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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13의 작가 사이토 타카오, 84세로 타계

SiteOwner, 2021-09-29 19:39:34

조회 수
121

1968년부터 연재가 시작되어 올해 201권까지 출판된 만화 고르고13(ゴルゴ13).
이 작품의 작가인 사이토 타카오(さいとう・たかを, 본명 齊藤隆夫, 1936-2021) 작가가 9월 24일 10시 24분 도쿄도내에서 췌장암으로 타계했습니다. 1936년 11월 3일생으로, 올해에 돌아오는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이렇게 고인이 되었습니다.

와카야마현 출신의 사이토 타카오 작가는 1955년에 데뷔한 이래로 오사카에서 대여점계열 만화잡지 등에서 활약한 후 도쿄로 거점을 옮긴 뒤에 사이토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1968년부터 고르고13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만화는 작년에 코로나19 판데믹 상황하에서 한달 반 정도의 휴재를 거친 것을 제외하고는 2021년 7월 시점으로 52년 9개월간 연재된 것으로 단행본은 2021년 7월에 201권이, 그리고 이달에 202권이 나왔습니다. 누계판매는 3억권을 넘습니다.
이외에도 사이토 타카오의 발자취는 많습니다.
극화(劇画) 개념을 정립한 작가이자, 각 스탭의 분업체제에 기반한 작품제작방식도 확립한 사이토 타카오는 고인이 되었지만, 고르고13은 사이토 프로덕션 주관으로 당분간 연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고인의 생전 유언을 따른 것이기도 합니다.

고인과 친분이 있던 만화가 중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작가로서 20세기의 끝자락에 먼저 간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郎, 1938-1998)와는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났을까요. 여러 생각에 잠기면서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관련보도를 하단에 소개해 놓겠습니다.
(사이토 타카오 씨 타계 84세, 극화 고르고13, 2021년 9월 29일 지지통신, 일본어)
Site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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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21-09-29 19:58:37

코치카메(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와 더불어 장기 연재 만화로 유명했던 만화였죠. (나무위키를 보니 장기연재 기네스북이 원래 코치카메였는데 고르고13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극화 액션만화로서는 크라잉 프리맨과 시티헌터(시간상으론 90년대 인터넷 소개 책자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됐지만 논외)에 이어 세 번째였는데, 프리맨의 과도한 노출이나 시티헌터의 가벼운 분위기에 비해 진지 일변도라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몇 대체역사나 과학적 오류 혹은 우익 논란은 감안해야겠지만요.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 선생님이 죽은 지(5월 6일) 불과 4개월인데, 베르세르크에 비해 옴니버스 구성이라 연재상 별 타격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베르세르크와 마찬가지로 원작자만의 감성을 느낄 수 없게 된 걸 슬프게 여겨야 할지 복잡미묘하네요. 특히나 고르고13의 경우 007 영화 시리즈처럼 (냉전시대부터 시작된 감이 있는지라) 시대상을 계속 반영한다면 언젠가는 리부트될 확률이 높은데, 기왕이면 원작자가 살아 있을 때 리부트하길 기대했거든요. 사이토 옹이 거기까지 안배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쩌면 이제는 주인 없는 금고에 있을지도... (고르고13의 최종화가 사이토 옹의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루머입니다. 본인은 부정하심)


그래도 본인이 없어도 돌아가게 만드는 프로덕션 체제를 구축한 것은 어떻게 보면 마블 코믹스의 실질적인 기둥이었던 스탠 리 옹과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외의 (스케치부터 채색 및 활자 담당 등 동양 만화계의 '어시스턴트'라 불리는) 제작진을 앞표지에서부터 좀 더 부각시키고 독자에게 좀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리 옹을 훨씬 높이 평가해야겠지만요. 아니면 짱구는 못말려의 우스이 요시토 선생님과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짱구, 어른을 위한 고르고13 하는 식으로...

SiteOwner

2021-10-04 20:46:13

아무래도 원작자가 관여하였는지의 여부가 매우 큽니다.

좋아하는 기업드라마인 한자와 나오키의 경우 시즌2가 시작하면서 스핀오프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있는데 한자와 나오키 소설의 원작자 이케이도 쥰이 감수하지 않았던 것이 스토리 구성도 다소 엉성하고 몰입도도 낮은 게 느껴졌습니다. 고르고13의 경우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딜레마가 강하게 느껴지면서...


이렇게 2사이토 타카오 작가가 타계하면서 그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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