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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대구백화점 본점이 폐점했습니다.
대구백화점 창립 77년, 그리고 동성로의 랜드마크로서의 역사 52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그나마 좀 갔던 대구백화점도, 이제는 정 간다고 하면 대구역의 롯데백화점이라든지, 동대구역의 신세계백화점에 가지 굳이 대구역에서 나와서 대구시내 최대의 동성로까지 가고 그러지는 않다 보니 아무래도 많이 불리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작년 3월에는 동아백화점 본점이 폐업했습니다.
그리고 1년 3개월이 지난 오늘, 대구백화점 본점은 이제 역사 속으로...
그 두 지역백화점이 이렇게 둘 다 본점이 사라지고, 둘 다 다른 남은 지점들로 꾸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대구경북권을 양분했던 이 두 백화점의 운명이 시간차만 두었을 뿐 비슷하게 흘러갔다는 것도 꽤나 기묘하게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하에 소개되는 기사를 참조해 보셔도 좋습니다.
[르포]"대백은 광화문 같은 곳"…77년 역사 이젠 아듀~ (2021년 6월 30일 뉴시스)
이렇게, 2021년의 상반기가 끝나갑니다.
그리고 이제 내일부터는 하반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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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1-07-03 23:11:02
경북에서 살 때, 10년을 기다려도 지어지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던, 골조만 세워져있던 높은 건물이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그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전에 골조만 있던 모습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 제대로 된 건물이 되었어요.
이전에 있던 고등학교는 제가 졸업하고 나니까 이사장이 바뀌더니, 갑자기 기숙사를 허물고 더 크게 짓거나, 잔디를 심거나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고 새롭게 생기는 것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문을 닫고 사라지는 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묘한 기분이에요.
SiteOwner
2021-07-06 20:12:19
동양에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한자성어가 있고 서양에 시대는 변하고 우리도 그 속에서 변한다(Tempora mutantur et nos mutamur in illis)라는 라틴어 문장이 있는 것이 우연은 아닐 것 같습니다. 대왕고래님의 말씀같은 사례도, 그리고 언급한 대구백화점의 본점 영업종료처럼 이런 것들이 이어지며 여러 것이 바뀌고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에 놀랍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동생과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경부선 및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연결되다 보니 여러모로 편리해서 잘 찾게 됩니다. 같은 노선상에는 대구역 롯데백화점도 있긴 하지만 새롭고 더 큰 신세계 쪽이 좀 더 나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