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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38화 - 격돌, 황금빛의 사원에서(1)

시어하트어택, 2021-07-31 13:09:05

조회 수
135

“여보세요?”
일행과 미켈이 사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소니아는 바로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한다.
“아, 소니아. 무슨 일이야?”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아닌 슈뢰딩거 그룹의 단장, 수민의 목소리다.
“미켈 파울리가 제10사원으로 들어가고 있어. 혹시 거기 누가 맡고 있었더라?”
“에곤이었지. 아까 너하고 키릴을 만나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그런데 연락이 안 되네. 좀 아까는 됐었는데...”
“그럼 나오미나 조나한테 다시 전화해 봐! 정 안 되면 너하고 키릴이 맡아서 하는 수밖에.”
“그래도 내가 원래 맡던 구역도 아니었는데...”
“우리는 오늘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안 할 거야?”
수민의 목소리가 굵고, 단호해진다.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 알았어, 단장.”
소니아는 전화를 끊고,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 본다. 조나가 아니라, 에곤에게 다시.

♩♪♬♩♪♬♩♪♬

하지만 여전히 에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전화 신호음만 들릴 뿐, 전화를 받는 에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니, 왜 안 받는 거야?”
끝내 전화를 받지 않자, 소니아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푹 내쉬고는, 발걸음을 뗀다.
“역시... 거기도 내가 맡아봐야 할 운명이었나...”

한편, 일행은 제10사원에 들어선다. 아까와는 달리 초입에서부터의 음산한 분위기도 없고, 오히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들어선 듯 활기찬 분위기다. 일행밖에 없던 아까의 지하 사원과는 달리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일행 모두가 주위를 한 번씩 돌아본다. 현애도 그렇다.
“야, 봐봐.”
“뭘?”
세훈이 현애가 부르는 곳으로 가자, 사원의 벽면 한쪽에 안면 부조가 수백 점 조각되어 있다. 다양한 색깔의 부조는 다양한 표정을 나타내고 있다. 직사각형으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고 표면이 반반한 것으로 보아서는 타일처럼 만들어서 벽에다 붙인 것으로 보인다.
“저기, 저기 보여?”
“어디?”
현애가 가리키는 곳에 얼굴 부조가 하나 보인다. 유난히 턱이 강조된 옆얼굴은 표정도 없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런데 헤어스타일이며 눈과 코 모양, 그리고 얇아 보이는 눈썹까지.
“저 사람, 꼭 너 닮았는데.”
현애가 제법 장난스럽게 웃으며 조각을 가리킨다.
“아니, 야! 저게 어딜 봐서 나야?”
현애의 예상대로, 세훈은 다소 격하게 반응한다. 시선은 슬슬 그 부조를 피한다. 아예 눈으로 보지를 않겠다는 듯 말이다.
“좀 말해 봐! 저게 어딜 봐서 나냐니까?”
세훈의 반응에도 현애는 개의치 않고 실실거리며 부조를 가리킨다.
“저기 봐! 입 내민 게 딱 네 얼굴 아니야?”
“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좀!”
세훈이 더 격하게, 마치 현애를 잡아먹을 듯 더 큰 소리로 말한다.
“입 내민 것만 봐서 나라고? 그럼 저기 있는 여자는 너냐?”
세훈이 아무 얼굴이나 가리키며 말하려는데...
“자, 자, 여러분!”
그때, 미켈이 일행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현애와 세훈을 포함한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다.
“여기로 한번 와 보시죠!”
미켈이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뭐가 있어서 저렇게 부르는 거지?”
“내가 알아? 이유 없이 부르지는 않겠지.”
현애와 세훈은 싸우는 것도 멈추고 미켈이 부른 쪽으로 간다.
그리고 일행이 미켈을 보자마자...
“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감탄사가 입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석상 4기. 품이 넓은 복장 위에 보호 장구까지 갖춰 입은 석상들은 모두 거대한 의자에 앉아서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다. 그 석상들의 구도도 구도지만, 시선은 더욱 절묘하다. 하나같이 마치 살아라도 있는 것처럼, 모두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야, 야, 야!”
세훈이 현애를 부른다.
“왜?”
“저것들, 나 보고 있는 거 아니야?”
“보긴 뭘 봐... 엇!”
세훈을 따라 돌아본 순간, 현애도 순간 온몸이 굳어 버릴 듯한 느낌을 가득 받는다. 분명 저 석상들은 살아 있는 게 아닐 텐데도, 찌릿거릴 정도라니!
“하... 깜짝 놀랐잖아.”
현애는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하마터면 눈을 까뒤집을 뻔했다고.”
“야, 저거 보고 무슨 눈을 까뒤집을 정도까지 되냐?”
“아니, 내가 까뒤집겠대? 그럴 정도로 놀랐다는 거지.”
현애와 세훈이 그렇게 싸움 아닌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자, 여러분, 잘 보셨나요?”
미켈이 일행을 불러모은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을 압도하는 저 석상들의 기세가 느껴지셨나요?”
미켈은 웃음을 섞어 가며 일행을 다 휘어잡을 듯 말한다.
“사실 저 석상들은 웅장한 축에도 못 끼는 겁니다. 저 석상들은 일종의 문지기에 불과하거든요. 여러분 같은 관광객들이 함부로 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는 거죠. 여러분이 이제 사원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저것보다 훨씬 놀랄 만한 조각상과 조형물들을 보게 되는 거겠지요. 자, 그러면 들어가 볼까요?”
미켈의 말에 따라, 일행은 4기의 조각상을 뒤로 하고, 사원 안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는 길에 신경쓰였는지, 현애는 한번 더 그 조각상을 돌아본다. 역시나, 맨 왼쪽에 있는 조각상이 돌아보는 것 같다. 다시 휙 앞을 돌아보고, 그 조각상들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일행을 따라 안으로 들어선다.

“아, 그래. 바리오.”
일행의 앞에 가는 미켈은 작은 목소리로 전화하고 있다.
“도착한 거야?”
“도착했어, 미켈. 여기 작업자들하고 현장 소장도 다 있고.”
“매코이 씨지?”
“맞아.”
“그럴 줄 알았어. 우리하고 많이 일해 본 사람이니까.”
미켈은 잠시 말이 없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다시 입을 연다.
“참, 비앙카도 거기 온 거지?”
“비앙카는 왔는데, 아직 만나지는 않았어.”
“응? 아직 안 만나?”

한편 그 시간, 제10사원 외곽.
“하, 바리오 이 자식을 내가 아주 그냥...”
키릴은 있는 성질 없는 성질을 다 부려 가며 신발 안에 있는 모래를 떨어내고는 다시 갈 길을 간다. 잔뜩 찌푸린 눈살 때문에 두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고, 잔뜩 벌게진 머리는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그건 그렇고 에곤하고 나오미는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 내가 가 봐야 하나?”
키릴도 불안했는지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진다.
“다들 작업 해야 하는데, 어디로 간 건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키릴은 일단 레스토랑 쪽으로 가 보기로 한다.

그로부터 약 10분 후, 레스토랑 골드 슈린 앞.
키릴이 타고 온 차의 뒷좌석에는 조나가 누워 있고, 키릴은 차에서 내려서 에곤과 나오미가 간 방향으로 두 사람을 찾는다.
“어디 있어?”
대답이 없다.
“야, 에곤! 나오미!”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멀뚱멀뚱 키릴을 돌아보는 식당의 손님들만 있을 뿐.
“리브라고 불러도 되니까 좀 대답만 해 봐! 어디 있냐고, 다들!”
하지만 키릴이 불러 봐도 코빼기조차 안 보인다.
“어디 갔어, 대답 좀 해 보라니까?”
키릴이 두 사람을 애타게 찾던 바로 그때.
“아... 키릴이었냐...”
에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야, 에곤!”
에곤을 보자마자, 키릴은 급히 에곤을 부른다. 키릴의 눈에 들어온 에곤은 의외로 별로 어디 하나 다치지 않았다. 숨을 좀 가쁘게 쉴 뿐.
“괜찮냐, 너?”
“아... 방금 풀려났어.”
“풀려나다니 뭐가? 여기는 아무것도 없는데?”
“야! 너도 한 30분만 두 팔이 공중에 매달려 봐. 그것도 그늘 하나 없는 데서 햇빛을 바로 받으면서 말이야!”
“뭐? 공중에 매달려? 안 그래 보이는데?”
“야, 리브!”
에곤은 발끈했는지 키릴이 싫어하는 이름을 부른다. 키릴도 역시 순간 움찔하지만, 그것 말고는 별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네가 한번 매달려 봐야 알지!”
“아... 그런 건 아니야. 누가 그런 건데?”
“자라 아티크, 자라 녀석!”
에곤은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도 주먹을 꽉 쥐며 두 눈을 파르르 떤다.
“아주 만나기만 해 봐라!”
“왜 그러는데?”
“그 녀석이 나를 만나자마자 대뜸 두 팔을 공중에 고정시켜 버린 거 있지!”
상황 설명을 할 때마다 에곤의 얼굴이 벌게지고, 키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못 쓸 녀석이네, 그 녀석. 지금쯤 10호 사원 쪽에 가 있으려나?”
“그렇겠지. 거기서 발굴 때문에 총력전을 벌일 테니.”
“좋아. 그러면 나오미를 마저 찾고, 우리도 가자고.”
“그래...”
에곤은 몸을 일으킨다.
“혹시, 단장 쪽은 지금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데?”
“단서가 될 만한 걸 찾았다더군.”
“단서? 어떻게?”
“그 회사가 정보를 안 주려고 하니까, 거기 직접 쳐들어가서 가져왔지 뭐야.”
“하하하, 역시나...”
에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 단장은 좀 모험을 즐긴단 말이야.”
“그렇지.”

제10호 사원의 도입부는 오전에 간 지하 사원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묘지를 겸했던지라 조금은 음산한 분위기도 들었지만, 여기는 들어가는 길도 널찍하고 벽에 조각되어 있는 장식과 부조도 더욱 화려하다.
미켈의 바로 뒤에서는 현애와 세훈이 벽화와 조각을 보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여기는 뭘 하던 곳이었을까?”
“들어가 보면 알겠지.”
현애가 무미건조하게 말하자, 세훈은 순간 발끈한 듯 현애를 노려본다.
“야, 그런 말은 3살짜리라도 하겠다!”
“그런데 너도 나도 직접 가서 본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들어가 보면 알겠다고 한 거지.”
“에이, 누가 들어도 그렇게는 안 들리겠다.”
“지금 들어가는 길이 아까 지하 사원과는 확 다르죠?”
미켈의 목소리가 들리자, 일행 모두가 미켈에게 주목한다.
“왜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오늘 여기 오신 여러분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요...”
그저께도, 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역시, 미켈의 말은 듣기만 해도 사람들을 휘어잡는 힘이 있다. 마치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요리와도 같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
“아까 보신 조각상도 단서가 될 수 있겠지요. 물론 팸플릿 같은 걸 보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분위기가 실감이 안 나지요!”
미켈의 목소리에 점점 더 힘이 솟는다. 호수 사원에 처음 갈 때, 그리고 유적 공원에 처음 갈 때와 마찬가지로.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걸 듣는 현애에게는 은근히 불안감을 솟게 한다. 무슨 일이 날 것 같다. 이번에도!

그리고 제10호 사원 안의 어느 방.
금발의 여자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아, 여기? 이쪽도 우리 작업자들이 이제 하고 있지.”
“소니아,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파울리의 작업자들을 빼돌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단장, 그것뿐이야?”
소니아는 작업자들을 빼돌리자는 말에는 별 반응 없이 묻는다.
“물론 아니지.”
“그럼?”
“녀석들하고 한판 붙을 각오는 되어 있겠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7-31 14:19:20

사원은 경건함의 상징인데 그 사원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탐욕에 물들어 있다...

참으로 기묘한 역설이네요. 누가 그 기묘한 역설을 만든 것일까요. 사원일지, 사람일지...게다가 그 탐욕에 물든 사람들의 싸움은 이제 피할 수도 없어요.


입구의 석상이 이제 시작이라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굉장한 조형물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시어하트어택

2021-08-01 22:53:44

사원은 아닙니다만, 피라미드 같은 곳도 기원전부터 도굴이 빈번했을 만큼, 어떠한 이유로 신성한 목적이 퇴색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것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왕가의 계곡을 따로 만들었음에도 도굴은 멈추지를 않았죠.

SiteOwner

2021-08-10 20:10:56

위압적인 조형물이 가득한 공간에 들어가면 확실히 기묘한 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가본 곳 중에 경상북도 김천시의 직지사 입구에 상당히 무서운 표정의 사천왕상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고 있기도 합니다. 찾아보니까 지금도 여전히 건재한가 봅니다.


사실,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보다는 남이 무엇을 못하게 막는 편이 더 손쉽습니다.

파울리의 작업자들을 빼돌리는 것은 그 첫 단계가 될 것 같군요.

시어하트어택

2021-08-15 15:27:45

첫인상은 중요한 법이죠. 소설 같은 데에서도 첫문장이 강렬하면 저절로 그 소설에 빨려들어가게 되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건물에서도 처음에 저런 석상이 있으면, 공포감이나 위압감은 둘째치더라도 인상은 확실히 받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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