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한국사회 내의 공공연한 거짓말은 이런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어디까지나 사견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 명문대 갔다.
- 요즘 군대 좋아졌다.
-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 우리나라에는 검열이 없다.
- 정치인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다른 비책을 갖추고 있다.
- 외모, 지역, 연령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은 이미 옛날 이야기다.
-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다.
- 저축해서 내집장만하고 부자된다.
물론 사회에는 고유한 문제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있고 그렇게 생각해 보면 아무리 문제가 적더라도 최소한 사회의 수만큼은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다른 나라의 입장에서 보아도 그리 다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도 이렇게 우리나라의 사회 각단면에서 떠도는 거짓말들이 떠오르면서 여러 생각을 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대와 비교해 보아도 물질에서든 정보에서든 풍부한 게 현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 유수의 무역강국에 요즘은 소프트파워 선도국가로서 나날이 주목받고 있어서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하에서도 사람들의 도량은 예전보다 더욱 좁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여러모로 많이 느껴집니다.
이게 그냥 기우로만 끝나면 좋겠습니다만, 기우라고 확증할 만한 게 보이지 않으니 그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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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대왕고래
2021-10-30 22:03:33
이제와서 저런 말 중에 하나라도 믿으면 호구죠. 저 말 듣기 시작했을 때부터 봐 온 게 있는데 그래도 계속 믿으면... 그건 그거대로 대단한 거라고밖에 생각이 안 되어요.
다음에는 무슨 거짓말이 나돌려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어쨌든 믿을 건 못 된다 싶어요.
SiteOwner
2021-11-05 00:21:59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접하면서 저 왕국 사람들은 왜 저렇게 어리석은가 하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사는 우리들이라고 해도 딱히 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동화 속에서 임금님이 벗고 있다는 것을 말한 어린아이와 달리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관계적 지위도 있다 보니 여러모로 지켜야 할 것이나 자칫하면 잃을 것이 많지요. 그러니 공공연한 거짓말에서 탈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침묵만 하다가는 그 거짓말을 자기실현시키는 날이 오겠지요. 역사의 발전이란 그 침묵을 깨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10-31 21:33:40
예전에는 저런 말은 뭔가 제게 동기부여를 해 주는 무언가였지만, 머리가 좀 깨이고 소위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니 조금은 냉소적이 되기도 하더군요.
특히 제가 가장 배신감을 느낀 거짓말은 이것이었죠.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라고 하고 그럴싸한 통계까지 보여주니 누가 봐도 안 믿겠습니까. 몇 년 전에서야 그게 완전한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의 배신감이란...
SiteOwner
2021-11-05 00:32:00
흔히 말하는 "철든다" 라는 말이 그런 건가 싶습니다. 불편한 진실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펼쳐진 상황을 따르거나 오히려 그 상황을 옹호하는 역설적인 현상. 이것을 이탈리아의 공산주의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 1891-1937)는 헤게모니(Hegemony)로 정의했습니다. 물론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이 금과옥조도 아닌데다 일단 형성된 헤게모니는 고정불변이라는 전제를 정당화할 위험도 있어서 어느 정도는 걸러서 봐야겠습니다만, 헤게모니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보니 참조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말씀하신 그 "물부족 국가" 거짓말 또한 헤게모니가 작용한 사례라고 봐야겠지요. UN이라는 국제기구, 제시된 통계자료 등의 권위에 제대로 반론을 못해 버린 채 사실상 그것을 상당기간 연명시켜 준 것처럼.
SiteOwner
2023-04-23 05:11:17
[2023년 4월 23일 추가]
한국사회에 공공연한 거짓말이 많이 나도는 것 덕분에 우리나라의 범죄패턴도 다른 나라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보통 범죄건수 1위는 절도이기 마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기가 1위를 차지하는데다 2011년의 22만건에서 2020년의 35만건으로 60% 늘었습니다. 여론조사의 결과 또한 상당히 위험해서, 사람들에 대한 신뢰 또한 27%에 불과한데다 국내 고교생의 55%가 범죄의 대가로 10억원을 받는다면 1년간 영어의 몸이 되어도 괜찮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한국식 갭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참조한 평론을 소개합니다.
사기 대국, 대한민국[만물상] (2023년 4월 20일 조선일보)