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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ae309a92b196e2e.jpeg (55.9KB)
(* 첨부이미지는 혹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이미지는 지난 7월 26일에 펼쳐진 남자 양궁 단체 8강전 대회중에 촬영된 인도 선수의 사진입니다.
일단 점수를 보면 인도 국가대표팀도 10점 두번에 9점도 두번이나 따내는 등 양궁에 그리 조예가 깊지 않은 제가 봐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상대인 대한민국 선수들은 1세트에서 이미 10점을 다섯번이나 쏘는 저력을 발휘. 인도 선수가 설사 10점 만점을 쏜다고 할지라도, 59점 대 56점으로 1세트는 지는게 확정인 상황입니다.
만점을 쏴도 인도가 지는게 확정된 상황에서 국가대표로서 진다는 것을 알고도 쏴야만 하는 심정이 표정에 그대로 담겨있는(?) 이 이름모를 인도 선수의 심정이 궁금할 따름이더군요. 덕분에 당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인도 선수의 절묘한 표정은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의 강함을 증명하는 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죠.
실제로 저 선수가 어떤 의미로 저런 표정을 하고 있는지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표제어 그대로 "남자란 진다는 것을 알아도 싸워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를 그대로 그려낸 듯한 절묘한 표정이 압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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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1-07-31 14:14:11
뭔가 달관한 듯한 기묘한 표정...정말 그렇네요.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승부에는 끝까지 임한다는 것. 그게 바로 스포츠정신이자 선수 본인에 놓인 상황이겠죠. 정말 오묘해요.
사실 우리나라의 양궁은 워낙 강력해서, 올림픽 양궁보다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어렵다죠. 전적이 아무리 화려해도 그 선발전에서의 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다 보니 이전의 메달리스트라도 아차하면 그냥 떨어진다고...
첨부이미지는 문제될 게 없어요.
마키
2021-08-04 19:58:55
글 작성 시점에선 미래의 일이지만 바로 뒤에 펼쳐진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맞붙은 말레이시아의 모하마드 선수는 아예 3세트 전부 퍼펙트로 굉침당했는데 이 선수 역시 어이가 없는걸 넘어 아예 영혼이 떠나간 표정을 짓고 있었죠. 다만 결과적으로 남자 양궁 개인전은 결국 세명의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니 강하다곤 해도 결국은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가였네요.
SiteOwner
2021-08-03 21:20:02
체념 반 달관 반으로, 패배가 확정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정말 그렇겠지요. 하늘은 주유를 낳았으되 제갈량은 왜 또 낳았느냐는 탄식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누군가 승자가 되면 누군가는 필연적으로 패자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스포츠를 접하고 또 그것을 반복합니다. 스포츠가 존재하는 한 저런 표정은 또 어딘가에서 나오겠지요.
승자에게 찬사를, 그리고 패자에게 격려를 전하고 싶습니다.
마키
2021-08-04 20:19:15
다른나라 국가대표팀들도 절대 그들이 못해서 패배한게 아닌 만큼 지금의 경기 결과에 그렇게 낙담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을 따름이에요.
2014년의 브라질 월드컵에서 벌어졌던 전통의 강호 브라질의 충격적인 1:7 스코어 대패,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박살낸 독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2:1로 패배하며 무적의 전차군단이 본선 진출조차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하는 대파란까지.?
스포츠는 규격화되거나 정형화된 것이 아니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기상천외한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사람들이 그리들 열광하고 즐거워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