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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노르웨이의 전력망이 이어졌다

마드리갈, 2021-10-14 13:49:18

조회 수
122
2021년 10월 1일을 기해 영국과 노르웨이를 잇는 720km 길이의 세계최장의 해저송전선인 노스시링크(North Sea Link)가 가동되었어요. 이것으로 노르웨이의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전기가 영국으로 송전되고 영국은 2030년까지 2300만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아래는 노스시링크를 보여주는 간단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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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국의 블라이스(Blythe)와 노르웨이의 크빌달(Kvilldal)을 잇는 이 노스시링크의 송전량은 가동초기인 현재인 700메가와트(MW)이지만 차츰 향상되어 3개월 후부터는 1400MW로 배증될 예정에 있어요.

물론 이 노스시링크가 일방적으로 노르웨이에서 영국으로 송전하는 것만은 아니예요.
즉 역의 경우도 가능하죠. 영국에서 풍력발전이 활발한데 에너지수요가 적다면 영국에서 생산된 전기는 노르웨이로 공급되어 노르웨이의 댐 방류필요를 줄일 것이고 영국에서 에너지수요가 많은데 풍력발전이 적다면 노르웨이에서 수력발전을 늘려 영국으로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하죠. 이렇게 국제적으로 에너지의 수급을 맞추는 것이 바로 이 국제전력망.

사업주관사는 영국에 본부를 둔 내셔널그리드벤처스(National Grid Ventures).
이 회사는 6년 동안 16억 파운드를 들여서 사업주관사로서의 5번째 프로젝트인 이 사업을 완수해 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 국제전력망을 벨기에, 프랑스 및 네덜란드로까지 확대할 예정에 있어요.
또한 영국뿐만 아니라 노르웨이도 국제전력망 사업에 의욕을 내고 있어서 이미 지난 겨울부터 국영기업 스타트넷(Statnett)에서 노르웨이와 독일을 잇는 국제전력망을 가동하고 있어요.

역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은 구호가 아니라 기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21-10-18 21:11:08

탄소배출 감소는 그냥 하자!하자!하자! 해서 되는 게 아니죠.

민간에서 탄소배출하는 것보다 공장단지에서 나오는 탄소가 훨씬 압도적이라던데...

결국 기술이 답인 거죠. 구호는 뭐... 그냥 너무 막 살지는 말자 하는 느낌만 갖는 정도?

마드리갈

2021-10-19 13:13:56

그렇죠. 기술이 세계를 구하는 것이죠.

사실 저렇게 영국-노르웨이 국제전력망을 구축하게 된 데에는 영국의 에너지사정이 심각하게 망했다는 데에 있어요.

영국은 전통의 원자력강국으로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이었던 1944년에 이미 미국 및 캐나다와 퀘벡협정을 체결하여 원자력기술의 공유의 국제법을 창설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전후에는 자체개발한 핵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죠. 그러나 영국 국내에서 일어났던 원자력사고 및 소련의 체르노빌 대참사를 이후로 원자력을 기피하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정착했어요. 게다가 사실상 무한정한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친환경이라는 마인드가 정착했다 보니 신재생에너지로의 쏠림도 강해졌어요. 그나마 영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이 아닌 주요 산유국의 하나로 석유 및 천연가스를 자급할 수는 있지만 영국이 세계 유수의 금융강국이라서 북해산 브렌트유가 국제유가의 지표 중의 하나로 자리잡혔을 뿐 공급 및 가채매장량이 아주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해서 신재생에너지로 크게 쏠렸어요. 특히 영국에서 주목한 것이 풍력. 북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의 방향이 일정한데다 풍속도 풍량도 충분해서 각광받았어요. 그런데 최근에 바람이 약해지기 시작해서 풍력발전이 망해 버렸어요.


영국은 고위도지방이고 일조량이 낮아서 태양광발전에도 적합하지 않고, 스코틀랜드 북부의 하이랜드 지방을 제외하면 수력발전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평탄한 저고도지형이 대부분이라 수력발전의 비중도 전체 에너지 공급량의 2.2% 내외로 아주 낮아요. 석탄화력발전을 늘리려고 해도 영국은 대처 정권 당시에 국내의 석탄산업을 대거 퇴출시켰다 보니 수입석탄이 아니면 대응이 불가능하죠. 원자력은 그나마 영국을 대표하는 중공업기업인 롤스로이스에서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것도 한정적이죠. 그리고 롤스로이스의 원자력기술도 원자력잠수함의 추진체계나 소형모듈형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정도로 대규모의 원자력발전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난점이 있는데다 건설하더라도 몇년이 걸리고 원자로가 디젤엔진이나 가스터빈처럼 가동 몇초나 몇분 안에 풀스케일로 발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국제전력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죠. 마침 노르웨이는 인구가 적어서 기본부하가 적은데다 지형 또한 험준한 고지대가 많아서 수력발전에는 호조건이니까 이렇게 긴 해저송전선이 주는 메리트는 아주 적합해요.


문제는 요즘 자칭 환경운동가의 구호가 대왕고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만큼의 가치도 못 지닌다는 것.

근년부터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의 자칭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그냥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죠. 그냥 문명을 끝장내라는 소리밖에 안하는데다 그것도 중국이나 인도같은 오염대국이라든지 러시아처럼 자유로운 의견표출 자체가 봉쇄되는 국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는 선택적인 분노에 지나지 않으니, 안 하는 것만 못한 헛소리라는 게 입증되고 있어요.

마드리갈

2023-02-06 14:38:26

2023년 2월 6일 업데이트


영국과 노르웨이를 잇는 국제전력망인 노스시링크(North Sea Link) 및 영국과 덴마크를 잇는 765km의 신규건설중인 전력망인 바이킹링크(Viking Link)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우려도 있어요. 이미 영국은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 이어 노르웨이와도 국제전력망을 구축하였고 그 용량이 2011년 2.5기가와트였던 것에 대해 올해에는 8.4기가와트로 늘었고 2030년까지는 18기가와트로 급증할 전망에 있어요. 영국의 전력사정이 외국의 전력회사의 사정에 지배될 위험이 크니까요. 특히 인구가 많은 브리튼 섬 남부의 잉글랜드지역이 정전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데다 네덜란드가 그 정전사태를 막기 위해 비싼 값에 가스를 대량구매해야 하는 문제에도 직면했으니까요. 개다가 브렉시트 이후 여러 리스크가 잘 관리되지 않는 현실에서 유럽연합이 역외국가에의 전력수출보다도 역내의 전력망 안정에 더욱 신경쓴다면 이것 또한 큰 위기가 될 수밖에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Rollout of overseas power link leaves UK reliant on neighbours for energy, 2023년 1월 28일 Financial Times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3-29 01:09:11

2023년 3월 29일 업데이트


영국과 노르웨이를 연결하는 해저전력망인 노스시링크의 최대용량이 기존의 1,400MW에서 1,100MW로 하향될 전망이예요. 또한 양국의 전력망 사정에 따라 매일 조정되어요. 이것은 할당된 용량이 노르웨이방면보다 영국방면 쪽이 더 높은 데에 기인하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양국간의 송전수지를 맞추는 것이 운영회사인 스타트넷(Statnett)의 복안이기도 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In pursuit of balanced import and export, North Sea Link to reduce capacity, 2023년 3월 16일 Offshore Energy 기사,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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