 온갖 협박을 노골화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Lukashenko threatens to block European transit if Poland shuts border, 2021년 12월 2일 UKRINFORM 기사, 영어

2023년 5월 31일 업데이트

벨라루스의 라이언에어 여객기 강제착륙사건으로 체포된 로만 프로타셰비치에 대해 벨라루스 법원이 징역 8년을 선고했어요. 지난 2021년 5월에 체포되어 구금상태였던 그는 폭동 사주,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요구, 극단주의집단의 조직 또는 장악 및 권력탈취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은 끝에 그렇게 강제로 죄수가 되어 버린 것이죠.

그의 러시아인 연인 소피아 사페가는 1년 전인 2022년 5월에 금고 6년형을 선고받았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Belarusian dissident Roman Protasevich sentenced to eight years, 2023년 5월 3일 BBC 기사,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