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학예직 전문인력 90명이 놓친 "중국이 충청도 지배"

마드리갈, 2021-10-08 12:34:13

조회 수
123

역사왜곡이라는 게 참 널리고 널렸는데, 이번의 사태는 역사왜곡 그 자체보다도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예직 전문인력 90명이 "사소한 실수" 내지는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 라고 불리는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결과에 더욱 주목이 가고 있어요.

문제의 그 사소한 실수라는 것은 이것이었어요.
중국의 왕조 중 위(魏)가 충청도까지 지배했다는 것.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자체영상에는 이하의 스크린샷으로 표현되어 있었어요.

DYJYFD4MKJBCZN3VT3O4KF57JI.jpg
사진출처

이것이 알려지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10월 7일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사과했다는데, 해명도 석연치 않을 뿐더러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예직 전문인력 90명이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도 뭐라고 해야 할까, 여러모로 답이 없어 보여요.

해명의 문제점은 3가지.
해당 문제가 사소한 실수이다, 디지탈 영상이라서 순간적으로 넘어간다, 담당자가 단순한 실수를 했다.
이 어느 것이라도 긍정할 경우에 자승자박의 논리가 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않았을까요.
사소한 실수가 박물관 관장이 나와서 사과해야 할 문제인지도 의문이고, 영사기에 필름을 걸어서 상영하는 아날로그 영상이라면 순간적으로 안 넘어간다는 것인지. 그리고 고질적인 담당자 떠넘기기는 여전하네요.

또한 학예직 전문인력의 검증실패도 의문이 안 갈 수가 없어요. 이것은 2가지.
그러면 그 90명이 하나같이 그 부분을 몰랐던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의문.
만일 전자라면 무능한 사람들만 골라서 선발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데, 후자라고 해도 이게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예요. 오히려 더욱 심각한 것은 후자의 경우. 이건 결정권자가 일부러 묵살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거든요. 대체 무엇을 위해서인지. 게다가 자체제작 컨텐츠인만큼 이런 문제가 안 일어날 가능성은 조직 자체가 쇄신되지 않는 한은 계속 남아 있는 게 되죠.

예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죠.
2021년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의 개회식 영상에 서울을 알린다면서 평양의 위성사진이 나온 것.

이때에도 해당 부분이 실무자의 오류라느니 순식간에 지나갔느니 하는 해명이 나온데다 행사의 주무부처인 외교부가 문제의 검증에 실패했는데, 그때에서 전혀 배운 게 없네요.
그나저나, 왜 저런 건 유독 "사소한 실수" 를 골라서 발생하는지. 일단 그것부터가 미스테리의 영역인가 싶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10-18 21:16:50

제가 회사에서 일처리 하면서 저런 실수를 하면 일단 그 자리에서 1시간은 넘게 깨지겠죠

저쪽은 더할 거 같은데, 그런데도 그냥 실수라는 말로 커버하려고 하네요. 세상 살기 쉽네요. 부럽기까지 하네요.

저런 주제를 저런걸로 간단히 넘어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싶어요. 그냥 말이 안 나와요.

마드리갈

2021-10-19 12:39:45

다른 것을 다 제외하고 업무처리 및 대응방식만 보더라도 참으로 끝내주는 대응이죠.

게다가 우리나라의 역사가 중국이나 북한 관련과 얽혀 있으면 꼭 그것들만 골라서 우발적인 실수니 뭐니 하는 게 일어나기 마련이죠. 사실 그건 사학계의 불순한 인물들이 역사왜곡 공작을 하다가 안 걸리면 넘어가고 걸리면 면피성 발언으로 때워 보려는 확률이 아주 높아요.


마침 이런 역사왜곡도 있었네요.

“훈민정음은 중국서 반포, 한자 발음기호” 황당한 검정고시 교재, 2021년 10월 19일 조선일보 기사


또 이번에도 우연의 일치일까요. 어떻게든지 한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엮어넣으려는 일이 일어나네요. 잘도 우발적이예요. 그나마 저 출판사의 경우는 사과, 재고도서의 전량폐기 및 수정된 도서로의 무상교환이나 환불의 약속 등으로 잘 대처하는 점이 더욱 낫지만요.

Board Menu

목록

Page 292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10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4
9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1
8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78
7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5
6

야구팀 동물이름 이야기

9
마드리갈 2013-02-27 522
5

안녕하세요

2
KIPPIE 2013-02-26 196
4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lllOTL

8
대왕고래 2013-02-26 212
3

저 또한 초대 받아서 나타난 ㅇㅅㅇ!

3
샤이논츠 2013-02-26 216
2

회원가입 감사인사 및 여러가지

10
마드리갈 2013-02-25 354
1

쪽지 받고 들어와봅니다.

3
트릴리언 2013-02-25 19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