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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의 상반기가 끝나가고 14일에 올스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
주목할만한 변화가 2가지 있기에 간단히 소개해 볼까 싶네요.
하나는 공에 무엇인가를 바르는 관행이 상당부분 축소된 것.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미국의 야구용품 제작사인 롤링즈(Rawlings)에서 제조, 공급하고 있어요(공식 웹사이트 메이저리그 야구공 카테고리 바로가기, 영어). 그런데 이 공을 그냥 순정 그대로 던지는 투수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공의 표면은 매우 매끄럽고, 그나마 마찰력이 큰 실밥 부분을 잡고 던지는 것으로도 충분한 회전수를 얻기는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별의 별 것을 바른다든지, 공의 표면을 손상시킨다든지 등의 온갖 관행이 있었지만 올해 6월 21일부터는 갑자기, 그것도 상당히 강력하게 규제되기 시작했어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하는 것을 공의 표면에 바르게 되면, 위반한 투수는 퇴장당하는 건 물론이고 10경기 출장금지에 그 기간 동안의 급여도 받지 못하게 되어요. 팀 차원에서도 그렇게 출장금지를 당한 선수를 로스터에서 교체할 수 없게 되니까 여러모로 불이익이 큰 것이죠. 게다가 허용된 물질이라도 섞는 것은 금지되어요. 선크림이든 송진이든 어느 것이든 따로는 사용가능하지만 섞어서 쓰면 금지.
이 방침은 이렇게 충격요법을 주었고 매 경기마다 심판이 투수의 몸수색을 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자리잡혀 가고 있어요.
그리고, 투수의 모자 챙 부분이 유독 더러운 현상도 매번 줄고 있어요.
이 조치로 공의 분당 회전수(RPM)은 500회 정도 줄겠지만, 사실상 묵인되었던 반칙이 이 조치를 계기로 퇴출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더욱 공정한 경기가 정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에 소개된 기사도 같이 읽어보시면 좋아요.
'Sticky stuff' on MLB balls: What substances are illegal?, 2021년 6월 18일 WTSP-TV 기사, 영어
다른 하나는 전례없는 선수의 등장.
두 자루 칼로 싸우는 것으로 유명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의 이도류(二刀流, Two-way)로 잘 설명되는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1994년생)의 활약이 그냥 투수이자 타자인 메이저리그 선수 차원을 넘어 있어요.
아메리칸리그의 LA 에인절스에 있는 그는 투수이면서 동시에 지명타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의 현재 기록을 볼께요.
타자로서의 메이저리그 실적은 홈런 1위. 오늘로 32홈런을 기록하여 2위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Vladimir Guerrero Jr., 1999년생,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개 차이로 앞서고 있어요. 게다가 타점은 69타점으로 3위, OPS는 1.064로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OPS란 On-base Plus Slugging의 약자로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이 수치가 0.9 이상이면 최고수준인 A랭크라고 봐야 하겠죠.
투수로서의 실적(바로가기, 영어) 소화한 이닝 67이닝, 선발경기 13경기 중 4승 1패, 방어율 3.89로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선방해 주고 있어요. 팀내 투수(바로가기, 영어) 중 소화한 이닝으로는 3위, 승수로는 5위, 탈삼진으로는 2위, 방어율로는 4위, WHIP, 즉 이닝당 출루수(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는 1.21로 4위 등.
이 오타니 쇼헤이는 투타겸업의 선수로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출전하는 것은 물론 홈런더비에 나오는 첫 투수라고 하네요. 이렇게 역사를 쓰고 있어요(Home Run Derby field set with Shohei Ohtani, Juan Soto, Joey Gallo, Pete Alonso, 2021년 7월 8일 The Athletic 기사, 영어).
이렇게 메이저리그에 괄목할 변화가 보이고 있어요.
과연 하반기, 포스트시즌 및 월드시리즈는 어떻게 변모할지도 기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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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21-10-04 13:03:46
2021년 10월 4일 업데이트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2021년 페넌트레이스의 마지막 경기에서 46홈런을 기록했어요. 홈런왕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투수로서의 103년만의 기록인 두 자리수의 우승 및 홈런본수 달성에도 실패했지만 46홈런, 100타점, 25도루를 기록했어요. 게다가 3루타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다를 기록했고 45홈런 이상 및 25도루 이상 동시달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를 기록한 것.
이렇게, 아시아 출신의 선수라고 해서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입증되었어요.
참고자료를 소개할께요.
Shohei Otani Stats, ESPN 웹사이트, 영어
마드리갈
2021-10-25 20:10:25
2021년 10월 25일 업데이트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미국의 야구저널 베이스볼 아메리카(Baseball America) 선정 2021년 올해의 메이저리그 선수(MLB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었어요.
타자로서의 실적은 46홈런으로 3위, 0.965의 출루 및 장타율(OPS)로 5위 및 26도루로 8위. 투수로서의 실적은 9승 2패, 방어율 3.18 및 9이닝당의 탈삼진 10.8개. 또한 메이저리그 사상 두자리수 홈런과 100타점을 동시달성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투수라는 기록을 남겼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Shohei Ohtani Is Baseball America's 2021 MLB Player Of The Year, 2021년 10월 22일 Baseball America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1-11-15 20:59:55
2021년 11월 15일 업데이트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지명타자로서 실버 슬러거상(Silver Slugger Award)을 수상하였어요.
이것은 아메리칸리그 및 내셔널리그에서 각 포지션별로 1명씩을 선정하는 것으로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로서는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 1973년생)가 2001년, 2007년 및 2009년에 수상한 적이 있어요. 스즈키 이치로는 3번 모두 외야수로서, 이번에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로서 수상한 것.
관련보도를 하나 추가할께요.
MLB: Angels' Shohei Ohtani wins Silver Slugger at DH, 2021년 11월 12일 The Mainich 기사, 영어마드리갈
2021-11-18 14:47:27
2021년 11월 18일 업데이트
메이저리그의 2021년 사이영상(Cy Young Award 2021) 수상자가 발표되었어요.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 및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에서 1명씩 선정되는 최우수 투수를 대상으로 하는 이 상의 수상자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 소속의 로비 레이(Robbie Ray, 1990년생)가, 내셔널리그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즈(Milwaukee Brewers)의 코빈 번즈(Corbin Burnes, 1994년생)이 선정되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Here are the Cy Young Award vote totals, MLB.com 공식사이트, 영어
마드리갈
2021-11-19 14:29:24
2021년 11월 19일 업데이트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아메리칸리그의 MVP로 선정되었어요. 그것도 기자단투표 만장일치로.
이렇게 2000년대에 들어 메이저리그 선수가 만장일치로 MVP로 선정된 경우는 배리 본즈(Barry Bonds, 2002년), 알버트 푸홀스(Albert Pujols, 2009년), 마이크 트라우트(Mike Trout, 2014년) 및 브라이스 하퍼(Bryce Harper, 2015년)에 이어 5번째.
또한, 2015년에 MVP로 선정된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의 브라이스 하퍼는 내셔널리그의 MVP로 선정되어 2번째로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어요.
관련보도를 둘 소개할께요.
Shohei Ohtani of Los Angeles Angels unanimously wins AL MVP, 2021년 11월 19일 ESPN 기사, 영어
Philadelphia Phillies superstar Bryce Harper captures second career MVP, 2021년 11월 19일 ESPN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1-11-23 13:08:59
2021년 11월 23일 업데이트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기자단투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의 MVP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 국민영예상(?民??賞)을 수여할 것을 검토했지만 오타니 선수 본인이 이것을 고사했어요. 마츠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선수가 "아직은 이르기에 이번에는 사퇴하고 싶다" 라는 회답을 주었다고 밝혔어요.
일본 현지에서는 이런 오타니 선수의 입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어요. 1977년에 제정된 이래로 26명의 개인 및 1개의 단체가 수상한 국민영예상은 주로 예체능계 활약이 두드러진 인물을 표창하는 것으로 내각총리대신이 수여하는 상. 이것에 대해서는 예체늘 분야에서 사랑받는 사람들을 정치권이 정치선전에 악용한다는 비판도 존재하는데다 과거 수상자 중 12명이 사후에 추증된 사례도 있어서 여러모로 지적되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둘 소개할께요.
大谷翔平 ?民??賞の授?を打診も?退 松野官房長官明らかに
(오타니 쇼헤이 국민영예상 수여를 타진했으나 사퇴 마츠노 관방장관이 밝혀, 2021년 11월 22일 NHK 기사, 일본어)
大谷翔平の?民??賞?退に「大正解」と舛添要一さん 以前には「立ち小便もできなくなる」といって?退した野球選手も
(오타니 쇼헤이의 국민영예상 사퇴에 "정답" 이라고 마스조에 요이치씨가...이전에는 "서서 오줌 못누겠다" 면서 사퇴한 야구선수도, 2021년 11월 22일 주니치스포츠 기사,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