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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39화 - 격돌, 황금빛의 사원에서(2)

시어하트어택, 2021-08-04 07:43:39

조회 수
134

“아, 물론 각오는 되었지.”
소니아가 나지막이 말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상대방하고 맞붙는다는 게 보통 부담되는 게 아니잖아? 단장도 잘 알겠지만...”
“우리는 이미 저 녀석들한테 몇 번 당했지. 아즈탄도 그렇고, 조나하고 나오미도.”
“그래...”
소니아가 잠시 말이 없다가, 다시 입을 연다.
“혹시 그렇다고 하면, 저 녀석들하고 충돌하지도 않으면서 그 태양석이라는 걸 얻어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
“내가 말하지 않았나?”
“뭘?”
“물리적 충돌을 피하려면, 우리가 우선 선제적으로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어?”
“알지.”
소니아는 바로 대답한다.
“그런데 과연 그 사람이 우리 뜻대로 움직여 줄지도 모르고.”
“일단 하는 게 중요해. 안 되면 맞붙을 수밖에 없고!”
“알았어. 일단은 한번 시도해 보고.”
전화를 끊자마자, 소니아는 바로 주머니에서 AI폰을 꺼낸다.

[자료 전송 완료]

“음... 됐나? 한번 봐도 되겠지?”
소니아는 홀로그램 모드를 켜본다. 조금 뒤지다가, 소니아의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 있다. 콧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고 덩치가 큰 한 남자의 얼굴 사진이다. 긴장했던 소니아의 얼굴은, 그 남자의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눈 녹듯 풀어진다.

[서부 유적군 담당 현장 소장 : 재러드 매코이]

“하, 하하하! 뭐야, 이 양반이었어? 나름 불안했는데, 난이도가 확 내려가잖아?”
AI폰을 끄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 소니아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선다.

한편 제10호 사원 도입부에서, 일행이 약 1분을 걸으니, 어느 방으로 가는 입구가 하나 나온다. 문의 기둥 장식부터 눈길을 끄는데, 여러 가지 인물의 표정이 조각되어 있고 그것들을 기하학적 문양들이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첫 번째 방에 다 왔습니다. 들어오시죠!”
미켈이 문을 넘어서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니, 가지 않을 수 없다! 미켈의 말에 따라 일행은 첫 번째 방 안으로 들어선다.
“오... 옷?”
방 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일행의 입에서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야! 저기, 저거 좀 봐!”
현애는 세훈이 가리킨 곳을 따라 본다.
눈에 들어오는 건 어느 사원의 모형이다. 삼각형 모양에 흰색으로 빛나는데, 그 외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현애와 세훈의 머릿속을 바로 스쳐지나가는 게 있다.
“많이 봤던 모양이지?”
“그래... 호수 사원이네, 아무리 봐도.”
과연, 일행이 가까이 가서 보니, 그 삼각형 모양의 조형물은 영락없는 호수 사원의 모양이다. 아래부터 중간부까지 길게 뻗은 계단이나, 그 사이의 뻥 뚫린 공간, 그리고 정상부까지.
“그런데...”
“왜?”
세훈이 호수 사원 모형의 아래쪽을 가리킨다.
“밑에 다른 모형들이 좀 많은 것 같은데? 이건 분명히 도시 모형을 만들어 놓은 거잖아. 그런데 호수 사원은 호수 위에 떠 있는 것일 텐데, 왜 저기는 밑에 다른 건물들이 더 많이 보이는 거지? 이상한데...”
세훈뿐만 아니라, 일행 중 몇 명은 그것 때문인지 호수 사원의 모형을 조금은 유심히 보고 있다. 특히 유심히 보는 사람은 조제. 마치 사원의 모형에 뭔가 하자라도 있는 것처럼, 몇 번이고 보고 또 보고 유심히 보고 있다.
“하하하, 이미 예상은 했습니다만...”
미켈이 웃으며 말한다.
“제가, 호수 사원에서 말씀드린 게 있었죠?”
“어...”
다들 머리를 굴리는 중, 한 사람이 재빠르게 손을 든다. 일행이 일제히 손을 든 사람을 돌아보니, 시저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어, 시저 컬리 군이죠?”
모두의 시선이 시저에게 쏠리자, 시저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그러니까... 파울리 씨, 호수 사원은 원래 호수 위에 있는 게 아니었다고 했죠. 그러니까... 그 호수 아래에... 원래 시가지가 있다고 했었나요?”
“맞습니다! 기억하고 계시네요!”
미켈은 기다렸다는 듯, 약간 과장을 섞어 말한다.
“의외로 이런 건 잘 연관지어 생각하기가 어렵죠. 심지어 한 번 이상 본 것이라도요. 일반적으로 어떤 것에 대한 이미지가 한번 박혀 버리면 거기서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기가 매우 어려우니까요. 바로 생각나지 못했다고 해서 이상해하거나 자기 자신을 자책한다는가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저... 딱히 자책한 건 없는데...”
듣고 있던 세훈이 멋쩍게 말하자, 미켈이 다시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자책한다는 게 아니에요! 누구나 그럴 수 있고,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거죠.”
“아...”
“그렇다면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미켈이 다시 일행 앞에 서서 말한다.
“여기 첫 번째 방 도입부부터 왜 호수 사원의 모형이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실 텐데요...”
서서 설명하던 미켈은 이윽고 발걸음을 뗀다.
“그 답은,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계속 따라오시죠!”

한편 그 시간, 제10호 사원의 지하에 있는 어느 방. 작업이 한참 진행되고 있고, 작업자들은 벽면을 조심스럽게 걷어내는 작업과 유물로 보이는 물건들을 이송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곳이 몇 군데 더 있는 것인지, 현장 소장은 작업 현장을 유심히 살펴보고는 다른 곳으로 향하려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되어 가려나...”
바리오는 혼자 중얼거리며 AI폰과 눈앞의 작업자들을 번갈아 보고 있다.
“지금 우리 크루들하고, 슈뢰딩거 그룹, 둘뿐인가?”
바리오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렇다면, 일단 작업은 작업대로 진행될 테니, 슈뢰딩거 그룹이 태양석에는 절대 접근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군...”
바리오는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다른 곳으로 가려던 현장 소장을 잡아 세운다.
“아, 바리오 씨, 무슨 일이시죠?”
“저 잠깐 옆의 현장에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작업이 여러 곳에서 벌어지다 보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군요.”
“그러시지요.”
현장 소장은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자마자, 바리오는 재빨리 작업 중인 구역을 나선다. 그래도 여간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는지, 작업 현장을 한 번 더 돌아보고 갈 길을 간다.
그리고 바리오가 길을 나서자마자, 현장 소장은 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보고, 곧장 AI폰을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목소리는 주위의 작업자들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확 줄인다.
“여보세요?”
그의 목소리는 최대한 숨기려고 하는 건지, 모기 소리처럼 작다. 마치 자신 말고는 그 누구도 들으면 안 된다는 듯 말이다.
“매코이 씨죠?”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한 남자의 목소리.
“저희 동료로부터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아, 슈뢰딩거 그룹의 김수민 단장님이로군요. 이거 반갑습니다.”
매코이의 목소리는 마치 귀빈을 맞이하기라도 하듯, 매우 공손하다.
“소리 들으니까 밖인 것 같은데 통화 괜찮으신지요?”
“아, 제가 있는 데는 카페입니다. 너무 크게만 말하지 않으면 상관없습니다. 말씀하시죠.”
수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매코이는 기다렸다는 듯 바로 입을 연다.
“다름이 아니라 며칠 전에 말씀드렸던 발굴 건에 대해 한번 말씀드릴 게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아, 그래요. 계속 말씀하세요.”
“사실 저희는 테르미니 퍼스트라는 에이전트하고 계약을 한 게 있죠. 혹시 알고 계십니까?”
“그건 알고 있죠. 유적 채굴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하하, 당연한 거죠.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원래는 건설업이나 철거업 같은 일로 시작했습니다만...”
“저, 매코이 씨,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매코이의 말이 길어지려 하자, 수민이 중간에 매코이의 말을 끊고 말한다.
“얼마면 되겠습니까? 테르미니 퍼스트보다는 얼마든지 많이 불러 드릴 수 있습니다.”
“아, 그거요? 잠시만요...”
매코이는 거절하려는 척도 하지 않고, 곧바로 뭔가를 찾으려는 듯 말을 줄인다.

한편, 바리오는 작업 현장에서 나와서 다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비앙카 쪽은 잘 되고 있으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며 전화를 걸어 보려는데...

♩♪♬♩♪♬♩♪♬

바리오는 바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전화 너머에서 미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미켈? 왜 전화했어?”
“왜긴, 걱정되니까 한번 전화해 봤지.”
“우리 쪽을 걱정할 게 뭐가 있어? 이제 오늘이면 이쪽 유적군도 다 끝날 것 같아. 그러니까 미켈 너는 걱정 말고 손님들이나 신경 써.”
“알았어. 네가 그렇다면야 걱정은 안 하겠는데...”
그렇게는 말하지만 미켈은 걱정이 놓이지 않는 듯 말을 자꾸만 줄인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끊는다.”
바리오는 전화를 끊고 앉았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난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여기서 만나네.”
웬 여자가 한 명 서 있다. 금발의, 사파리 복장을 한.
그 적대적인 시선을 한 얼굴을 보자마자, 바리오가 확 기겁했는지 안색이 변한다.
“뭐, 뭐야, 너!”
“내가 묻고 싶었는걸. 바리오 카로노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왜기는. 요주의 대상이니까.”
“요주의 대상이라고? 내가?”
바리오는 궁금한 듯 묻지만, 눈앞의 여자를 의심과 적대감이 가득 섞인 눈으로 노려보는 건 마찬가지다.
“뭘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거지?”
“다른 건 다 제쳐 놓고서라도, 아즈탄에 관한 건은 잊지를 못하지. 거기에다가, 키릴한테도 비슷한 짓을 하려고 했지?”
“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슈뢰딩거 그룹 소속이냐?”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바리오는 또 물어본다. 그리고 저절로 그의 주먹이 꽉 쥐어진다.
“절대 양보 못 하지. 너희들한테는!”
“그래? 양보 안 해도 좋아. 어차피, ‘그 물건’이 갈 길은 정해져 있으니까.”
순간, 바리오의 온몸을 뭔가 막 휘어감는 듯하다. 바로 알 것 같다. 이건, 초능력이다! 하지만 무슨 능력인 것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바리오의 온몸을 조이는 듯한 이것은, 도대체...
“무슨 짓이냐?”
“뭐냐고? 보험 차원이지.”
금발의 여자가 바리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제 갈 길을 간다.
“소니아를 찾아 보라고.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편 제10호 사원 1층.
일행이 방 안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조형물들의 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하나가 입을 떡 벌어지게 할 정도지만, 아무래도 처음 본 호수 사원의 축소 모형이 꽤 관심을 많이 끌었던 건지, 다른 조형물들을 보고는 호수 사원 축소 모형 정도로 놀라지는 않는다. 현애와 세훈은 제법 포즈까지 지어 가며 사진을 찍는다.
한편, 미켈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이상한데...”
왠지 모르게 걱정되어 다시 바리오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바리오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니, 바리오가 왜 전화를 안 받아?”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8-04 21:54:54

역시, 수위가 올라가서 구시가지가 수몰된 그 역사가 이렇게 재부각되네요.

그리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있어요. 요즘 기후변화가 혹심한데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도 저런 형국을 맞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있어요. 저지대가 많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은 지금 수해가 만성화되어 있고, 이번의 라인강 수계의 대홍수에서는 수해대책에 철저한 네덜란드만 피해가 최소화되었고 독일과 벨기에는 국가적 재난을 당한 상태라죠.


갑자기 연락이 안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기 어려워지죠. 이제 또...

시어하트어택

2021-08-08 23:32:09

사원인데 저런 게 굳이 처음에 전시되어 있는 이유는, 이 사원 역시 다른 용도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저곳 같은 경우는 한 종족의 도시가 버려지고 거기에 완전히 다른 종족의 도시가 세워진 상황이라서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만...

SiteOwner

2021-08-13 20:36:37

이번 회차를 읽으면서 떠오른 관용구는 "빙산의 일각" 입니다.

호수의 수면 위의 사원은 일부였고, 현재의 수면하에는 더욱 많은 유적이...역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고양감이 크게 충족되는 것같습니다. 이런 묘사가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방향으로 이미지가 고정되면 다른 사고는 힘들어지기 마련이지요. 확증편향, 진영논리, 선입견, 프레이밍 등이 모두 그러합니다. 특히, 낯선 환경에서는 그런 것은 해가 되면 되었지 득이 되진 않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의 움직이도 빙산의 일각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평온하고 경건한 관광지이지만, 그 뒤에는 온갖 암투가 엮어 있는...

시어하트어택

2021-08-15 15:33:30

사실 저 호수 사원에 대해 쓰게 된 계기는 충주댐 같은 댐을 건설하면서 호수에 수몰되게 된 마을을 접하면서입니다. 특히 단양은 직접 가 본 적도 있어서 그런지, 더욱 재미있게 쓰게 된 듯하군요.


원래 돈의 냄새를 맡으면 오만 사람들이 끼어들게 되는 법인데, 저곳도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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