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승냥이" 라는 말이 요즘은 귀엽게 들립니다

SiteOwner, 2021-07-31 20:46:33

조회 수
148

승냥이라는 이름의 개과동물은 떼로 다니는데다 공격성이 높다 보니 흉악함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요즘은 존재는커녕 이름도 들어보기 힘들지만,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대 전반은 물론이고, 대략 국민학교 취학 직전까지도 농촌지역의 야산에는 많이 서식해 있어서 밖에서 놀다가도 어두워지면 승냥이떼의 공격위험이 있으니 급히 귀가해야 했습니다. 외딴집의 경우는 마당에까지 승냥이떼가 몰려와서 으르렁거리는 경우도 제법 있었습니다.

북한의 온갖 반미선전물에도 승냥이라는 표현이 잘 쓰였습니다.
걸핏하면 "미제의 승냥이" 운운하는 표현이 남발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나면서, 귀엽게까지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이를 지칭하는 말로서 많이 쓰이고 있는 "냥이" 가 들어가 있다 보니 무슨 고양이인가 싶은 착각도 일어나서 그렇게 느낍니다. 요즘은 더 이상 볼 일도 없다 보니 승냥이라는 동물이 실제로 어땠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에는 승냥이의 위협은 알았지만 밤중에 배회하면서 눈을 번쩍거리며 돌아다니거나 으르렁대는 것을 들어보긴 했지만 낮에 들판을 활보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을까요. 어느 동물원에서 볼 수 있을지부터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8-05 23:22:27

승냥이는 사진으로도 본 적 없었네요. 많이 듣기는 했는데...

그러고 보니 승냥이는 냥이가 들어가기도 해요. 사실은 개냥이인 걸까요?

SiteOwner

2021-08-06 20:55:45

승냥이는 영어로는 Dhole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고 동북아시아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동물인데, 꽤나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개와 여우와 늑대를 어중간하게 합성한 것 같은 모습입니다(위키피디아 사진자료 바로가기).


과거에는 흉악한 동물의 상징이었는데, 요즘 고양이를 가리키는 말로 "냥이" 가 잘 쓰이다 보니 귀엽게까지 들리는 게 기묘합니다. 이렇게 언어가 달라지니 인식도 달라지는 것인가 봅니다. 개냥이인지 아닌지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어감이 바뀌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3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new
Lester 2025-03-02 160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52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37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2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5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3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1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5
6033

이번주의 피로가 지난 수년간보다 더 크게 느껴지네요

  • new
마드리갈 2025-04-09 7
6032

"자칭 히로스에 료코 용의자 체포" 의 충격

  • new
SiteOwner 2025-04-08 17
6031

러시아의 첩보센서는 영국 영해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1
  • new
SiteOwner 2025-04-07 28
6030

적성국보다 동맹국이 나쁘다고 말한 결과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4-06 34
6029

형해화에 무감각한 나라

  • new
마드리갈 2025-04-05 31
6028

계엄-탄핵정국은 이제야 끝났습니다

6
  • new
SiteOwner 2025-04-04 76
6027

학원 관련으로 여행에서 접한 것들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4-03 37
6026

애니적 망상 외전 10. 일본에 펼쳐진 시카노코

2
  • new
마드리갈 2025-04-02 58
6025

이제 일상으로 복귀중

2
  • new
마드리갈 2025-04-01 47
6024

조만간 출장 일정이 하나 잡혔는데...

3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31 76
6023

최근 자연재해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군요

3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28 80
6022

4개월만의 장거리여행

2
  • new
마드리갈 2025-03-26 48
6021

천안함 피격 15년을 앞두고 생각해 본 갖은 중상의 원인

2
  • new
SiteOwner 2025-03-25 56
6020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

2
  • new
SiteOwner 2025-03-24 52
6019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23 57
6018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

2
  • new
SiteOwner 2025-03-22 59
6017

어떤 의대생들이 바라는 세계는 무엇일까

2
  • new
SiteOwner 2025-03-21 68
6016

옴진리교의 독가스테러 그 이후 30년을 맞아 느낀 것

2
  • new
SiteOwner 2025-03-20 59
6015

여러모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3-19 56
6014

"극도(極道)" 라는 야쿠자 미화표현에 대한 소소한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5-03-18 60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